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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초복날 땀 뻘뻘 흘리며 백운산에서 가지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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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한여름 산행은 고역입니다.
땀도 많이 나고 따사로운 햇볕에 바람마저도 끈적거려 그리 상쾌한 산행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능선자락에 올라 살큼 지나가는 바람자락은 그 어느것과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함이구요. 산행 후 계곡에서 잠시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하루종일 흘린 땀이 언제인양 온 몸이 다시 가뿐하여 집니다.

잠시 장마 추춤하고 한더위가 맹렬하게 기승을 부리는 초복날,
하루의 여유가 생겨 영남 알프스 백운산과 가지산을 연계하여 한바퀴 돌아 봤습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석남사에서 올라 온 두 분 만난 것 외에는 전 구간에서 사람 구경을 전혀 하지 못한 호젓한 산행이었습니다.

영남 알프스는 낙동정맥에 속하는 산악군(群)으로서 1000m가 넘는 봉우리만 하여도 8개나 되는데 이 중 가장 높은 곳이 가지산(1,241m)입니다. 가지산 자락 앞에 있는 백운산은 우리나라 흔하디 흔한 산 이름인 백운산중의 하나인데 알게 모르게 산꾼들 사이에는 멋진 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산입니다.

891m의 백운산은 아기자기한 암릉과 조망이 일품인데 산행고도나 산행시간에 비하여 제법 빡시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가지산과 연계하여 산행하는 경우도 좋지만 가볍게 백운산만 올랐다가 내려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운산만 산행 할 경우 약 3시간 정도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근의 얼음골과 호박소 등의 명소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자투리시간 활용도 좋구요.

백운산까지의 산행은 약간 강도있는 산행인데 비하여 백운산에서 가지산까지는 거리에 비하여 산행강도는 수월한 편입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능선길이 많고 건너편의 능동산이나 지나온 능선자락에 있는 운문산, 그리고 재약산과 능동산 너머로 조망되는 신불산, 간월산이 그림처럼 다가 옵니다.

백운산과 가지산은 호박소 위에 있는 삼양교를 들머리로 하여 원점회귀가 되는데 하산길의 용수골 계곡은 아늑하고 시원하여 두 곳 산행을 마치고 하산시 시원한 계곡에서 잠시 머물다 와도 좋을 여름 산행지입니다.

산행코스
삼양교 - 백운산 - 가지산 - 용수골 - 삼양교
산행시간 : 약 5시간

들머리인 삼양교 찾아가기 : 밀양에서 울산으로 넘어가는 구(舊) 24번 국도를 타고 얼음골에서 호박소를 찾아 오르면 호박소 방향으로 내려가지 말고 구 국도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도로변 널찍한 공터가 나오고 가지산도립공원을 알리는 표시석과 간이매점등이 있습니다.그 앞에 삼양교란 조그만 다리가 있구요. 이곳에 주차를 하여도 되고 이곳에서 산 속으로 난 길을 조금만 오르면 아주 커다란 대형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를 하여도 됩니다.
백운산 산행 들머리는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얼음골 방향(내려가는 방향)으로 약 7~8분 정도(200m정도) 걸어가면 우측 옹벽에 온갖 낙서가 되어 있고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들머리를 쉽사리 만날 수 있습니다.

위험 구간 : 중간중간 천길벼랑이 간간 있고 전체 등산로 구간에서 너덜길을 자주 만나는데 그것 외에는 그리 위험구간은 없습니다.
삼양교에서 백운산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고 초반 너덜길에다가 상부에 오르면 밧줄잡이를 해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백운산, 가지산 등산지도

위 지도의 빨강색이 산행한 구간인데 가지산 정상에서 진달래 능선으로 내려오지 않고 용수골로 하산 하였습니다.



삼양교 앞 공터와 가지산 용수골 계곡 입구

이곳에 주차를 하거나 이곳에서 중앙에 난 도로를 따라 100여m만 들어가면 대형 주차장이 따로 있습니다.



삼양교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는 방향으로 7~8분 정도 걸어오면 백운산 산행 들머리가 위와 같이 나타납니다.

옹벽 벼릉빡에 위낙에 낙서도 많고 리본도 많이 달려있어 쉽사리 찾을 수 있습니다.

산행은 팬스를 넘어서 막바로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 합니다.



반석이 멋진 너덜길.

주워다가 구들장 하면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돌입니다.




백운산 정상까지는 밧줄을 몇번이나 잡고 올라야 합니다.



백운산 암장구간

백운대라고 하는데 백호바위라고도 합니다.

건너편 재약산방향에서 보면 완전 백호로 보인다고 하는데 담에 한번 자세히 봐야 겠습니다.

지난번의 능동산 산행기에서 잠시 백호가 보여 지는데 참고로 : http://duga.tistory.com/655



멀리 건너편으로 재약산 케이블카가 설치된 능선이 보여 집니다.



아랫쪽으로 내려 보이는 얼음골입니다.



백호바위 다시 감상하고..



구 24번 국도와 새로 생긴 24번 국도를 비교하여 파노라마로 만든 사진입니다.

좌측에 삼양교가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너편 재약산 능선입니다.

능선에 있는 건축물은 케이블카이구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용수골 아래 대형주차장과 삼양교입니다.






철계단 뒤로 우측으로 가지산이 솟아 보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좌측이 백운산 정상부이고 우측 뒷편이 가지산입니다.

오늘 산행구간이네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런 소나무들을 자주 만납니다.

백운산 오르는 길목의 백호바위 상단부는 정말 아찔합니다.

완전 천길벼랑..

소나무 사진을 멋지게 찍을려면 가장자리로 좀 더 나가야 되는데 ..ㅎ

도저히...






