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낡은 트럭이지만 ..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21. 10. 19. 23:11

 

 

지난 추석에 놀러 왔던 막내딸이 마당에서 포터를 보더니 하는 말이..

"아빠! 저 낡은 포터 안 불편해요? 적재함도 다 녹이 슬고.. 차 바꿀 때 미리 이야기해요.

언니하고 의논해서 조금이라도 도와드릴게요"..

 

이젠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나와 함께..

시절을 공유하면서, 잘 버텨온 낡은 포터에 대하여 애착을 지닌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을 한 차량은 아니었지만..

납품으로 늘 장거리 운행에도 큰 고장 없이 일을 해 준 포터에 대하여 애착이 가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골에서의 삶에서 승용차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장작을 사 오기 좋고, 가끔이지만 동네 어르신들 농사일에 도움도 드리고 나름 유용하게 사용을 합니다.

시골서 살면서 고급차 타면서 어깨에 힘을 줘봐야 봐줄 사람도 없지만~^^

 

 

요즘 즐겨 보는 TV 프로 중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car sos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일반 정비소에서는 도저히 수리를 할 수 없는 노후 차량을 수리를 하는 프로입니다.

 

문제는 너무 노후된 차량이라, 차량의 기본 틀인 프레임 녹슨 건 기본이고

엔진 외 부품도 구하기 힘든 차량을 수리를 합니다.  

이 프로의 근본 취지는 차량 소유자의 딱한 사정을 고려하여 선별 수리를 해 줍니다.

부럽더군요.. 오래된 차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들의 관습이나 차에 대한 애정이..

 

제 첫 차는 프라이드라는 아담한 차량이었습니다.

지금 수준으로는 소형 차이지만, 한 시절 제 가족 및 친구, 친지에게 유용한 차량이었습니다.

여름휴가철이면 친구 부부와 아이들까지 모두 8명이 타고 가평 명지 계곡을 놀러 다녔습니다.

어른들은 좌석에 앉고 아이들은 무릎에 앉히고, 뒷좌석 매트를 깔아서 넓게 만들어서 놀기도 하고..

 

그 당시 비포장도로였던 가평 명지 계곡길을 조심조심 운전을 해도 차 바닥이 닿기 일쑤였습니다.

어른들 몸무게에 가져 간 이불 먹거리.. 비포장도로 바닥에 안 닿는 게 비정상이었지만..

그 이후 친구도 차를 구입을 하여 편하게 놀러 다녔지만, 가끔 친구와 그 당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제조업을 하면서, 자재 및 공구를 싣고 다니기 좋은 4륜 차량을 타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는..

9 인승 승합차 외 영업용 차량 및 납품용 트럭 2대 그리고 공장장 차량과 제 개인 차량도 구입을 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후 모든 차는 처리하고, 납품용으로 쓰던 포터를 타고 다닙니다.

 

가끔이지만 우중 드라이브도 즐깁니다..

비가 내리면 빗방울들이 차창에 부딪히기 시작하면..

어린 시절 종로에서 삼륜차를 타고 왕십리로 이사 가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머님의 무릎에 앉아 차창 밖 세상의 모습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어린 꼬마 녀석이 그려집니다.

뻑뻑~ 거친 소리를 내는 윈도 브러시 소음이 기억납니다.

윈도 브러시 작동으로 수시로 창밖의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게 어린 녀석에게는 신기했습니다.

그런 어렸던 녀석이 이제는 허연 머리칼을 날리면서..

어머님 무릎에서 벗어나 시골 좁은 길을 홀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손으로..

우리 기술로 만든 자동차가 전 세계를 자랑스럽게 누비고 다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도 낡을 포터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저도 한때는 신차만 나오면 스펙을 눈을 크게 뜨고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기차 구입을 생각하고 있지만, 시기상조 같아서 (충전소 미흡) 미루고 있습니다.

 

요즘 낡은 디젤 차량이 문제라고 하지만, 자주 운행도 안 하지만 아직은.. 차를 바꿀 계획은 없습니다.

가끔 외출을 하면 천천히 가는 제 차가 답답한지 추월을 하는 승용차를 보면 웃습니다.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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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20 00:51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남편차도 제법 되었는데 운전을 할일이 없어서 그런지 몇번 새차 사고 싶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10.20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에 대한 욕심도 젊은 시절 한때는 아닌지..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가.. 장거리 운전도 너무 하기 싫어서 여행은 대중 교통을 이용합니다.
      보유하신 차량이 큰 말썽이 없으면 궂이 바꿀 필요가 없지 싶습니다.

