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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홍성 오천항 충청수영성(먹고 즐기는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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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더 깊은 가을로 안내하는 가을비가 내리더군요.

집 앞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니 잠시 우울해지더니 낮술을 전혀 안 하는데.. 낮술이 당겼습니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마트를 갈 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너 알지? 만화가 양반이 나오는 백반 기행 프로.. 너네 집에서 가까운 오천항에 키조개 두루치기 나오더라"

 

이 친구.. 평소 식탐도 많고 맛집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는 친구입니다.

"인마! 나도 그 양반 홍성 고깃집 소개 프로 보고 갔는데 사람도 많았지만 솔직히 별로였어..

그리고 내일 오서산 가기로 했으니 다음에 가자"..

 

오늘 아침 9시쯤...

"나 지금 고속도로 탔는데 옷 입고 기다려~".. 어휴~정말 웃기는 녀석입니다.

평소 이 친구 부탁을 냉정하게 거절한 적이 없어서 그런가 막무가내입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저도 너무 냉정하게 대한 적이 많았습니다.

사업을 할 때 수시로 이런저런 부탁을 자주 했던 친구인데..

단 한 번도 고맙다고 표현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속으로 내가 말을 안 해도 알겠지.. 하면서..

늘 ~ 내 자신의 살아온 경험에만 의존하여 살다 보니..

제 주변 분들이 베풀어 준 마음에 제대로 감사의 표현을 못 했음을 인정을 합니다.

 

더군다나 친구의 말처럼..

"인마~ 우리가 보면 얼마나 더 볼 수 있겠냐? 혼자만 여행이나 산에 가지 말고 얼굴 좀 자주 보자"

 

네... 친구의 말처럼 더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가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친구 녀석의 말처럼 소중한 시간은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도착.. 잠시 차를 세우고 추수 장면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오서산에는 억새가 한창일 텐데...

2016년, 2020년 두 번을 다녀온 오서산... 능선길이 꽤 길어 보입니다.

 

 

집에서 50여 분 만에 식당에 도착을 하니..

와~ 처음 와 본 오천항.. 주차를 한 곳이 없어서 좀 고생을 했습니다.

급하게 출발하여 예약도 안 하고 덤벙거리고.. 1시간 후에 오라고 합니다.

근처에 충청수영성이 있어서 올라가 봅니다.

 

수영성 입구

 

오천항 주변을 둘러보니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영보정

 

자세히 보시면 거북선도 보입니다.

 

그 많던 차량과 줄을 선 분들이 안 보이고 한산합니다.

 

키조개 두루치기 대 주문

주꾸미도 나오고..

반찬도 입맛에 맞고..

 

 

육수는 없습니다. 야채 국물이 나오면 그때 볶으라고..

 

밥은 한 공기만 볶자고 했는데.. 3 공기를 볶았습니다.. 허긴 키가 185에 등치가 있으니..

맛은? 글쎄요.. 처음 볶아서 키조개 관자를 먹을 땐 먹을만하더니.. 나중에 좀 퍽퍽~^.^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글쎄요.. 저는 비추를 합니다... 보령 여행 중에 들리신다면 모를까..

 

 

돌아오는 길..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고 차박을 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친구 덕분에 오천항과 충청수영성도 둘러보고.. 오랜만에 키조개 관자도 먹어보고..

이왕 온 김에 자고 가라고 했더니.. 내일 골프 약속이 있다고 휭~하니 갔습니다.

자슥.. 막걸리도 넉넉하게 냉장고에 사다 넣어 두었는데....

 

*보령 9경*

 

1 대천해수욕장 2 죽도(상화원 하마님이 다녀오신 곳) 3 성주산 4 개화 예술원

5 무창포해수욕장 6 외연도 7 충청수영성 8 냉풍욕장 9 보령호 9+ 오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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