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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파업과 무소유의 두 피켓

2달 넘게 간접적으로 주문형 기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저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어서, 최종 마무리를 확인하기 위해 오랜만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일을 마치고 열차를 타기 위하여 부지런히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방송으로 철도 파업 안내를 합니다.. 한 시간 늦게 출발을 했습니다.

 

오래전입니다.

군납 회사 근무 중 회사의 횡포는 정말 심했습니다.

자금이 넉넉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 생산량 미달을 이유로 급여가 2달 밀리기 일쑤고..

휴~ 그 시절은…. 지금도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노조가 생기고.. 파업을 하는 회사가 점차 늘어났습니다.

그 당시 파업을 바라보는 제 솔직한 마음은 속이 시원했습니다.

근로자를 소모품으로 알고, 부당한 대우에 한 마디 하면 바로 쫓겨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노조 활동을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죽하면 귀족노조라는 말이 나 올 정도이니..

많은 노조도 파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심을 했으리라 믿습니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의사도 파업을 하는데...

군인도.. 경찰도.. 소방관도 처우 개선을 위해서 파업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쌀값 하락에 농부도.. 손님 없는 택시도.. 엄마, 아빠 노릇도 파업을 하자고 하더군요.

  

겨우 한 시간 연착으로 인하여 내려오는 열차 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소통의 시대는 아닌지요?

 

 

 

 

무조건 소통이 안 된다고 파업을 해야 하는 건지.. ?

소통의 대상이 한국철도(코레일) 인데, 왜 철도 이용자가 피해를 당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야 파업의 약빨이 먹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심한 표현인가요? ..감수하겠습니다.

 

글쎄요.. 생각이 짧은 제가 각 업종마다 처해진 근무환경이 다른데 ..

감히 어찌 해답을 내놓을 수가 있을까요..

 

한 젊고 인기 있는 스님이 "무소유"를 강조했다가.. 정작 본인은"풀 소유"를 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잔잔한 그 스님의 미소가 좋았는데..

그 스님의 봇짐 안에는 가식이 잔뜩 들어 있었나 봅니다. 

글쎄요.. 그 잔잔한 미소는... 멈추면 비로소 보였던 그 스님의 페르소나는 아니었을까요?

 

 

 

오죽하면 푸른 눈의 스님께서..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혀 모르는 도둑놈"이라는 심한(?) 표현을 했더군요.

 

아무리 인기가 있는 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설법이라고 해도..

우리의 삶에 있어서 아무리 잘 매겨봐야 "평범한 참고사항" 정도는 아닌지요?

 

코앞에 닥친 코로나로 인하여 먹고사는 것도 힘든데..

어찌 한 젊은 스님의 말 한마디가 우리네 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인생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까요?

그 젊은 스님께서 과연 스스로 추구한 진리의 경지에 이른 삶을 살았는지..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상.. 참 요지경입니다.

한 쪽에서는 파업을 하고..

어느 한 스님은 등에는 "풀 소유"라는 무거운 봇짐을 매고..

한 손에는 "무소유"라는 가벼운 피켓을 들고 웃고 있으니..

 

오늘의 제 어설픈 의견은 ..

짧은 생각에 음영을 강조하기 위하여 내세운 방편임을 이해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대로 한복판에서.. 한 쪽은 파업 피켓을 들고 지나가고.. 한 쪽에서는 "무소유" 피켓을 들고 지나가고..

평범한 저는 양쪽을 바라보다가 그만 넘어지고..

 

어휴~ 이럴 시간에 불쏘시개 장작이나 구하러 다니는 게 현명한데.. 잡소리나 늘어놓고 있으니..

마무리로 한 마디 더 한다면..

인간관계나 모든 관계는 결국은 "소통"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는 직원 존재에 대하여 "감사"를 하고..

직원은 회사"존재"에 대하여 감사를 하고..

그 감사를 서로가 주고받는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문제는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회사든 조직이든 어느 한편으로만 존재할 순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회사 중역들로만 헤쳐 날 수도 없고, 노조만으로도 헤쳐 나갈 순 없습니다.

 

Comments

  • 요즘 철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달넘게 장기파업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더 얻고자 하는게 사람 마음이니 이런저런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아래에, 더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곱지않게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중이랍시고 중답지않게 행동한 개뿔같은 어느 거시기의 말씀은 우리 사회의 현실이 아닐까 하구요.
    교회도 절집도 모두 따지고 보면 위세와 권세에 연관이 되지 않는게 없답니다.
    일전에 해인사에 들려서 이곳 사정을 잘 아는 분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4년마다 한번씩 바뀌는 해인사 주지스님..
    추천권이나 조계종내의 파벌.. 자기 사람. 알력.권력...
    들어보니 세속의 세상보다 더 탐욕스럽고 구차스럽더이다.
    어느 계층 어느 사람이든지 탐욕과 물욕이 본능적으로 존재한다는 걸 부정하고
    그저 어느 스님의 앞모습만 보면서 살고 있는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시야의 좁음이 오히려 다행이 아닐까 생각하여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작은것에 만족하고
    이웃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니까요?
    불쏘시개 챙기러 가입시다..^^

    • 테스트 결과가 좋아서 거래처 대표의 한 잔 하자는 제안도 뿌리치고 정시에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출발 시각도 알 수가 없다는 안내에 얼마나 허탈 하던지요..
      부가 넘치는 사찰과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교회를 보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 빈약해서 미안해 하시던 목사님이 생각이 납니다.
      종교 지도자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정도를 넘어선 탐욕을 보면 두가님 말씀처럼 좁은 시야가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아봐야 소용도 없고..속만 상 할 뿐..
      오후에 불쏘시개는 포터 적재함에 반 쯤 해왔습니다.
      오늘은 밥값을 했다는 생각에 왠지 뿌뜻합니다~^.^

  • 익명 2020.12.14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합의점을 찾으려고 하는 노사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파업의 기본인 무노동 무임금 외 여러 사항을 힘으로 밀어 부치는 노조를 보면, 저도 노동자였지만 너무 요구가 심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노조의 설립을 돈으로 막는 회사나...
      노조원을 위한 노조가 아닌 간부를 위한 노조나...
      휴~ 언젠가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리라 믿고 싶습니다.