  2. 2021.10.20 08:15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차는 운송수단으로 사용할뿐 과시용으로 과분한 차량을 구입하고싶진 않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제 올랭이도 초창기에 구매해서 벌써 12만km 정도 타고 있네요. 이젠 단종되었구요.ㅠㅠ
    훗날 차를 바꾸게 되면 더블캡 트럭이나 승합차를 구매할까 생각중입니다.
    시골에선 1톤 트럭이 아주 유용하게 쓰이더라구요.
    저도 가끔 외국 다큐프로그램에서 오래된 자동차 복원하는 걸 보았습니다.
    거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혼신의 힘을 기울이더군요.
    요즘처럼 전자기기가 많이 장착된 차량보다 기계식 구닥다리 차량이 더욱 생명력이 길어보이는게 현실입니다.ㅎㅎ
    소박하고 청렴하게 옛 선비의 모습으로 사시는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선호맘은 자기가 돈많이 벌게되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외국차 사준답니다. 그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10.20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조업을 하면서 영업 및 접대를 하다보니 조금은 과분한 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나중에 차를 구입 하신다면.. 트럭 보다는 승용 겸 트럭인 **을 구입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올드카 복원 프로를 한때는 국내에서도 잠시 하다가 접더군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조수석 창문을 수동으로 힘들게 내리면서 길을 묻던 기억이 납니다 ㅋ
      부럽습니다..선호맘 님 께서 말씀이라도 유명한 외국차를 사준신다니..
      혹시 .. .. 모형차는 아니겠지요??~~^.^

  3. 2021.10.20 11:41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내셔널지오그레픽에서 오래된 차를 개조하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곤 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차로 바뀌는 과정과 판매를 하는 과정까지 보여주잖아요...ㅎㅎ
    처음 차를 샀을땐 잠까지 오지 않아 새벽에 차를 몰고 나가곤 했습니다.
    그땐 뒷자석에 아이들이 놀 수 있게 공기매트를 깔곤 했잖아요...ㅎㅎ
    시골생활에서는 포터가 필수겠더라구요.
    늘 안전운전 하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10.20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제일 즐겨보는 프로 입니다.
      개구쟁이 진행자도 재미있고~^^
      알라스카에서 사는 분들 프로도 빼놓지 않고 시청을 합니다.
      남자들 특징이지요..차에 대한 집착 ㅋ
      요즘은 일주일에 2번 정도 운행만 합니다.. 도로도 구불구불해서 5단 기어를 넣고 달려 본 적은 없습니다~^^

