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산 정상에 세워져 있는 금귀봉 보해산 산행지도입니다.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보여 집니다.
세부 구간만 따로 잘라서 올려 봅니다.
웹에서는 이 구간에 대한 산행지도가 제대로 된 것이 없어 아마도 이 지도가 가장 나을 듯 하여 한번 더 올려 봅니다.
위 지도에서 노랑색은 도로입니다.
이 도로는 내장포 마을과 외장포 마을을 지나 거기삼거리를 지납니다.
빨강색은 제가 산행한 구간입니다.
외장포마을 입구.
아래는 내장포마을 표시판인데 두 마을 모두 바닷가에나 있을법한 마을 이름인데 그 유래가 궁금하여 검색을 해 봤으나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산행은 내장포 마을 입구 맞은편 거기삼거리방향으로 약 20여m 아래 도랑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조그만 다리를 지나 20m 정도 걸어가면 왼편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습니다.
리본이 많이 달려 있어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
요즘 한창 산딸기 철입니다.
등산로 주변이 온통 산딸기 밭이라 몇 개 따 먹으면서 오릅니다.
금귀봉 정상까지는 그리 가파른 오르막길은 없고 전체 약 4km 구간이 이런 소나무 숲길입니다.
걷기 좋은 육산 길이구요.
요슴 산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을 보면 치열한 생존경쟁의 본능을 느끼게 합니다.
자라 올라가는 나무들 하나같이 가느다랗고 기다랗게 자라고 있습니다.
일단 햇볕을 봐야 살기 때문에 키부터 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영양분이 공급되는 가지들은 제 스스로 떨춰 냅니다.
그러다가 제때 키가 크지 못하면 고사하고 맙니다.
모두가 정말 별 쓸모가 없는 나무들입니다.
우리나라의 산림정책...
이제는 한번 크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산에 올때마다 하게 됩니다.
일본의 산에서 자라는 거대한 삼나무 숲들이 정말 부럽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약간 비탈진 등산로에 계단을 만들려고 헬기로 목재를 떨군 장면입니다.
산에서 만나는 계단..
제 생각에는 언젠가 다시 이 계단들을 철거하는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나무 사이로 금귀봉 정상이 보여 집니다.
다시 소나무 숲길을 오르고..
내장포에서 금귀봉까지는 그리 짧은 거리가 아니지만 가파른 오르막이 없어 체력 소모는 크지 않는듯 합니다.
'거기마을'이라는데가 있습니다.
어디가노?
거기간다.
거기가 어디고?
거기가 거기지.
재미있는 마을 이름입니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구례도 ..ㅎ
금귀봉 정상입니다.
뭔 문화재 발굴로 정상부가 조금 어질러져 있는데 이런 정상에 뭔 문화재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뒷편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이곳 금귀봉은 조망이 사방팔방으로 탁 트여져 있어 그야말로 산불감시 장소로는 최적인것 같습니다.
희뿌연 대기속으로 바로 아래 거창시가지가 내려 보입니다.
날씨만 맑다면 조망 하나는 정말 끝내 주겠습니다.
건너편으로 보해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금귀봉에서 보해산은 한참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그냥 산 두개를 하루에 올라간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보해산
날씨가 좋다면 조망이 아주 멋질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보해산을 향하는 길에는 이렇게 여러곳 굴이 파헤쳐져 있네요.
이전에는 이런 굴을 오소리굴이라 했는데 맞는지??
하필이면 등산로 옆에 파서 개고생만 한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중간쯤에 큰재라고 하여 찻길도로 위를 복개한 곳을 건나 갑니다.
아마도 동물통로로 만든 것 같습니다.
금귀봉이든 보해산이든 산 정상만 오를려면 이 고개에 주차를 하고 한곳 다녀 오면 아주 쉬울것 같습니다.
보해산 정상부를 당겨 봤습니다.
보해산의 명물 절벽바위들
딱 반 왔습니다.
보해산의 소나무들은 이제 동양풍으로 변하였습니다.
금귀봉 오르면서 지긋지긋하게 만난 소나무들하고는 눈요기에 차이가 많습니다.
멀리 산자락 아래로 내장포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되돌아 본 금귀봉
중간에 도로가 보이는데 큰재로 넘어가는 도로입니다.
왼편이 가조방향
오른편이 내장포, 외장포 방향입니다.
보해산은 한쪽은 완전 졀벽, 나머지 한쪽은 육산 형태입니다.
아주 특이한 산세입니다.
가조들판을 지나 건너편으로 의상봉과 비계산이 조망 됩니다.
역시 날씨 때문에...
보해산의 가조방향 절벽은 아찔합니다.
그야말로 천길벼랑...
보해산 정상 방향으로 가면서 되돌아 본 멀리.. 금귀봉입니다.
보해산의 절벽
멀리 의상봉이 오뚝하게 솟아 보입니다. 오른편은 장군봉으로 생각됩니다.
보해산 정상
정상에서 조망은 트이지 않습니다.
회남재 방향으로 내려 가다가 만나는 안내판에서 외장포마을의 좌측코스로 내려가면 됩니다.
산길을 다 내려오니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 주변에는 사과밭이 아주 많습니다.
깊은 산골에서 자라는 거창사과..
예날에는 거창능금이라 하여 제대로 알아줬는데 요즘은 능금이란 이름이 사라졌네요.
개망초, 망초..
요즘 들판을 수놓고 있는 가장 예쁜 꽃입니다.
농민들한테는 여간 성가신 잡초이구요.
포장된 임도를 한참이나 걸어 내려와 외장포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느 마을이든 시골 마을은 참으로 한적합니다.
커다란 나무아래 쉼터에 '忠孝'라고 적혀있는 돌 비석이 눈에 뜨입니다.
"나라에 충성
부모에 효도"
라고 뒷면에는 새겨져 있네요.
이전에는 참 단순한 단어이었는데 요즘은 복잡한 의미 변질이 되어 가고 있는 .. 忠孝..
외장포마을에서 다시 내장포마을로 걸어 올라 옵니다.
내장포마을 뒷편으로 금귀봉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가조 방향으로 되돌아 나오면서 비가 마구 쏫아지기 시작 하네요.
뒤편으로 암벽이 압도적인 보해산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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