백운산까지의 코스는 조금 강도가 있습니다만 그리 길지 않는 구간이라 조망 구경하다보면 금방입니다.



죽은 나무를 살린 이 누구일까?



백운산 정상

사방팔방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왼편으로는 재약산 방향 오른편 뒤로 솟아 있는 산은 운문산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백운산에서 조망되는 가지산 방향

좌측 전체가 가지산이고 우측으로는 건너편 능동산과 재약산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백운산에서 가지산구간은 조금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야 합니다.

산에서 늘 그렇지만 이렇게 푹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면 뭔가 조금 억울한 기분이..ㅎ



가지산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백운산입니다.

가지산의 한 줄기봉으로서 백운봉이라고 하여도 누가 뭐라 할 이 없을 것 같은데 또 하나의 산으로서 지위를 가진것은 그만큼 위세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백운산에서 가지산 방향으로 능선에만 오르면 그 뒤로는 아주 순탄한 길입니다.

큰 오르막 없이 걷기좋은 길이 가지산까지 이어지네요.



멀리 보이는 가지산 정상부.

그 전 봉우리는 정상 가기전의 멋진 조망처입니다.



헉.. 이게 뭐야!

토실토실한 까투리 한마리가 다가가도 도망을 가지 않고 길 가운데 버티고 있습니다.


이거이..

오늘 초복날이라고 산신령님이 하사하신 복달임 선물인갑따... 하고 낼름 잡을려니까 그때서야 깨갱깨갱 하는 울음소리를 내면서 푸다닥 날아 오릅니다.

쩝...



조망바위

이곳저곳 산을 많이 다녀봐도 이렇게 대단한 바위절벽은 그리 자주 보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높이의 절벽입니다.

물론 위에서 바로 내려다 보지는 못했지만...



건너편으로 재약산 뒷편 간월산과 신불산 능선이 뚜렷합니다.

지쪽편에서 이쪽편은 어떻게 보여 질까요? : http://duga.tistory.com/1445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런 종류는 모두 나리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구체적인 이름이 있겠지요?



챔팬지 얼굴모양으로 비춰지는 바위 아래로 가지산 자락 용수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능동산 뒤로 조망되는 간월산과 신불산

날씨가 아침부터 안개가 심했는데 한낮이 되어도 그리 상큼하게 트이지 않고 있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신불산과 간월산을 아주 멋지게 조망 했을것인데 살짝 아쉽습니다.



초복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늘이 없는곳은 열기로 온 몸이 후끈 거립니다.



가지산 정상부



정상 바로 아래 있는 대피소



커다란 정상석과 조그만 정상석.

정상석이 두개 있습니다.

커다란거 좋아하는 우리나라..



걸어 온 가지산 능선입니다.

우측 뒤로 보이는 산은 운문산



가운데 뒤로 능동산과 재약산 능선이구요.

그 뒤로 간월,신불산이 조망 됩니다.

우측방향 중간에 봉긋 솟은 산이 조금전에 올랐던 백운산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금 더 넓은 파노라마

맨 좌측방향은 경주시 방향. 맨 우측은 가지산 정상

정상 뒤로는 운문산, 중간부는 가지산 중봉에서 떨어지는 진달래능선, 그 뒤로 건너편 능동산과 재약산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북쪽으로 석남사에서 올라오는 구간인 쌀바위가 보입니다.

저곳에서 우측으로 하산하면 학소대폭포와 운문사가 나옵니다.

http://duga.tistory.com/1663



하신구간입니다.



진달래 능선을 타지 않고 용소골 계곡으로 하산

제일농원 방향입니다.



이곳 방향으로는 사람들의 왕래가 그리 많지 않아 잡풀과 넝쿨들이 엉망입니다.

아랫쪽으로 길은 빤히 나 있으나 진행하기가 조금 수월찮네요.

혹시 비얌이라도 물컹 밟아서 뱀 놀라게 할까봐 조심해서 진행.



긴 너덜길입니다.

따로 등산로라고 나 있는 곳이 아니라 적당하게 너덜을 타고 내려 갑니다.

너덜은 한참이나 이어 집니다.






여기도 누군가의 작품이..

知好樂?



연리근도 구경하면서...



물이 바위를 뚫듯이..

바위 틈새 자라나는 나무가 단단한 바위를 두 조각 내었습니다.



윗 지방으로는 폭우가 내려 물난리를 겪는데 이곳 동남부 지방에는 아직도 가뭄입니다.

계곡이 가여울 정도 물이 부족합니다.



커다란 주차장에 내려와 뒤로 가지산을 한번 돌아 봅니다.



산행을 마치고 바로 아래에 있는 호박소를 찾아 갔습니다.

호박소 들리는 길목에 있는 백연사라는 조그만 사찰.






호박소.

관리인이 있습니다.

소에 대하여 아는 이들은 절대 소에는 들어가지 않는데 잘 모르는 이들은 계곡에 와서 물이 많은 소에 멋 모르고 들어가는데 일단 빠지면 나올 방법이 없는 것이 소입니다. 물이 빙빙돌며 회오리치기 때문인데요.

비가 오지 않아 바짝 가문 위 호박소의 깊이가 현재 6m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가끔 익사사고가 난다고 하네요.



계곡을 걸쳐 있는 안전 시설물이 영 눈에 거슬립니다.

근데 꼭 유별난 이가 있어 이런 계곡에서 하지 말라고 그렇게 경고한 내용을 실천에 옮겨 안전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어 이런 장치를 해 두었는데..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말라서 찾아 온 이들이 조금 실망할 것 같습니다.

올 여름 계곡 탐방은 윗 지방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남쪽에는 바짝 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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