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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설악산의 흔들바위와 울산바위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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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옥황상제가 한반도에 멋진 돌산 포로젝트 하나를 구상하면서 현재 금강산 자리에 전국의 잘생긴 바위 소집령을 내렸는데 울산에 있던 덩치 큰 바위 하나도 이곳 참가를 위해 가는 도중에 이미 행사가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울산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눌러 앉은 자리가 현재 설악산의 울산바위.

 

그 뒤 울산 사또가 이 내용을 알고 울산바위 아래 신흥사 주지한테 바위세를 꼬박꼬박 삥 뜯어 챙겨 갔는데 꾀많은 신흥사 동자승이 이를 알고 아무 필요 없는 바위이니 빨리 가져가든지 아니면 거꾸로 우리한테 세를 내든지 하라고 하여 그 뒤로는 바위세가 없어졌다는..

 

산행 좋아하여 설악산을 자주 다니는 이들도 사실 흔들바위는 잘 올라가게 되지 않는데 저도 아주 모처럼 찾았습니다.

이전에 울산바위 올라가는 철계단이 엄청나게 공포스러웠다는 추억을 가지고 갔는데 이번에 올라보니 새로 설치가 되어 아찔하기는 하지만 튼튼하여 즐겁게 다녀 왔네요.

 

소공원 주차장에서 울산바위까지는 편도 3.8km. 이 중 계조암 흔들바위까지 2.8km는 그냥 산보길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1km가 이곳의 하이라이트. 하늘로 솟구치는 계단 오르막에다 후덜덜한 절벽길.

바람 엄청나게 부는 날씨에 고생을 했지만 오늘 울산바위 오른 최연소 지율군이 되었답니다.

 

 

산행지 : 설악산 울산바위

일 시 : 2022년 5월 1일

산행 코스 : 소공원 - 신흥사 - 계조암 흔들바위 - 울산바위 전망대 (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오래전 남부 지방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단골 코스였던 설악산의 흔들바위와 울산바위.

세월이 많이 흘러 그런 추억 만들기 장소로는 변경 되었지만 아직도 울산바위는 설악산의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울산바위 등산지도

사진에서 둥근 원 안이 산행 구간입니다.

소공원에서 울산바위 아래 계조암까지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습니다.

계조암에는 명물 흔들바위가 있구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메스컴의 속물근성 때문에 엄청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그 분은 결국 일을 그만 두게 되었지요.

20년전에 소공원에서 이곳까지 한시간 반 걸려 지게 한 짐 올려주고 6,000원 받았다는 사실에서 '20년 전'이란 내용을 쏙 빼버리고 방송을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노동착취니 뭐니해서 계조암만 욕 있는대로 얻어 먹었답니다.

요즘 방송에서도 이런 일들은 허다하지요.ㅠ

 

 

전날 도착한 양양의 동호해변.

모래가 고운 깨끗한 해수욕장이 있는 곳입니다.

전날에는 파도가 엄청났는데 자고 일어나니 바다가 고요 합니다.

아침 식사 해 먹고,

관악기 부는 소녀와 아쉬운 이별을 나누고..

근데 작년 7번 국도 여행때는 이곳에 소조상이 두명이었는데 한명만 남아 있네요.

 

 

주~욱 달려서 설악동 도착.

 

 

날씨도 말끔하고 산빛이 너무 좋습니다.

 

 

좌측으로 화채, 칠성봉을 거쳐 홀러 내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토왕성폭포가 보입니다.

 

 

당겨서 본 토왕성폭포

 

 

지율군 설악산 초행 기념으로 반달곰과 기념사진 

 

 

 

신흥사를 지나 내원암 쪽으로 올라 갑니다.

오늘 설악산 방문객이 엄청 많은데 권금성케이블카가 강풍으로 운행을 하지 않는 바람에 이쪽으로 가는 탐방객이 배로 늘어 났구요.

 

 

신흥사의 명물 청동좌불.

공식직함은 설악산통일대불이라고 하는데 높이가 14.6m로서 좌불로서는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하지유.

1997년에 맹근 것으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낼모레 초파일 앞두고 연등이 가득 달려 있네요.^^

밑에 꼬리가 붙으믄 등값 지불 된 것.

 

 

마등령 아래 세존봉이 우뚝 솟아 있네요.

산 아래는 연두빛이고 산 위로는 아직 잿빛입니다.

 

 

비선대 갈림길 조금 더 지나면 우측으로 울산바위 상단이 조금 보이기 시작 하네요.

 

 

 

 

 

초록 숲길이 걷기 참 좋습니다.

 

 

그야말로 힐링이 되는 숲길이구요.

 

 

울산바위가 조금씩 조금씩 모습을 더 드러내고 있네요.

 

 

초반에 너무 길이 좋아 지율군 재미 없어 합니다.

 

 

소나무 윗쪽의 생채기 자리에 다른 종의 나무가 터를 잡아서 자라고 있네요.

 

 

가벼운 오르막길이 시작 됩니다.

