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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진달래와 암릉스릴 만점의 주작산 덕룡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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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서 종주라는 말은 사실 좀 사용하기가 거북스럽습니다.
뭔가 대단한 산행거리를 완주하여 티(?)나게 성취감을 느낄 정도의 코스가 되어야 종주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것 같은데 주작산과 덕룡산을 이어 걸었다고 하여 종주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게 좀 비웃음을 받을 내용이 아닐까 생각도 하여 봅니다. 
 
그래도 뭐 어찌하오라까?
나름 진달래 향연과 멋진 암릉을 제대로 즐기면서 나름대로 한나절 이상 꾸준히 걸으면서 긴 능선 하나를 제대로 마무리 하였으니 스스로의 도취적인 생각에 잡혀 자만하는 것도 제 흥에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니 이해를 구하는 방법밖에유...ㅎ 
 
전남 강진의 주작산과 덕룡산을 연계하는 종주코스는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비교를 많이 하는 곳인데 사실 설악의 공룡능선을 따로 떼어 놓고 본다면 이곳 주작~덕룡능선이 휠씬 더 스릴있고 힘든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해발 고도 기껏 500m도 되지 않는 나즈막한 산들이라 얕봤다간 정말 큰 코 다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행코스는,
오소재 - 주작산 - 작천소령 - 덕룡산서봉 - 동봉 - 소석문
으로서 통상 산행시간 8시간 이상은 소요되는 곳입니다.
 
 

주작산 덕룡산 위치

 
 
진달래가 만발한 4월달의 이곳 능선 종주는 가히 시간을 단축할만한 요소가 전혀 생가지 않을만큼 눈이 호강하는 곳입니다.
온 능선이 진분홍 진달래로 만발해 있고 주작산 능선은 이곳 저곳 동백 군락이 있어 빨갛게 피어나는 동백꽃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고 눈을 아래로 내려 능선길을 자세히 보면 이런저런 이름모를 온갖 야생화가 긴 겨우 내 멈췄던 숨통을 트이며 예쁜 꽃들을 피워 내는데 어찌 발걸음을 바삐 옮길 수 있을까요?
 
이곳 주작산과 덕룡산 종주산행은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는 '오소재~소석문'이 있고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 '소석문~오소재' 코스가 있습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8시간 이상은 소요됩니다. 저는 대구에서 이곳까지 왔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하여 대구와 가까운 북쪽의 소석문을 날머리로 선택하였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산행은 남쪽 오소재에서 출발하여 복쪽으로 하는게 조금 수월합니다.
왜냐하면 북쪽에서 산행을 시작 할 경우 덕룡산 암벽 구간을 먼저 맞이하기 때문에 초반에 체력소비가 많아 나중에 주작산 암릉구간에서 많ㅇ이 힘들 것 같기 때문입니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두 산 모두 아주 멋진 암릉구간이 있는데 클라이밍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할 코스들이지만 아찔하고 위험한 구간도 많아 초보산행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는 곳입니다. 특히 수없이 오르내리는 암릉 구간과 쉼없이 잡아 당기며 올라가고 내려가는 밧줄 구간은 체력소모가 많은 곳이라 초반에 무리하여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중간에 탈출로가 많이 있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듯 하구요.
 
 
산행코스
오소재~주작산~덕룡산~소석문
 
산행시간 : 8시간 15분 (2시간 걷고 10분 쉬고..)
 
산행특징 :
진달래 만개시기는 4월 중순
암릉 위험구간과 밧줄잡이 엄청 많음. 여자분들은 거의 궁디에 흙칠이 많이 되어 있음, 장갑필수.
암릉 올라가고 내려가고 억수로 많음.
진달래 시기에 맞춰 종주를 할 경우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역방향으로 잔행하면 마주쳐 오는 이들과 통행 어려울것 같음.
 
위 산행코스 이용시 자가차량 이용 방법:
먼저 자가차량을 소석문에 주차합니다.
소석문에는 간이 화장실이 있고 이 앞에 승용차 5~6대 정도 주차할 장소가 있습니다. (없으면 도로변 주차가능)
화장실 벽면이나 전봇대 이곳저곳에는 택시 전화번호가 많이 적혀 있습니다.
(소석문 개인택시 연락처 : 010-3644-6071,  010 -8666-1787)
연락하면 곧바로 달려 옵니다.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택시요금은 19,000원입니다.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는 택시로 약 20분이상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차창 밖으로 산행해야 할 덕룡산 주작산 능선이 한눈에 보여 집니다.
나름 산을 잘 아는 택시 기사분을 만났는데 오소재까지 안내하면서 겁을 잔뜩 줍니다.
 
"서락산 공룡은 공룡도 아니랑께.. 오늘 애 좀 잡사부러이.."
 
 
 

암릉의 멋진 구간이 많이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추려 낸다고 애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되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그리 위엄이 느껴지지 않네요.

큰 바위들이 작은 수석처럼 보이는 것이...

 

 

주작산 덕룡산 등산지도

 

아래와 위에 동그라미로 들머리와 날머리를 표시하였습니다.

위의 소석문에 차를 세워두고 택시를 이용하여 아래쪽 오소재까지 온 다음 산행을 남에서 북으로 하여 차가 있는 소석문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오소재 들머리 입구입니다.초반에 약 20여분은 살짝 오르막입니다.

 

 

산행내내 진달래와 함께 합니다.

아직 음지인 좌측에는 조금 덜 피었는데 오른편 양지에는 화사한 자태가 너무 이쁩니다.

강진만 바다 건너 완도쪽이 조망 되고 바닷가 쪽 너른 곡창지대가 펼쳐진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한 덕분에 등산로가 조용합니다.

온 산에 펼쳐진 꽃밭을 독점하는 기분이 쏠쏠하구요.

