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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김치 종주국에 대한 자부심 실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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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당에 가면 식사나 안주를 주문 후 항상 원산지 표시를 봅니다.

돼지갈비가 주메뉴라면, 주재료인 고기 원산지보다는 김치부터 확인합니다.

 

어제 퇴근 후 ..

" 매운탕 잘하는 식당을 개발(?) 했어.. " 같은 업종 선배님의 호출입니다..ㅋ

 

휴 ~~~하시던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 주시더니..

요즘 들어서 호출이 잦아져 고민입니다..^^

 

새우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보니, 직접 빚은 수제비와 새우도 많이 들어갔더군요.

국물 한 수저를 뜨니.. 국물맛이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직접 손으로 빚은 수제비도 식감이 좋았습니다.

배도 고팠지만, 허겁지겁 먹다 보니 수제비가 금방 바닥이 나서 더 주문을 했습니다.

 

무한 리필이라고 하시면서 주시는데.. 직접 빚어야 합니다..^^

이 정도의 수고는 즐거운 수고입니다.

 

 

 

 

 

 

 

배부르게 먹고 나서 식자재 원산지 표시를 보니..

모든 게 국내산인데 아쉽게도 김치는 애매모호하게 국산(중국산)으로 이중으로 표시가되었습니다.

식당을 나서는데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늘 일차로 끝나지 않는 대식가이신 선배님이 제 손을 끌고 간 이차 식당인 파전집..

"사장님~ 감자전 한판하고 막걸리 주세요 ~"

 

" 먹어 봐 ~ 이 집 감자전 정말 식감이 끝내줘~ ㅋㅋ"

먹어보니 감자를 갈아서 만든 전이 아니고, 썰어서 만든 감자전인데 정말 식감이 좋았습니다.

 

 

 

 

 

또 제 버릇이 발동하여 원산지 표시를 보니 모두가 국내산입니다.

사장님께 여쭸습니다. " 김치를 직접 담그세요 ? "

 

사장님 대답....

" 힘들어도 장사 끝내고 직접 김치를 담가요. 김치만은 중국산을 내놓고 싶지 않아서요^^"

..

 

감자전 맛도 좋았지만, 이 식당은 이제는 단골로 삼아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유년 시절 김장을 하는 날은 큰 행사였습니다.

지금은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담그지만,

그 당시에는 어머님들 께서는 모두가 맨 손으로 김치를 담그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잘 버무려진 배추김치를 높이 집어 올려서

" 우리 막둥이~아~ " 하시면 어린 녀석은 잘도 받아먹었습니다.

 

가끔 혼자서 식사를 하면, 젓가락을 안 씁니다.

김치를 길게 찢어서 하얀 쌀밥 위에 걸쳐서 먹는 맛 때문에..^^ 

젓가락은 김치맛의 엔트로피가 퍼진 후에나 필요한 도구입니다.


먹기 좋게 익은 김치는 가위나 젓가락에 찔리는 순간 치명타를 입습니다...

손가락은 어디 간 거야!...하면서..ㅎ


손맛은 분명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김장김치를 직접 손으로 쭉 찢어서 제 밥에 올려주시면..

어린 저는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 맛을 느끼고 싶어서..

가끔 손으로 김치를 길게 찢어서 먹으면, 칼로 썬 김치보다 정말 맛있습니다. 

 

 

 

 

 

 

김치 종주국 대한민국의 자부심은 지겨야 합니다 !

 

 

오늘의 현실이 안쓰러워서 주접을 떨었습니다.

김치라는 반찬으로 유난을 떤다고 하시는 분이 분명히 계실 겁니다.

네~ 저는 그런 지적이나 비난을 감수하겠습니다.

 

김치 종주국인 대한민국 식탁에서 김치의 중요성을 굳이 강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요식업에 대하여 문외한이지만, 사업주의 결정으로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건 자유의지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계속 유지가 된다면...

과연 김치 종주국이란 자부심을 언제까지 유지 할 수 있을까요 ?

 

아니군요...이미 아주 멀리 밀려나 있는 게 현실은 아닌지...

배추만 국내산이면, 마늘.파. 고춧가루가 중국산이라고 해도 원산지 표시는 국산이라고 합니다.

 

완제품 김치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 수입량이 지속해서 증가하여.. 

이미 2016년 사상 최초로 1천474만불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더는 김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내세울 수 없게 됐다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오래전부터 국제무대에서 김치를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홍보하면서..

파렴치하게 자신들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망언 주장을 내세웁니다.

 

한술 더 떠서 중국도 걸핏하면 중국 전통식품인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조라고 지껄이고.. 

우리나라 김치를 ‘짝퉁’이라는 생 억지를 부리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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