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추억 소환...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21. 1. 22. 01:04

아침에 커튼만 걷으면 멍멍~ 

오후 5시만 되면 멍멍~

복돌이 녀석이 하도 멍멍 짖어대서 사료를 주러 나갔습니다.

 

 

 

 

 

 

복돌이 녀석 평소에는 사료통만 보면 난리를 치는데.. 뭔가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참새인가? 다행히 물거나 발로 건드리지 않고, 신기한지 바라만 보고 있더군요.

시골서 살다 보니 저런 신기한(?) 광경도 보게 됩니다.

아파서 그런가? 스을쩍 손을 내밀자 후루룩 날아가서 안심을 했습니다.

 

사진을 딸들에게 보냈더니 "아빠! 참새가 귀엽네" 참새??

참새는 통통한데?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쇠 붉은 뺨 멧새"와 많이 닮아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 서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참새였습니다.

낡은 소쿠리에 끈을 묶은 나뭇가지를 받쳐서 참새를 잡았던 기억도 납니다.

 

겨울 방학이면 학교 근처 논에서 양날 썰매는 성에 안 차서 외날 썰매를 타기도 했고..

썰매장에는 만국기를 달아서 멀리서도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좀 사는 집 아이는 스케이트 날로 썰매를 만들었지만, 대부분 철사 줄로 만든 썰매를 타곤 했지요.

 

썰매장 근처에는 어묵과 떡볶이도 팔았고, 간혹 군고구마 파는 리어카도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보온성이 좋은 옷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505 털실로 짜주신 목도리와 모자 그리고 벙어리장갑으로 그 추운 겨울을 나곤 했습니다.

 

먹거리로는 미국 구호품인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은 우유가루(?)와

옥수수빵을 섞어서 끓인 죽이 기억이 납니다. 그 구수한 맛이란..

 

비록 여유롭지 못하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지만, 아직도 메마른 가슴에 남아 있다는 게 신비합니다.

흘러간 제 어린 시절의 이 소중한 추억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런저런 추억을 소환하다 보니.. 요즘 아이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래잡기도 모르고.. 자치기도 모르고.. 다방구도 모르고..

메뚜기만 봐도 무섭다고 하는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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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22 02:57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대가 변해서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친척이나 누군가가 지방이나 시골에 살면 정서적으로 참 좋은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01.22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 외손녀가 크면 방학 때 내여오면 맘껏 자연을 즐기게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름이면 풀벌레도 잡아주고.. 상추 깻잎 호박잎도 먹여 주고..
      겨울이면 눈썰매도 태워주고.. 군고구마도 구워 주려고 합니다~^^

  2. 2021.01.22 12:45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에 받아오신 강아지 살이 통통하게 올랐군요...ㅎ
    저녀석 참새를 보고 지금 쫄아있는거 같은데요 ?
    덩치에 안맞게 아주 소심해서 시간만 나면 짓어대는듯...ㅎㅎ
    어릴때 고향의 겨울은 왜그리 춥고 길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외날 썰매를 타곤 했는데 만드는게 장난이 아니더라구요...ㅎ
    그땐 양동이 밑바닥에 있는 평철을 펴서 만들곤 했는데 그 철을 구하는게 문제였죠...ㅎㅎ
    추억소환엔 옛친구와 막걸리 한잔이 최상의 방법이겠죠 ?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01.2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녀석 저 보다 더 잘 챙겨 줍니다~^^
      저는 늘 대충 먹어도 늘 북엇국에 영양제까지 넣어서 줍니다.
      썰매 날 재료가 다양햇습니다.
      낡은 스케이트 날 부터.. 굵은 철사줄.. 평철은 기억이 안 납니다..ㅋ
      싸나이님도 주말에 안산 하시기를 바랍니다~~~

  3. 2021.01.22 13:44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돌이가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아니면 순딩이라 그런지
    내쫓지를 않고 그냥 물끄러미 쳐다 보고 있는 표정이 더 귀엽습니다.
    저희 아랫집에 약간은 겁쟁이인 강아지(새끼를 한번 낳기도 하였음)가 있습니다.
    어느때 창문으로 지켜보면 고양이한테도 제대로 못 덤비고 멀리서 짖기만하고요
    어느때는 쫓아가다가 되려 쫓겨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겁보가 놀러 왔다가 잔디밭 물통가에 새들이 물도 먹고 놀고있으면
    어느때는 보기 드믄 후투티등 보기드믄 새가 있어
    가만히 구경을 하는데 냅따 쫓아 버리는 통에 종종 저에게 혼이 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두어시간씩 밖에서 활동을 해도 발이 시려운줄 도통 느껴보지를 못하면서
    발이 시려서 동동구르던 그시절이 문득문득 돌이켜보게 되더군요.
    손과 발 뺨까지 얼었던 그시절...
    쏭빠님은 그시절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하시는데....
    저는 떠올려보기는 하지만 그때로는 절대 돌아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01.22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강아지 본 기억이 납니다.
      형님께서 부르시면 쪼르르 달려 오던데~^^
      복돌이 녀석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어떨 땐 순둥이 같기도 하고..
      측량 나온 사람들 보고 짖는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는 동상 걸려서 고생을 많이 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발 하고나면 멀통에 버짐 난 친구들도 많았고~^^
      그래도 저는 그 시절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서로가 없는 살림이면서도 맛난 음식하면 나눠 먹던 시절이... ..