  4. 2021.10.20 13:06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시골에서는 트럭이 필수이구요.
    욕심을 낸다면 조그만 크레인이 달린 트럭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나다가 괜찮은 돌맹이 있으믄 집어서 가져오게...유..ㅎ
    트럭은 짐차에 속하는 것이라 낡고 험해도 잘만 움직이면 아무도 흉보지 않는답니다.
    더군다나 한시절 애환을 같이한 트럭이라면
    그 애정만 하여도 남이 생각할 수 없는 깊이가 있는 것이라 아껴서 오랫동안 잘 타시길 바래 드리구요.
    제 첫차는 중고 현대 엑셀 5도어.
    회사차였답니다.
    그때만 하여도 귀하디 귀한 창문 오토파워.
    스르륵 유리창을 내리면 옆차가 부러운듯 쳐다보고..ㅎㅎ
    83년도네요.
    그러고 보니 면허 딴지도 40여년이되었구요...헐~~
    그뒤 회사차로 르망 중고가 지급이 되었고 다시 일년 뒤 르망 새차로 이삼년 타고 다녔답니다.
    그 뒤부터는 개인적으로 구매를 하여 타고 다녔구요.
    제 돈으로 산 첫차는 엘란트라.
    그 차 사고 유럽에 연수 출장을 오랫동안 머물면서 다녀 왔는데 이곳 저곳 란트라라는 이름으로
    같은 차종이 돌아 댕기는걸 보고 얼마나 신기해 했던지 모릅니다.
    지금도 그 차 넘버를 비번으로 많이 사용한답니다.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겠지유.
    그 뒤로도 차가 여러번 많이 바꿨네요.
    현재 타고 댕기는 건 차박용으로 의미를 두고 구입한 것이구요.
    밤하늘에 별을 보면서 차 안에서 술에 취해 누워 있으면 참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차를 가지고 자랑하는 시대는 이제 물건너 갔고..
    스스로의 용도와 개성에 맞춰 차를 가지는 시대가 되었네요.
    쏭빠님의 애정 담긴 트력이 오랫동안 잘 굴러가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10.20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사는 동네는 트럭도 없어서 오토바이로 장을 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장을 보러가면 특히 할머님들 께서 이것저것 부탁을 하시곤 합니다.
      크레인 달린 트럭이라~ 글쎄요.. 돌맹이가 필요하지 않아서 ㅋ
      그당시 오토 도어 에어콘 없이도 다들 그려러니~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동 기어를 운전 못 하는 분들이 대다수라 대한민국 기술이 많이 발전을 했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제 돈으로 산 첫차는 무쏘였습니다... 고장이 자주나서 무척 고생은 했지만..^^
      엘란트라는 당시 잔고장 적어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오래토록 타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지금도 잔고장 없이 잘 굴러가는 포터가 기특하기도 하지만..
      노후 차량이라서 시내에 못 들어 오게 합니다.
      그래도 정책은 정책이라 큰 불만은 없습니다.
      트럭 뒤에 차박용으로 판넬로 꾸밀 생각을 했는데.. 용기가 안나서 어영부영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5. 2021.10.20 15:21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차 외제차 조금은 큰차에 유혹을 많이 느끼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제 완전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같지 않은 것같습니다.
    쏭빠님처럼 본인이 잘 활용할수 있는 알맞은 차를 이용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요즘 저희동내에서 많이 보는 차에 대한 느낌을 적으려다 참습니다.
    작년말에 꼭 12년을 240.000k 를 타던차를 바꾸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끝에 조금 적은 차로요.
    요즘같이 유류값이 치솟으니 한편으로 잘 결정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몇년전에는 대중교통으로 여행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는 일부러 차를 두고 몸과마음이 편한 여행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바닷가 갯비린내가 나는 바닷가에서 이런 댓글도 달아보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아침에 대전으로 가서 열차편으로 울산으로
    예정했던곳이 별로였기에 울산시내버스로 기장에서 동해남부선으로 부산지하철로
    완전히 운전대를 놓고 사방팔방을 쳐다보며 부산바닷가에 오후 간식을 먹고 쉬다가
    또다른 기분으로 댓글을...
    다른날과 달리 카메라도 배낭에서 꺼낼 필요없이 그냥 게으른 여행중입니다
    뒤로는 자동차 소음 근처에서는 뱃고동소리 선박의엔진소리 파도소리도 간간히
    자동차가 생활에서 꼭 필요하지만 때로는 무시해버리는 날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쏭빠님 시골살이 적응하시는 것에 박수와 응원보내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10.20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업 초창기 시절 농진청 모 연구소에 거의 계약 단계 까지 갔다가..
      구매 담당자로 인하여 계약을 못 한 서글펐던(?)기억이 납니다.
      그날 아침에 제 차량이 밧데리 방전으로 직원 차를 타고 방문을 했는데..
      멀리서 소형차에서 내리는 저를 보고 담당 연구원에게 계약을 못 하겠다고 했답니다.
      그 이유는 소형차를 타는 회사의 재무구조가 영세하여 차후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정말 어의 없는 구매 담당자의 의견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어의가 없을 정도 입니다만..

      시골에서 살아도 돈 많아서 안전하고 좋은 차를 타는 건 저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소형차라고 무시를 하는 풍토가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장거리 여행 중 이신데..댓글도 주시고 감사합니다~
      지금쯤 귀가를 하시는 중으로 짐작을 해 봅니다.
      즐거운 여행 잘 마무리를 하시고 안전 귀가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6. 2021.10.20 23:54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밭에 가면 늘 트럭이 한 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마음대로 싣고 가지 자른 것도 실어다 집에 두면 겨울에 땔감으로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더구나 내 손에 익은 차야 말해 무엇하겠어요.
    저는 초등학교 때 쓰던 필통을 아직도 쓴답니다.
    미혼 때 쓰던 책상을 가지고 와서 결혼 후에도 10년 이상 썼는데
    어느 날 언니와 형부가 와서 버리고 새로 시스템 책상을 짜맞춰 주고 갔어요.
    지금도 집에 있는 물건들 보니 세탁기와 냉장고 빼곤 다 30년 다 되어 가는 물건들이네요.
    근데 아직 다 쓸만해요. 낡긴 했지만 어쩐지 깊이가 있어 보이고^^
    좋은 친구 같은 트럭과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빌어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1.10.21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거리 여행을 다니기에는 다소 불편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전혀 불편함을 못 느낍니다.
      요즘 사소한 고장이 잦지만 왠지 모르게 더 애착이 가더군요.
      초등학교 때 쓰시던 필통을 지금도 쓰시다니.. 필통이나 책상은 오래 쓸수록 애착이 가는 문필구 들인데..
      저도 가전제품은 큰 고장이 없거나 불편한 점이 없으면 오래 사용을 합니다.
      가전제품은 아니지만, 친구가 선물 해 준 등산화가 20년이 되었는데도 지금도 소중하게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네~비록 낡은 트럭이지만, 잘 보다듬고 잘 관리를 해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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