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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날아라~ 노란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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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촌부의 평범한 하루 일기입니다.

오래전 어리바리 한 덕분(?)으로 지구별에 댓글도 제대로 못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삭막한 세상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건 다행입니다.

특이나 저처럼 외진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유용한 공간입니다.

 

아침 복돌이 녀석 사료 먹이고 동네 산책을 했습니다.

기특한 녀석입니다.. 추운데도 잘 먹고.. 잘 놀아줘서..

 

 

윗집 덩치 큰 개가 짖으면 꼬랑지 말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복돌이 녀석이..

오늘은 짖는 개를 보고..  씩~ 한 번 쳐다보고 의젓하게 지나갑니다.

복돌이도 5일 후면 이곳 생활 2달째입니다.

 

아침 산책 후 요즘 너무 게으름을 피워서 장작도 구할 겸 외출을 했습니다.

부여 청천호 호수 둘레길이 좋다고 해서 부지런히 갔는데..

결빙구간이 많아서 그런지 전망 구간 모두 출입을 막아 놓았습니다.

 

테크 길이 매우 미끄러워 위험해서 아쉬움을 접고 장작을 파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제가 좋아하는 동태탕 전문이라는 간판이 보여서 점심도 해결하고..

 

 

장작을 전문적으로 취급을 하는 곳입니다.

며칠 전 조카님의 카톡 내용이.. “ 집 근처가 다 나무인데 왜 장작을 사슈?”..

화목난로 용 장작은 산에서 구하기 힘이 듭니다. 불쏘시개 정도라면 몰라도..

함부로 벌목도 안 되지만, 이동도 힘들고 자르고 도끼질까지..

TV 자연인의 삶은 정말 일반인이 쉽게 따라 할 수는 없습니다.

 

참나무 장작도 쉽게 불이 붙지 않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불쏘시개 나무 위에 캠핑용 가는 장작을 올리고

나중에 제일 큰 화목 나무 장작을 올려야 합니다.

 

장작 한 차를 싣고 마을로 들어서니.. “어딜 갔나 오시나? ”..

이제는 동네분들의 관심에 저도 익숙해졌습니다.

“네~ 장작 사 오는 길입니다”

"그려 고마워.. 싱싱한 꼴뚜기 맛나게 먹었는데~"...

 

늘 받기만 해서 죄송한 마음에..

동네 어르신들과 나눠 드시라고 싱싱한 꼴뚜기를 사다 드렸더니.. 

김장철에도 배추 무를 주셨던 어르신께서 또 직접 만들었다는 청국장 두 덩어리를 주십니다.

 

저녁에 끓이니.. 정말 제맛이 납니다.

좀 더 진득했으면 했지만, 그래도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것 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장작을 내리고 차곡차곡 쌓아 놓았습니다.

공간이 부족해서 문 옆에도 차곡차곡~ 한숨 돌리고 쌓아 놓은 장작을 보니.. 올 겨울 준비는 든든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창고에 쌓아 놓은 연탄을 바라보시고 흐뭇해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제가 아버님 자리에서..

아버님과 같은 모습.. 같은 마음으로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아라~ 노란 병아리~^.^

선생님~도움 필요 없어요~~~

 

엄마! 

왜 자꾸 내 과자 달라고 해?..^^

 

요즘 예서 공주님 안부가 뜸 했습니다.

어린이 교실에서 선생님이 놀랬다고 합니다.

겁도 없고 활발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꼬맹이는 처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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