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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바다 위에 둥둥.. 부상탑이 있는 안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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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안면도의 천수만 앞에 있는 안면암(安眠庵)은 태안암(泰安庵)이라고도 합니다.

아마도 행정구역의 이름을 따서 지은듯한데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개 안면암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자 입구에도 안면암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구요.


안면암 위치



안면암은 지은지 오래되지 않는 사찰(1998년)이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녀가는 인기 명소입니다.

이유는 안면암 앞쪽 바다 가운데 여우섬(실제로는 여우섬과 조구널섬이지만 통상 두 섬 모두 여우섬으로 지칭) 중간에 있는 부상탑이 명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닷물이 차면 흔들거리는 부교(浮橋)를 건너는 재미가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오늘 마침 제가 가는 시간에는 썰물때라 물이 빠져 부교를 건너는 재미는 없었지만 부상탑까지 건너가서 여우섬을 한바퀴 둘러 볼 수 있었답니다.


물이차면 부교가 바닷물에 떠서 다리 형태로 되어 건너야 하는데 부상탑까지는 갈 수 없답니다.

부교가 부상탑까지 연결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구요.

부상탑은 말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는 탑.

바다위에 둥 둥 떠 있는 불탑..

신기하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는데 아마 이 계절에 이만큼 붐비는 절집은 드물것 같습니다.

안면도 여행을 오는 분들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부교와 부상탑..

안면암은 참으로 멋진 아이템을 가진 바닷가 절집입니다.



여우섬은 무인도입니다.

그 중간에 부상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일출포인트로 아주 인기 높은 곳입니다.

부상탑 머리 위에다 떠 오르는 해를 얹어 놓으면 정말 멋진 작품이 되구요.

사해안인데도 일몰보다는 일출로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여우섬 사이에 있는 부상탑.

썰물이라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육지에 있는 안면암.

부상탑으로 가기 위해서 안면암을 지나가는데 십이지상의 석상들이 디테일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부교를 건너갑니다.

물이 차오르면 붕 뜨는 진짜 부교가 됩니다.

흔들 흔들~~ 아주 신날것 같다는 생각이...



갯뻘은 온통 굴밭입니다.

인근의 부녀회에서 관리한다고 젹혀 있네요.

그래도 하나 집어서 돌멩이로 탁.. 까서 먹어 봤습니다.

짭짤하게 아주 .. 쥑입니다.



부상탑인데 바다속에 설치를 하다보니 그리 정교하게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래쪽으로는 철 구조물로 되어 있는데 바닷물에 부식이 되어 계속 보수를 하고 있나 봅니다.



부상탑 내부의 부처님.



이곳 부상탑의 유일한 부대(부설)시설인 쫴맨한 연못.

십이지간의 동물들이 모여있고 그 앞에 달마가 웃고 있습니다.

앞에 놓은 조그만 보시항아리가 앙증맞네요.



부상탑에서 바라 본 안면암



겨울 추위가 약간 풀려 영상의 기온이지만 바다 바람은 차갑습니다.



낚싯배입니다.

낚시는 전혀 모르지만 한채 빌려서 요즘 잘 뜨이는 대방어 한마리 건져내어 지구별 파티나 했으면 ...



두개의 여우섬은 썰물때는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그리 별다르게 특이한 건 없지만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바퀴 둘러보고 나갑니다.






안면암

안면암은 암자라기보담 어지간한 사찰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금산사 말사라고 하는데 상당히 큰 규모로 지었네요.



부상탑 구경하고 ..

여우섬 둘러보고..

바다 구경하고..

찬바람 잔뜩 쐬고 나서..


다시 건너갑니다.

부교에는 기둥마다 부처님 말씀이나 불교의 경전 글귀가 적혀 있구요.



다시 건너와서 안면암 2층에 올라가서 바라 본 부상탑과 여우섬.



물이차면 굉장히 재미있는 다리가 될듯..



안면암을 둘러 봅니다.



다른 절집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용왕각.



각 전각들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대웅전도 그렇고 비로전도 그렇고..



절 뒷쪽에 언덕으로 된 동산이 있는데 특이한 석탑이 세워져 있어 올라가 봤습니다.

가는 길목에는 아기동자들의 석불상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런 귀여운 모습도..



동산에서 바라 본 안면암과 멀리 부상탑



손으로 슬쩍 건드리면 넘어갈 것 같은 돌탑.

왜 이런 각도로 세워 놓았는지 궁금하네요.

좀 야무지게 세워 놓지...



약간 예스럽게 보이는 석탑인데 외부에 새겨진 조각들이 아주 정교합니다.

동행한 김여사가 탑에다 손을 걸치고 사진을 찍을려는걸 급하게 말렸답니다.

자칫 불상사가 생길것 같은...


탑 뒤로 바다 가운데 부상탑이 보입니다.



아기 동자승이 재미있는 표정으로 길가에 자리하고 있는데...

고추를 제대로 조각 해 둔 동자승 작품은 처음 보봅니다.



안면암의 마스코트 대불인데 웬지 갠지스강의 내음이 풍기는듯...






이름도 운치있는 드러니항



드러니항을 마주보는 ..

굉장히 쉬운 이름의 백사장항

먹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요즘 굴이 제철이라 굴과 관련된 음식들이 많네요.

이곳 굴들은 거의 자연산이라 남해안의 양식굴과는 달리 굴이 아주 적습니다.

그러면서 맛은 꼬들꼬들...



백사장항에는 어시장도 두어곳이나 있는데 해산물이 저렴한 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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