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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대구 근교산행으로 딱 좋은 망일봉 함지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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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에 과식,과음을 하고 나니 몸이 너무 찌뿌둥합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찾아 간 곳은 근교산행지로 알맞은 망일봉 함지산..

위치는 대구 금호강 건너 무태와 조야동 북쪽입니다.

 

팔공산 전투에서 견훤한테 쫄망하고 달아나던 왕건이 숨은 곳 동네 이름은 안심, 그곳에서 밤 하늘을 쳐다보니 달이 반쪽이라 반야월, 근무 중 태만하지 말라고 하여 무태(無怠)...

또 다른 이야기로는 왕건이 밤 순찰로 이곳 다니다가 동네 여인네들이 밤 늦도록 일 하는 걸 보고 게으르지 않는 동네라하여 무태(無怠)...

무태는 오래전 팔공산 올라가는 허접한 산골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네요.

 

집에서 지하철 타고 중앙로역에 내려 급행2번 갈아타고 잠시 후 내린 곳은 무태4거리.

바로 앞 무태성당 옆이 산행 들머리입니다.

근교산행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정말 좋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운전에 신경 안 써도 되고, 주차 걱정 안 해도 되고, 하산주 마셔도 되고...

 

날씨는 춥지 않아 겉 옷 벗고 걸었답니다.

간혹 두터운 다운파카 걸치고 와서 땀 뻘뻘 흘리는 이도 있네요.

3시간도 걸리지 않는 산행.

가파른 오르내림이 없어 편안하고 아늑한 산길.

다음에 야간 산행이나 아침 일출 산행으로 한번 더 들리고자 합니다.

조망이 좋아 날씨가 좋은 날 오르면 가슴이 시원할 것 같은 곳입니다.

 

산행코스 :

무태성당 - 연리지 - 망일봉 - 팔각정자 - 고개쉼터 - 함지산 - 헬기장 - 운암지 수변공원 - 운암역

소요시간 : 2~3시간 정도

 

 

망일봉(望日峰)이나 망월봉은 전국에 동지명이 많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말 그대로 일출보기 딱 좋은 곳이네요.

동쪽이 시원하게 트여서 새해 일출맞이때는 많은 분들이 올라 오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함지산은 함지를 뒤엎어 둔 것 같아 붙여진 이름. 평범한 봉우리이나 정상에 데크로 널찍한 공터를 만들어 두어 팔공산 조망이나 칠곡지구 조망은 탁월합니다.

백패킹장소로 안성맞춤.

다만 남쪽 시가지 조망은 잡목등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대구 근교산행으로 가벼운 산행길로 추천하고픈 장소입니다.

위 지도에서 빨강색 구간이 제 산행길입니다.

무태성당에서 올라 칠곡지구 운암역에서 마무리 했답니다.

모처럼 3호선 지상철 타 봤네요.

 

산행코스 :

무태성당 - 연리지 - 망일봉 - 팔각정자 - 고개쉼터 - 함지산 - 헬기장 - 운암지 수변공원 - 운암역

 

 

들머리인 무태성당

교회나 성당 다니는 분들은 주일, 저 같은 사람은 휴일,

성당 마당엔 주일미사로 차들이 빼곡합니다.

 

 

전 구간에 등산로 조성이 아주 잘 되어 있고 이정표도 필요한 자리에 설치되어 있어 원하는 구간을 걷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도심 근교산행답게 찾아 오는 이들도 많네요.

 

 

들머리 바로 옆에 창포산 원담사(菖浦山圓潭寺)라는 현판이 보여 들어가 봤는데 개인 사찰인듯 합니다.

조용합니다. 창포산은 어디를 지칭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살금살금 걸어 올라가는데 옆에서 쎄빠지게(ㅎ) 라이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산행 구간 길 옆 곳곳에 안전사고나 등산로 훼손.. 으로 산악자전거를 금해 달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근데 제가봐도 취미로 이곳이 산악자전거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네요.

오히려 등산로는 약간 비켜 오솔길 형태로 새로 만들어 보는게 상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거의 육산으로 되어 있는 산행로는 걷기가 참 좋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땅이 적당하게 젖어 먼지도 없구요.

 

 

거친 오르막길은 죽다시피 올라가서 평지나 내리막길 달리는 맛에 타는 것 아닐까요?

 

 

등산로 옆에는 곳곳 이런 돌탑들이..

연리지 앞에 있는 돌탑이랍니다.

 

 

오늘 산행은 사실 이것 보러 왔는데 정말 멋진 연리지입니다.

뿌리가 커 올라간 것일까, 줄기가 붙은 것일까?

 

 

 

 

 

가만히 눈여겨 보면 전 구간 흙빛이 약간 붉은 색입니다.

돌들도 화강암은 아니고..

이런 형태는 망일봉과 함지산 모두 같습니다.

 

 

망지봉 정상.

