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가님이 올려주신 숨은 명산 자료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자료를 보고 처음으로 다녀 온 곳이 도락산, 그 다음이 고대산입니다.
어제도 그 숨은 명산 244곳을 찾아 보다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백봉산이 마음에 들더군요.
자세히 보니.... 휴 ~ 몇 년 전에 동문 산행 시 다녀온 곳입니다.
몇 군데가 더 있지만, 창피해서 더는 밝히기 싫습니다 ~^^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 기억력이 이 정도였나 싶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걸..
왜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
오늘의 부제(副題)는 예 전에 두가님이 올리신 "기억과의 전쟁" 2 탄 입니다~^^
지난 주 왕십리 친구들과 단톡으로 만나는 장소를 의논하다가 한 친구가 하는 말이..
전 달 모임에서 마지막으로 들렸던 순댓국집으로 하자는 제안에
다 들 하는 말이...거기가 어딘데 ? .. ㅋ
어제 일도 잘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는데..
한 달 전 일을 기억 한다는 건 무리(?) 는 아닐까 합니다 만..
오늘 아침에도 지하 주차장에서 자동차 열쇠를 두고와서 다시 집으로..
핸드폰도 마찬가지고, 심지어 지갑까지 두고 출근을 한 적이 너무 많습니다.
기억과의 전쟁 서막입니다..^^
요즘 들어서 친구들과 모임에서 주제는 현재의 이야기보다는..
어깨에 힘 주고 다녔던 젊은 시절의 주제가 점점 더 많아집니다.
즉, 왕년에 내가 말이지...하면서..
그런 친구들과 함께 저도 왕년을 찾는 제 모습을 보면 ..
아 ~ 우리 친구들도 ... 그리고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방금 한소리를 또 하고 또 하는 걸 보면.. 참 씁쓸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기억력이 점점 더 쇠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상의 반복되는 행동에서도 좀 전의 일도 기억을 못하여 자주 낭패를 겪습니다.
이러다가 언젠가 창파 형님이나 에디 형님을 뵈면,
누구신지요 ? ... 하는 날이 올까 두렵습니다..ㅎ
문제는 안 좋은 기억(추억)은 잘 안지워 진다는겁니다.
희한한 점은, 젊은 시절 친구들이 나에게 서운하게 한 행동과 말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두뇌는 오래전에 지워야 했을 못된 추억을 왜 보관을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오래 전 그 누군가에게 받았던 피해나 상처가..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일거란 추측을 해 봅니다.
그럼.. 반대로 저도 누군가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었을텐데(100%) ..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눈과 귀를 유순하게 하여 대처를 하라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가끔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남에게 상처를 준 기억을 쉽게 지우면서 .. 내가 받은 상처만 기억을 한다는 게..
글쎄요..?
나 만을 생각하는 제 자신은 알고보면 실제로는 숨겨진 진짜 내 "참 모습" 은 아닐까 싶습니다.
... 주제가 잠깐 옆 길로 빠집니다 ^^ 기억력 뿐만 아니라 남자로서의 욕망에 대하여 오늘은 좀 더 솔직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거의 가지는 않지만, 친구들과 어쩌다가 라이브 주점에 가면, 뛰어난 미모의 여성분을 봐도 무덤덤합니다. 주제파악도 못하고 단체로 오신 여성분들께서 합석 요청을 해도 귀찮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친구들 끼리 놀러와서 즐겁게 술만 마시고 싶지, 내 안에 숨겨진 욕망을 위해서, 그 여성분들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비위를 맞추기가 싫더군요. 한 번은 개구진 친구 녀석의 요청에 분위기 망칠까봐 못 이기는 척하고 여성분들 좌석에 합석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제 앞 좌석 건너편에 앉은 여성 분 미모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미모의 여성이였습니다. 촌스러운 저는 그 여성분의 미모와 세련된 말솜씨에 주눅도 들었지만, 그냥... 술만 마셨습니다. 다 들 기억을 하실겁니다.. 가수 남진님의 노래 중에 ..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건... 마음이 고운 사람은 자연스럽게 웃는 미소는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는겁니다. 그 여성 분의 미소는 너무 꾸민티가 나기도 했지만, 가식의 미소 속에는 세상 모든 걸 다는 아는 듯 한 날카로운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 네..빈곤한 변명입니다. 그 여성 분 눈빛 운운은 한낱 핑겟거리에 불과합니다. 과연 10년 전 이였다면, 과연 그 아름다운 여성 분 앞에서 멍청하게 술만 마셨을까요 ? 평범한 삶에 안존(安存)하려는 마음일까요 ? 아니면 욕망과 열정이 부족한 탓 일까요 ?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동창이나 주변인들의 부음 소식에 화들짝 놀랬지만, 요즘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그 소식의 주인공이 될 날이 올 텐데.. 호들갑을 떨어봐야 무의미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고.. 내 삶을 스스로 어느 테두리 안에 한정시키고, 그 한정된 삶을 사는 방식으로 살기는 정말 싫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치매입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중에 걷기 운동이 좋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1시간 정도 걷기 운동은 신체 근육과 대뇌 활동을 자극하여..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일상 생활 중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적게 하여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결론은 ? .. 젊은 시절에는 건강은 자동(?)으로 받쳐줘서 정신건강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육체가 건강해야 치매도 예방하고, 정신도 건강해진다는 게 제 어거지 주장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녀왔던 산행지를 기억을 못 하더라도... 이번 주말에 여전히 산을 오르고 또 오르면서 거친 숨을 몰아 쉴겁니다. (이 글의 주제는 없습니다.. 지구별 중간 타임에 공백을 채우려고 올리는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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