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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산과 물의 절묘한 조화, 구담봉 옥순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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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8경에 속하는 구담봉(龜潭峰,338m)과 옥순봉(玉筍峰,283m)은 조금 떨여져 있는 다른 봉우리지만 거의 연계하여 같이 둘러보는 곳입니다.

충주호반의 내려다보며 서 있는 두 봉우리는 산행으로도  좋지만 바로 인근에 있는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는 것도 산행 못잖게 멋진 곳입니다. 두 곳 봉우리 산행을 마친 다음 유람선으로 마무리 복습을 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구요.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은 그 코스가 아주 단순한데 36번 국도변의 계란치(계란재)에서 편안한 임도를 따라 들어가다가 만나는 산길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평편한 그늘숲이 나오는데 구담봉과 옥순봉이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누구봐도 삼거리이니 헷갈릴것 전혀 없는 장소이구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구담봉, 좌측으로 가면 옥순봉입니다.

어느곳을 먼저 갈까 하는건 순전히 지 맘입니다만 구담봉이 조금 더 빡시니 먼저 다녀 오는게 낫습니다.

어떤 곳을 먼저 가든 하여튼 삼거리까지 그대로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두 곳다 이곳 삼거리 기점에서 갔다가 오면 두 봉우리의 산행이 끝나는 것입니다.

오래 전 갔을때는 이런 단순한 산행코스가 아니고 옥순봉에서 구담봉을 연결하는 호수변 등산로가 있었는데 지금은 국립공원에 속해지고 나서 그 등산로가 폐쇄되었습니다. 아마도 안전우려로 인한듯한데 정말 아쉽습니다. 이전의 등산로로 하여 순환되는 코스를 돌게 되면 지겹지도 않고 갔던길을 되돌아 오면서 사람들과 부딫히는 일도 없는데 왜 이러 했을까요?


이전의 구담봉 옥순봉 산행기 보기

http://duga.tistory.com/73

http://duga.tistory.com/72


계란치(계란재)에서 출발하여 구담봉과 옥순봉을 모두 둘러보고 다시 계란재까지 오는 원점회귀 산행은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중간 중간에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충주호의 풍경이 좋아서 자리앉아 쉬고 온다면 시간이야 얼마든지 늘어 날 수도 있긴 합니다.

아침에 산행을 시작하여 점심무렵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도보로 약 30분 거리(승용차로 5분)에 있는 장회나루로 가서 구담봉과 옥순봉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1,3000원)을 타고 한바퀴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퇴계가 단양군수로 있을때 두향이라는 관기와 가까이 하였는데 그 애틋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두향의 묘도 유람선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퇴계(退溪)를 연모한 두향(杜香) 이야기 : http://duga.tistory.com/198


구담봉은 당연히 단양땅이라 단양에서 내세워 소개도 하고 단양8경에 속하는데 옥순봉은 사실 제천 땅입니다.

제천10경에서 8경에 속하는 곳이구요. 그런데도 단양 8경에 속하는 이유는 위에 소개한 퇴계와 두향이 관련이 되어 있는데 옥순봉의 절경을 일찌기 알고 있던 두향이가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한테 옥순봉을 단양땅으로 편입을 시켜달라고 하여 퇴계가 청풍부사에 이를 건의했으나 거절당했는데 그럼에도 옥순봉을 단양의 땅으로 인식을 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공식명칭이 충주호인 이곳을 제천에서는 청풍호라고 부르고 있고 충주에서는 충주호, 그리고 근간에 단양에서는 상류쪽을 단양호라고 부르는 것을 추친한다고 하는데 ..

호수도 가만히 있고 산도 가만히 있는데 사람들이 좀 복잡합니다.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은 산을 찾는다기보담 여유를 찾는다는 표현이 더 나을듯 합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산행길에서 만나는 여유..

그리고 물과 산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

아마도 그것이 이곳을 찾는 가장 매력적인 끌림이 아닐까 합니다.



36번 국도상에 있는 계란치입니다. '치'는 령, 재, 고개라는 말과 같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계란리란 동네가 있어 붙어진 이름이구요.

이곳이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입니다.

앞쪽으로 보면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에 그려진 옥순봉의 풍경화(아래쪽에 큰 사진)입니다.

입간판은 제천시에서 세운 것입니다.



구담봉과 옥순봉 지도입니다.

산행지도라고 해도 되는데 아주 간단합니다.

계란치에서 삼거리까지 갔다가 구담봉이나 옥순봉을 들려 다시 되돌아 나와 계란치로 오면 끝입니다.

오래 전에는 옥순봉과 구담봉을 잇는 호수변의 등산로가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되어 있습니다.



김홍도필 병진년화첩속의 옥순봉 풍경

충주호반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아래 제가 찍은 사진에서 위와 비슷한 장면을 찾아 보시면 됩니다.

(클릭하며 조금 크게 보여 집니다.)



계란치에서 삼거리까지는 편안한 길입니다.



삼거리.