전망대는 조성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듯 하네요.

 

 

날씨가 약간 아쉽네요.

미세먼지는 아닌데 흐린 날씨에 안개가 끼였습니다.

 

 

망일봉 파노라마 조망

 

맑은 날 탁 트인 조망을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은 망일봉.

가팔환초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우측으로 시내도 연결되어 조망이 되는데 시야가 흐려 잘랐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북쪽 팔공산 주능선

아래쪽이 무태지구인데 이전과는 완전 딴판이 되었네요.

 

 

동쪽 경산방향

대구공항이 널찍하게 보이고 동쪽이 탁 트여서 일출장소로 최고입니다.

 

 

엑스코 건물이 보이고 그 앞으로 금호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산 빛이 봄 같습니다.

연두가 살아나고 있네요.

 

 

 

 

 

완공된 돌탑과 공사 중인 돌탑.

지나는 이들이 하나하나 얹어서 머잖아 또 하나의 돌탑이 형성 되겠지요?

 

 

망일봉에서 함지산은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 됩니다.

 

 

등산로 옆에 세워져 있는 팔각조망 정자.

 

 

막상 뚜렷한 조망은 없습니다.

팔공산쪽만 탁 트여 있네요.

 

 

전 구간 흙색깔이 약간 붉은색.

황토는 아닌데 흙빛이 특이 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함지산.

 

 

안부에서 만나는 쉼터

 

 

우리나라 참 살기좋은 나라로 많이 변해졌습니다.

이런 산 속에서 휴대폰 무료충전시설이 있구요.

산에서 내려오면 흙먼지 털어내라고 콤프레샤 에어건도 있고 깨끗한 화장실에는 온수 비데가... 

 

 

쉼터에는 누가 만들었을까?

멋진 장승들이 곳곳 세워져 있습니다.

아까 내려오는 길목 장승에는,

"필요로 할때"

"필요 해 주고" 라는 글귀가 좌우로 새겨져 있었는데,

이곳에는..

"내 가슴 시원하면"

"상대 가슴엔 못 박힌다." 하고 적혀 있네요. 

 

 

 

 

 

함지산 정상.

칠곡지구와 팔공산 방향이 모두 조망 됩니다.

 

 

 

 

 

칠곡지구

이전에 그냥 칠곡이라 했는데 지금은 칠곡군의 칠곡과 헷갈리는 곳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함지산의 조망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함지산에서 한 코스 더 이동하면 이런 널찍한 헬리포트가 나옵니다.

역시 북쪽 조망은 탁월합니다.

 

 

헬기장에서 뒤돌아 보는 조망

바로 앞쪽이 함지산

그 뒤가 망일봉

좌측 뒤로 팔공산.

 

 

헬기장 봉우리 주변으로는 이런 예비군 아저씨들의 놀이터가 조성이 되어 있네요.

구시대 유물로 남겨지는 것 중에 하나..

 

 

하산길에서 만나는 묘인데...

산 짐승의 공격을 막기 위하여 나프탈렌을 망에 넣어 곳곳 세워 두었습니다.

이게 승화성이 강한 것이라 자주 교환해야 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후손의 마음이 안타깝게 읽혀 지네요.

비가 와도 금방 녹을 것인데...

차라리 울타리를 쳐 두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너, 넘어지면 안돼!

알았어, 지나가는 이들의 응원에 힘 입어 끝까지 버텨 볼께.^^

 

 

쫙 내려가는 하산길.

조금 더 먼길로 하여 칠곡지구 태전역으로 하산을 해도 되는데 ..

몸도 풀린듯하고 배도 고프고..

 

 

날머리 운암지.

참 예쁘게 조성된 못 공원입니다.

 

 

칠곡천년기념비가 세워져 있구요.

칠곡이란 지명이 역사에 등장한 것이 고려사인데 이때가 1018년이었다고 합니다.

그 뒤 쳔년이 지난 2018년에 이걸 만들었다고 하네요.

칠곡 역사가 천년이 되었다는....

 

 

 

사람들로 붐비는 운암지.

주변에 아파트가 많아 휴식처로 멋지네요.

올라오는 길목에는 블록 하나가 온통 식당으로 조성이 되어 있어 맛난 냄새가 콜콜 나는데...

집에서 꼬맹이들이 하부지하고 먹는다고 중화요리 잔뜩 시켜 놨답니다.

 

 

대구 사람들이 지상철이라고 부르는 모노레일 하늘열차.

대구에 있는 3개의 도심철도 중 3호선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교통 하늘열차로서 바닥에서 대략 10m 정도의 높이로 다니는 것이라 도심 조망 탁월 합니다.

아파트 사이를 지나갈 땐 창문이 뿌옇게 흐려져 사생활 보호장치도 되어 있구요.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느리다는거...

 

대구 놀로 오그등 꼭 타 보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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