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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기품있는 대학동적송(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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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크기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잘 모르지만 아마도 높이와 크기를 같이 견주어 나타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경남 거창의 비계산 들머리에 있는 대학동적송은 제가 본 소나무 중에서는 가장 큰 나무가 아닐까 합니다.

대학동이란 이 나무의 소재지 마을 이름입니다.

 

지난번 비계산 산행시(http://duga.tistory.com/2102) 올라가는 초입의 길옆에 세워진 대학동 적송 안내문을 보고 이 나무를 찾아 보려고 이리저리 한참동안이나 둘러 봤으나 결국은 찾지 못하고 비계산 산행만 하고 내려 왔는데 그 뒤 제 산행기에 이 소나무가 있는 대학동마을과 인연이 계신분이 댓글로 알려 주셔서 언젠가 꼭 한번 가 봐야지 하고 작정하고 있다가 몇일 전에 지나치는 길에 시간을 내어 다녀 왔습니다.

 

일전 블로그에서 제가 이 소나무에 대하여 알아 보려고 여러곳에 검색을 하여봐도 어느곳에도 이 소나무를 봤다는 사람이나 사진이 없어 내심 상당히 궁금하였답니다. 그 뒤 댓글로 알려주신 '비계산농부'님의 글로서 이 소나무가 동네 산제를 지내는 신성한 나무라는 글귀를 보고 더욱 호기심이 생겨 찾아 본 것입니다.

 

일단 안내문에 적힌 대학동적송의 설명글을 보면,

 

"보기만해도 신령스러운 소나무로 나이는 400년으로 추정되며 둘레가 3.7m이다. 나무결은 마치 거북의 등껍질 같기에 장수를 의미하고 곧게 뻗은 가지의 푸른 잎은 믿음과 절개를 나타낸다고 한다. 이 소나무를 안으면 건강하고 재물이 따른다고 한다."

 

이렇 적혀 있습니다.

 

안내판 상단에는 <숨은 보물찾기>라고 적혀있고 소나무의 위치나 장소에 대한 표시가 전혀없어 이곳을 지나쳐 비계산에 오르는 이들이 아마도 상당히 궁금하게 생각하는 나무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에 제가 이 소나무를 보고 정말 숨은 보물을 찾은 것처럼 기쁜 마음이었는데 소나무가 웅장하기도 하지만 상단에 갈래친 가지의 위용이나 주위의 어느 소나무보다 싱싱함이 한껏 돋보이는 이 소나무의 자태는 그야말로 한눈에 반할만 하였습니다.

 

대학동적송을 찾아 갈려면 올라가는 길에서 이 표시판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작은 개울을 건너면 바로 보이는데 건너가는 곳이 수풀이 우거지고 길이 전혀 없어 소나무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조금 애로점이 있습니다. 개울 건너편에서도 이 소나무가 보이기는 하는데 곁에서 보면 그 우람함이 정말 대단합니다.

 

소나무 곁에는 소나무만큼이나 신령스러운 커다란 바위가 있으며 그 아래에는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조그만 단지가 하나 묻혀 있습니다. 소나무 바로 곁에는 조그만 개울이 흘러 내려가고 있고 그 주위로는 이 소나무와 같은 품종의 소나무들이 짙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학동적송이 그 자태를 고고히 유지하고 있는건 말 그대로 숨은보물찾기의 보물처럼, 은둔의 선비처럼 스스로를 티 내지 않음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멋지고 품위있는 소나무, 대학동적송.

 

그 고고하고 기품있는 모습이 영원하길 빌어 봅니다.

 

 

개울건너편에서 본 대학동적송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이나 크기가 도저히 나타나지 않습니다.

 

 

 

비계산은 거창휴게소 상하행선의 어느 휴게소에서도 산행이 가능 합니다.

 

 

 

거창휴게소 상하행선 휴게소에서 비계산을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를 찾아가는 길을 노란색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광주방향휴게소에서는 우측 울타리바깥으로 나와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소로를 따르다가 59번 국도를 따라 해인사방향으로 약 20여분 걸어가면 산방향으로 난 포장된 임도가 나오는데 이곳이 대학동적송과 비계산을 오르는 들머리입니다.

대구방향거창휴게소에서는 주유소 옆에 난 철문을 통과하면 폐지창고가 있고 그 앞으로 나오면 바로 59번 국도입니다. 그 이후로는 위와 같은 내용입니다.

 

 

 

대학동마을

뒤로는 미인봉과 오도산이 조망 됩니다.

 

 

 

비계산 오르는 임도길

 

 

들머리에서 약 10여분 오르다 보면 이렇게 좌측 길목에 대학동적송에 관한 안내판이 보여 집니다.

 

 

이 표시판이 있는 뒷편 밭을 지나 개울을 건너면 대학동적송이 나타납니다.

 

 

개울을 건너기 전의 대학동적송

 

 

 

소나무의 규모가 엄청납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네요.

 

 

 

밑둥부분입니다.

뒤에 있는 바위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몇장의 사진을 합쳐 조금 큰 사진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나무가 거칠지가 않고 아주 정겨운 느낌이지만 웅장함은 대단합니다.

 

 

 

상단부의 가지들도 대단하구요.

 

 

 

 

 

 

나무가 얼마나 클까 혈실감을 주기 위하여 제가 한번 안아 봤습니다.

장정 서너명이 껴 안아야 할 정도의 둘레입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이 나무를 찾는다면 예사 소나무가 아니란 점을 참고 하시어 사붓히 다녀 가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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