우측으로 가면 구담봉이고 좌측은 옥순봉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편입되고 나서부터 플랜카드등이 너무 많이 나붙어 조금 지저분해 보입니다.

쓰레기되가져가기, 산불조심, 위험, 들어가지 마세요.... 뭐 이런것들 이제 써 붙이지 않아도 되지 않나요?



우측으로 36번 국도와 함께 장회나루가 살짝 조망되고 중앙으로 구담봉이 건너다 보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멋진 조망터에서 바라 본 장회나루

오랜 가뭄으로 호수의 물이 많이 빠져서 볼품이 살짝 줄었습니다.

장회나루 뒤는 제비봉입니다.



남근석?



충주호 하류방향

중앙에 오뚝 솟은 봉우리가 옥순봉입니다.



옥순봉을 당겨서 본 풍경

정상의 전망대가 조그맣게 보여 집니다.



좌측은 옥순봉, 우측은 구담봉

중앙으로 호수 건너 보이는 산은 가은산

그 뒤로 금수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구담봉 정상부와 장회나루



구담봉 정상부 올라가는 철계단

이 계단이 없을때는 밧줄을 잡고 올랐는데 겁이 많은 여자분들 애로사황이 많았던 곳입니다.



구담봉 정상

왼편으로 조금 더 높은 지역이 있고 그곳도 평편한데 왜 이곳에 정상석을 세우고 윗쪽은 출입금지를 시켰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정상석이 있는 조금 더 윗쪽의 정상부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위쪽 정상부는 아주 널찍하고 좋은데... 참 이해가??



정상에서 내려본 장회나루터와 충주호 상류쪽 풍경

제비봉의 전체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유람선은 옥상이 있는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아무래도 옥상이 있는것이 나을 것 같네요.

수 척이 쉬임없이 운행을 하는데 한바퀴 돌고 오는데 1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중앙에 호수 건너로 보이는 산은 말목산입니다.

장회나루가 우측에 보이고 그 뒷산은 제비봉이구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런 표시를 좀 보기좋게 눈에 그슬리지 않게 할 수 없을까요?

멋진 소나무가 치워달라고 애원 하는것 같습니다.



되돌아 나오는 풍경

들어가는 이, 나오는 이들이 간혹 많이 뒤엉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환등산로를 만들면 이런 문제는 없을텐데...



돌아 나오면서 되돌아 본 구담봉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구담봉에서 돌아 나오는데 멀리 새부리처럼 생긴 봉우리가 눈에 뜨입니다.



월악산 영봉니다.

이곳도 월악산 국립공원 소속이구요.



사암으로 된 바위들이 많은 인파의 발자국에 닳고 닳아 계단이 생겼습니다.



옥순봉 내려 가는 길

역시 많은 인파들의발자국으로 등산로가 파인 곳이 많습니다.

이 역시 순환등산로를 만들면 완화가 될 것 같습니다.



옥순봉



옥순봉에서 내려다 본 상류쪽 풍경

우측편으로 구담봉의 세봉우리가 보여 집니다.

맨 우측이 구담봉 정상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구담봉을 당겨서 본 풍경



옥순봉 바로 아래 이런 멋진 작은능선이 있는 장소가 있는데 이곳도 출입이 금지가 되어 있습니다.

정말 이해되지 않는....??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있지만 드나드는 이들이 많습니다.

아랫쪽으로 옥순대교의 절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는 곳인데다 상류쪽 풍경도 아주 관람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 능선에서 올려다 본 옥순봉



옥순대교












계란치로 되돌아 나오는데 길에는 온통 아카시 꽃잎들입니다.



계란치에서 장회나루까지는 걸어서 약 3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장회나루 앞에는 가뭄으로 물이 빠진 자리가 풀밭이 되어 싱그럽게 보기가 좋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 본 제비봉 풍경

중앙의 산자락 풍경이 제비가 날개짓을 하는 풍경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름이 제비봉...






단양군수 퇴계의 연인 두향의 묘입니다.



언젠가 한번 건너가서 술이라도 한 잔 따르고 싶은 곳입니다.

퇴계의 후손들이 보살피고 있다고 합니다.



유람선에서는 배를 타고 보이는 풍경에 대하여 이런저런 안내방송을 많이 하고 있는데 거의 스토리텔링적인 내용이라 ..

뭐를 닮아서 무슨 바위... 등등..



앞쪽으로 보이는 곳이 구담봉

거북이 닮은 바위를 찾으면 대복이 온다 하는데 찾지를 못했네요.



새부리바위, 엄지손가락 바위...등등..



옥순봉

충주호에서는 구담봉 보담 옥순봉이 휠씬 멋있습니다.

이곳도 바위에 따라 제각기 이름이 있는데 그 것 알아 뭐 하리요..




다만 참!

멋진 풍경이라는 것 뿐..^^









유람선은 옥순대교를 지나 조금 더 갔다가 천천히 U턴하여 장회나루로 돌아 갑니다.

구담봉, 옥순봉은 산행으로 다녀 오고 나서 다시 유람선으로 복습을 마쳐야 온전히 제대로 감상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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