  4. 2021.01.22 18:08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돌이가 아직 철이 없나 봅니다.
    세상을 모르는 순진한 상태..ㅎ
    우리 어릴때는 시골 어른들이 세근(?)이 없다는 사투리 표현으로 이런 경우를 빗대 말했답니다.
    조금 지나 한마리 잡아 참새맛 보게되면 그 뒤로 사냥꾼이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어릴때 시골에서 자라서 온갖 추억들이 참 많답니다.
    시골동네 저녁에 아이들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온 동네에 메아리쳤는데 그 소리가 아직도 환청으로 들려지는듯 하네요.
    근데 요즘 아이들은 걱정 할 필요 없답니다.
    그들에게는 또 지금 시간들이 추억으로 묻어져 남아 시간 지나면 옛 시간들로 되새겨져서
    그들의 아이한테 이야기 하겠지요.
    에구 니들은 추억도 없고 안쓰럽다고..^^
    내츄럴한 장면은 사라지고 컴퓨터 게임기 학원 과외 경쟁...
    이런게 아마도 새로운 추억의 장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01.22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사료 전용 통을 들고 나가면 난리를 치는 녀석이..
      얌전하게 있길래 신기해서 저도 까치발로 걷다가 목격을 했습니다~^^
      요즘 아이들.. 말씀처럼 나름의 추억들이 있겠지요.
      그래도 TV 에 스마트 폰에 사로 잡혀서 노는 걸 보면 마음이 ..영.. 어쩔 수 없는 흐름이지만..
      자연이 주는 추억과 비교는 할 순 없지는 않을까..그런 생각 잠깐 해 봅니다.

  5. 2021.01.23 12:14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것이 바로 시골 생활의 즐거움입니다.
    참새 너무 귀엽네요.
    토실토실한 복돌이도 이름처럼 복스럽게 컸고요.
    쏭하아빠님의 보살핌이 살뜰하니 그렇겠지요.
    저도 언뜻 드는 생각
    시골 어머님께 강아지 한 마리 사 드리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어지럼증이 있으시대서 병원 가서 MRI도 찍고
    이런 저런 검사 다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월요일 신장 검사 하나가 더 남아 있어 우리집에 오셨는데
    내내 잠만 주무시네요.
    혼자 계시니 그런가 싶어 뭔가 정성을 쏟고 돌볼 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01.25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파트에서 살면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복실이 녀석이랑 산책을 나가면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쩜입니다..ㅋ 이름까지 아실 정도로..
      저도 자주 저 녀석과 대화를 나눕니다.
      외출을 하면.."집 잘 지켜~"
      어머님께 순한 강아지 한 마리 드리면 말 벗도 될 것 같아 100% 추천을 드려 봅니다.

  6. 2021.01.23 15:39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돌이가 건강하고 귀엽게 잘 크고 있네요.^^
    친구가 없어서 그런가요? 새에게 친하게 지내자~~ 말하는것같습니다.
    예전엔 눈만오면 겨울 놀거리가 많았죠. 눈싸움, 눈사람만들기, 눈썰매타기, 대나무 쪼개서 스키타기 등등
    요즘 도시 아이들은 그저 돈내고 눈썰매장에 가거나 스키장에 가는게 전부로 알겠죠.
    코로나로 폐쇄된 아파트 놀이터를 보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겨울방학동안 외출도 못한 아이들이 체중만 늘어가고 성조숙증이 생긴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ㅠㅠ
    얼른 코로나가 끝나고 아이들 목소리 재잘데는 놀이터나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01.2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녀석 재롱 떠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짧은 다리로 점프를 하는 걸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꽤 계시는데도.. 휴일에 자식들이나 손주들 방문을 하는 걸 보기가 힘들더군요.
      물론 코로나 때문이지만.. 참 마음이 거시기 합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떠드는 날이 빨리 왔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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