 

 

생강나무의 노란 꽃과 진달래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주작산을 이어 덕룡산을 넘어가기 전까지는 뒷편으로 늘 두륜산이 건너다 보입니다.

 

 

 

 

진행방향

주작산 암릉구간과 멀리 주작산 주봉이 건너다 보입니다.

 

 

사진 곳곳에는 산행객 모습이 이곳저곳 숨어 있습니다.

 

 

바위 틈새에 곱게 피어잇는 잔달래는 사진과는 달리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아직 시기가 약간은 이르지만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오신 분들이 몇 분 있네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곳 주작산과 덕룡산 능선에는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것들을 둘러보는 재미로 발걸음이 자주 멈춰 집니다.

위 사진을 클릭해 보면 중간에 묘하게 생긴 스톤발랑싱을 불 수 있는데...

 

이건 제가 한거 아입니더..

 

 

아무래도 사진으로는 실감이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북동진을 하니 전방 방향이 살짝 역광이라 뒷쪽 사진이 초반에는 많습니다.

 

좌측으로 강진만을 끼고 너른 들판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완도의 산황봉이 뚜렷이 조망 됩니다.

우측 뒤로는 두륜산이 내내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별 것도 아닌듯 보여지는 암봉들에는 모두 밧줄잡이를 해야되고 올랐다면 내려가야 하는 ...

 

 

적당한 안전시설이 되어 있는데 더도 말고 이 상태로 계속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위험하다고 철 사다리 군데군데 놔 버리믄 미워질 것 같습니다..ㅎ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직벽에 길게 드리워진 밧줄..

아주 위험한 곳은 우회로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행 욕심에 꼭히 우회로를 가지는 못하겠더이다.

 

 

 

 

 

 

 

 

 

 

 

 

 

 

 

 

 

 

 

 

 

 

 

사진들마다 숨은 그림찾기입니다.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요?

 

 

뒷편으로 위와 같은 봉우리의 산이 보이는 것이 모두 두륜산입니다.

뒤로 돌아보면서 찍은 사진이구요.

 

 

시이소오바위(개인생각)

 

 

 

 

 

주작산 암릉이 끝나고 작천소령이라는 재를 건너면 주작산 주봉 구간입니다.

암릉을 오르내리면 피곤한 체력을 흙길구간에서 잠시 회복하며 걷습니다.

 

 

작천소령 건너와서 주작산 주봉 오르면서 건너다 본 풍경

왼편으로는 주작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임도가 있습니다.

 

 

주작산 주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암릉구간

아주 멀리 뒷편으로 두륜산이 보이구요.

왼편이 주작산 본봉입니다.

진짜 주작산이지만 산세가 밋밋하여 일부러 다녀 올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시 한코스 더 진행하여 뒤돌아 본 풍경

 

 

덕룡산 첨봉입니다.

앞쪽으로 멀리 적룡산 암릉구간이 조망 되네요.

새피해 보이는 구간이지만 저곳 통과가 4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반가운 이를 만났습니다.

3년 전 비슬산에서 'KBS 영상앨범 산'에 출연한 일이 있는데 그때 조감독으로 따라왔던 분이 이제 진짜 PD가 되어 '영상앨범 산'을 촬영하고 있네요.

여자분인데도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이 험한 산을 몇 일을 촬영한다는게 참 대단합니다.

3년이나 지났는데도 저를 알아봐서 기분 좋았습니다.

방송은 4월 23일입니다.

 

http://duga.tistory.com/1771

 

 

 

진행방향으로 조망되는 덕룡산 암릉구간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뒤돌아 본 조망

아득히 멀리 두륜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주작산 주봉과 더 가까이 덕룡산 정상이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시 앞쪽으로 다가오는 커다란 암봉..

쉬임없이 넘고 또 넘습니다.

 

 

이건 핵폭탄바위(개인생각)

정말 특이한 바위들이 많습니다.

 

 

암릉 하나를 넘어오면 또 다른 암릉을 만납니다.

중간에 걸쳐져 있는 밧줄들이 살짝 보여 지네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바위들이 수석처럼 생긴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냥 지나쳐도 될 것이지만 작은 관심으로 둘러 볼라치면 정말 볼거리가 많습니다.

 

 

위험한 곳이 많고 낭떠러지도 많아 상당히 조심해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역방향에서 단체로 오는 이들과 두어번 마주치는 바람에 지체가 좀 되기도 하였습니다.

 

 

봄바람이 제법 강하게 부는 능선 자락에서는 살짝 춥다는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 분명 봄바람입니다.

 

 

뒤돌아 보니 걸어 온 길이 아득 합니다.

두륜산은 이제 가물가물 하구요.

 

 

상당히 위험한 구간.

단체로 오는 이들이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건 남X바위(개인생각)

좀 거시기 하남유..ㅎ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두어팀들이 단체로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진달래가 피면 아무래도 정체구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능선종주도 좋지만 두 산을 각각 따로 진행해도 좋습니다.

시간도 5시간 전후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에 부담도 적습니다.

 

 

 

이제 남은 거리가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아찔하고 위험한 구간도 두어곳만 지나면 될 것 같습니다.

 

 

 

 

 

숨은그림찾기가 아닌 사람찾기

 

 

 

 

 

거의 다 왔네요.

왼편으로 소석문 뒷편의 석문산에 보여 집니다.

석문산 아래가 소석문으로서 산행 날머리입니다.

우측으로는 강진만을 끼고 너른 들판에 펼쳐져 있습니다.

멀리 호수처럼 보이는 것이 강진만 바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긴 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앞쪽으로 석문산이 보이고 그 아래 소석문에 세워 논 차가 보입니다.

저곳까지 내려가면 오늘 산행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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