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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아빠 오이지가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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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친구들 모임으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오가는 시간도 지루했지만, 온종일 마스크 착용으로 답답해서 혼났습니다.

 

친구 녀석들이 챙겨 준 생일 선물 박스를 열어보니..

그늘막이 있는 모자에는 얼굴 많이 탔더라 텃밭에서 써라메모지도 있고

염색약에는 염색약 사기 힘들지?”라고 포장지에 써놓기도..

 

한 짓궂은 친구 녀석의 선물을 보니 웃음이...^^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 단체 카카오톡에 올렸습니다.

최고의 선물이라는 녀석도 있고, 그 선물 나누자고 하는 녀석도 있더군요.

.. 선물 내용은 패스를 합니다 ~^^

 

 

어제 큰딸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아빠가 보내 준 오이지가 너무 맛있네요. 시부모님께서도 맛있다고 하시고..

근처에 사시는 집사님도 더 없냐고 하셔서 조금 더 드렸어요..^^"

 

 

 

 

 

 

40개 만들어서 5개만 빼고 모두 보냈습니다.

보내는 김에 고추 장아찌도 양념을 해서 보냈습니다.

 

맛있게 먹었다는 교묘한(?) 칭찬으로..

모처럼 아빠 노릇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이 홍성 장날이라서 칭찬 덕분에 오이 40개 더 사다가 절여 놓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어영부영한 것 같아도 한 일이 제법 많습니다.

고추 장아찌도 담그고.. 깍두기도 담그고..

들깨잎 된장 장아찌도 만들고..(1차 숙성 중 2차= 다시마 멸치 육수 된장)

 

 

 

 

뽕잎 따다가 말린 후 덖어서 차도 만들고 ..

이장님 댁 근처 대나무 밭에서 대나무를 잘라서 빗자로도 만들어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친구 녀석들 모두가 너무 어설프다는 지적에 저도 동감을 했습니다 ~^^

 

 

 

 

솔직히 업에 대한 미련이 모두 깨끗하게 지워지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나이와 함께 오는 은총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미련을 접고 현실의 삶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지금의 주워진 환경과 시간은 저에게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소중한 가치는 저 스스로가 만들어야 할 의무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세상은 無常입니다.

지난주 제 눈에 비쳤던 화려한 서울 거리는 ..

제 시선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멈춤이 없이 변용 중이었습니다.

 

저도 한 때는 무리(?)들 속에서 ..

부와 명예에 집착하여 필연적인 삶으로 알고 나름 열씸히 살았습니다.

 

이제는 그 무리에서 벗어나 비관적인 변화가 아닌 ..

지금의 변화는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하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아파트에서 살던 삶은 이제는 내 자식들이 누리고..

저는 어설픈 촌부지만,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먹거리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사는 게 저에게 맞는 무상은 아닐까 합니다.

 

네~ 아직은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이 힘들어 쉬는 친구 녀석이 놀러 오고 싶어하면 선듯 손을 내밀고..

걱정과 함께 격려도 해 주시던 선,후배님들에게 인색했던 안부 전화도 드리고..

 

좀 더 너그러운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

제 2의 삶도 어차피 무상이라는 걸 깨달으려고 합니다.

 

주제도 없는 이 횡설수설 글은 ..

요즘 지구별 참여가 너무 부실하여 올리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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