  • 공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파업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할거 같습니다.
    자기들의 배를 채우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거잖아요.
    우리나라 공무원들과 공직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호위호식하며 살면서도 더 달라고, 혹시 뭐 없나...하고 찾는데 혈안이니...
    저는 무소유나 풀소유에 별 관심이 없어서 노코멘트입니다만 그러고 싶니 ? 라고 물어는 보고싶더라구요...ㅎㅎ

    코로나 조심하시고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 예 전에 지하철 공사에 다니던 친구와 파업에 대하여 토론을 했지만 결론은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노조원를 위한 노조가 아닌 "노조 간부"를 위한 노조라는 말이 있을까 싶더군요.
      저도 무소유에 대한 철학이 없어서 패쓰를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도가 넘는 양면성에 헛웃음만 납니다.
      싸나이님 께서도 늘 무탈 하시기를 바랍니다~~^^

  • 어느 사랑방에서 끼리끼리 나누는 대화도 아니고
    어째 이곳에서 저의 의견을 털어 놓기가 조금은 거시기합니다.
    이즈음에 파업 아니 더 지나간 세월의 파업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옳다 그르다고 표현은 미루겠습니다.
    한가지 제가 느낀 것은 해외생활을 시작으로 4~5년간을 오너와 함께
    숙식을 하게되면서 부터 사업주들의 나름에 금전투자 그리고 수고와 노력을 보았습니다.
    그날이 그날이라고 생각하고 아침 제 시간에 일어 나는 저와
    새벽부터 계산기도 두드리고 자금계획을 짜고 있는 오너를 보면서요.
    그리고 저도 일탈로 조금마한 대리점사업을 얼마간 하면서 당시의 압박감을 실감하였구요...
    본사의 부도로 하루하루가 고통인데 큰 걱정이 없는 당시 직원의 처지가 부럽더군요.
    제가 월급만 받을때를 돌이켜보니 정신적인 피로감만 없는 것도
    고마운 처지일 걸 그때는 몰랐다는 생각이 나더군요.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만 급변하고 돌발의 변수가 있는 요즘 세상일에
    대처가 늦은 제주변의 한 사업주의 힘든 요즘을 보면서...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이군요..........^^

    • 지구별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라 망설였습니다.
      용산역에서 큰 보따리를 들고 서성이시는 할머님께서 자꾸 저에게 여쭤 보셔서 난감했습니다...저도 모르는데~^^
      대표라는 자리는 참으로 외로운 자리는 아닌지...
      모든 책임을 어깨에 지고 홀로 가야 하는 길..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하마 2020.12.1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열차이용하셨는데.. 추운날 불편하셨겠습니다. ㅠㅠ
    우스갯소리의 파업유감은 씁쓸한 여운만 남깁니다.
    요즘 한창 말이 많은 중은 지금 어떤 심정으로 부처님을 뵈올까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이 "돈"이었다는 어느 네티즌의 댓글을 보며 실소가 나오구요..
    많이 배우고 젊은 그는 풀소유를 했음에 자신의 정당성 이랍시고 무소유했던 법정스님에게
    책쓴 인지대가 있어서 무소유가 가능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수선한 시국에 조금이라도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무척 추워졌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마스크를 쓰고 언제 출발 할지도 모르는 열차를 기다리는 심정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다 들 합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왜 우리네 같은 서민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그 젊은 스님은 제 생각에는 한동안 동안거에 들어가야 할 듯 합니다.
      죽비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자신의 정당성 치고는 치졸하고 유치해서 웃음이 납니다만.. 에휴~ 그려러니 ~^^
      갈수록 늘어나는 확진자 때문에 걱정입니다...
      친구들이 내려 온다는 제안에..
      제발 좀 자제하라고 애걸복걸 중 입니다~^.^

  • 좋은글잘보고가요~~서로소통하면서 좋은정보 공유해요~전 다음까페 에서 16년째 까페운영중입니다 블로그에서도 만나요~가끔 놀러오세용~

  • 저는 30년을 한 일터에서 근무한 적 있습니다.
    회계부서의 책임자로 있었는데
    경영자의 애환을 곁에서 지켜 보았어요.
    급여일이 다가오면 대출받으러 은행으로 가곤했는데...
    그 때 든 생각이 조직의 건강한 생존이 지켜져야
    복지도 따라온다는 것이었어요.
    소통의 부재 섣부른 실력행사는 깊은 상처만 남깁니다.
    더구나 선량한 이용자들에게 폐가 되고요.

    • 답장이 늦었습니다~^^
      복돌이 녀석이 인터넷 선을 끊어서 ..
      2일 넘게 인터넷 TV를 시청을 못 했습니다.
      덕분에 게을리 했던 불쏘시개도 구하러 다니고..
      요즘같은 어지러운 시국에 우선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나서..
      파업이든 협상이든 했음 하는 바람입니다.
      회계 책임자이셨음.. 리더의 고충을 깊히 이해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세상에서 제일 편 한 직책은... 백수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