 

 

위용있는 울산바위의 모습이 보이구요.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 도착.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국 사람 어디 가서 벽에 이름 적고 낙서 하는거 참 좋아합니다.

 

 

설악산 명물, 흔들바위.

지율군이 힘을 써 봅니다.

나이 든 분들은 수학여행 추억이 떠 오르는 장소입니다.

 

근데 이 흔들바위는 일년에 한번씩 꼭 굴러 떨어진답니다.

그것도 4월 1일날..

올해도 어김없이 흔들바위가 아래로 굴러 떨어졌는데 4월 1일 속보로 나온 뉴스입니다.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3월 31일 오전 6시 30분경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설악산 관광 가이드 김 모(45) 씨의 설명을 듣다가 중요지방문화재 37호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 미국인 유학생 제럴드(21) 등 일행 11명에 대해 문화재 훼손 혐의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일행은 단체 관광을 계획한 미국인 유학생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날 새벽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가이드 김 씨의 말에 따라 평균 체중 89Kg의 거구인 11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

그러나 이들 일행은 경찰에서 "가이드의 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해 밀어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에 따라 소식을 접한 문화관광부와 강원도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근처에서 관광 중이던 일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흔들바위'는 추락시 엄청난 굉음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목격자 윤 모 씨에 따르면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이런 굉음이 울려퍼졌다고 한다.

" 뻥이요!!! "

 

 

 

 

위 영상은 내려오면서 찍은 것인데,

어느 부자(父子)가 흔들바위를 아무리 힘껏 밀어도 흔들리지 않아 포기하고 뒤로 나오는데 지율이와 하부지가 등장하여 한번 밀어 본 영상입니다.

약간 흔들흔들...

뒷편에서 환호성이 들리고 구경하던 조금 전 그 부자가 다시 한번 해 보자는 소리도 들리네요.

 

 

계조암의 석굴 법당

스님의 독경이 지율이한테는 무지 신기한 모양입니다.

한참이나 자리를 뜨지 않고 관람.

 

 

본격적으로 울산바위 오르기.

하늘로 솟구치는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황철봉이 조망 됩니다.

마등령에서 이어져오는 대간길..

 

 

기암들이 하늘로 솟구쳐 아주 멋집니다.

 

 

바위 절벽에 설치된 계단을 쳐다보면 아찔하답니다.

그래도 지율이는 전혀 겁도 없이 씩씩하게 잘 올라가네요.

 

 

왼편으로 멀리 대청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왼편 대청, 중청 소청봉과 그 앞의 공룡도 조망됩니다.

오른편에는 황철봉이 가까이 보이구요.

너덜겅의 끝판왕인 곳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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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 풍경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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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는 그저께 내린 눈이 하얗게 그대로 있네요.

 

 

공룡 골짜기에도 희끗희끗 눈이 보입니다.

앞쪽에 기묘하게 생긴 커다란 바위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이 되네요.

나는 돼지라고 하고 지율이는 뱀이라 합니다.

 

 

울산바위 정상.

정확하게 표현하면 바위군의 최정상이 아니고 이곳 울산바위 코스로 오르면 전망을 즐기는 장소가 세곳이 있답니다.

그 중 한 곳.

뒤로 대청봉이 배경입니다.

주변이 온통 천길 절벽이라 아이한테 시선을 뗄 수 없네요.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울산바위군.

우측으로 미시령 넘어가는 구도로와 새로 만들어진 자동차 전용도로가 보입니다.

 

 

대청봉, 중청봉, 공룡능선, 황철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멋진 파노라마 능선.

아랫쪽으로 또 다른 전망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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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전망대에서도 한 컷.

 

 

우측으로 보이는 속초 시가지와 동해바다

속초에서 미시령 넘어가는 도로 시작점이 보이고 옛길은 실뱀처럼 고불고불 합니다.

그 너머로 멀리 이곳 울산바위를 가장 멋지게 조망 할 수 있는 고성의 성인대도 조망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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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하면서도 멋진 뷰가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근데 바람이 갑자기 어마무시하게 불어 오네요.

아이를 바위벽에 바짝 붙여서 앉혀놓고 바람 조금 잦아 들기를 기다립니다.

지율이 날려갈 정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미시령 넘어가는 동서관통도로와 꼬불이 옛길 도로.

그뒤로 신선대가 있는 신선봉

 

 

바람이 조금 잦아든 틈을 타서 하산 합니다.

 

 

다시 안전한 곳까지 내려 왔네요.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수가 없구요.

 

 

다람쥐한테 손을 내미니 살금살금 다가 옵니다.

아마도 손에 뭔가 있을 줄 알고... 

 

 

근데 빈 손이네..ㅎ

 

 

안양암을 지나고

 

 

초록 숲을 지나.

 

 

다시 신흥사로.

 

 

 

 

 

대구로 돌아 가는 길.

미시령 넘어가기 전 차창으로 조망되는 울산바위입니다.

언제 또 만나기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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