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친구들과 욕지도를 다녀오면서 친구들에게 말하기를 7월과 8월은 더위도 있고 휴가시즌에는 집안 식구들의 모임 때문에 여행을 겸한 펜션은 개점휴업 예정이라고 말을 하였더니 그럼 그전에 한번 더 다녀오자고....
그런데 서로 간에 이일 저일 때문에 미루고 또 휴일을 피하다 보니 일요일 오후에 내려온 친구와 다음날 7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출발하였습니다.
떠나려고 보니 비는 주룩주룩 우산도 챙기지만 그때까지도 기분은 비가 오면 어떠랴~~
친구가 어디서 들었는지 거제에 케이블카가 생겼고 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고 하기에 저도 두가님 덕분에 거제 높은 산(가라산 등산)에서 찍은 멋진 풍경을 보았던 기억도 있고 일단은 오케이를 하였다가 다시 생각하니 비 오는 날에 케이블카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 봐야 산아래 쪽이 보이지 않을 텐데 다음으로 미루자는 저의 생각 그래도 모르니 한번 가보자는 친구의 우김에...
혹시 비도 그치고 전망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걸고 비 오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장에 도착을 하였고 그때는 비는 약간 그쳤지만... 그곳에서 정상 쪽에 잔뜩 낀 안개를 보고 다시 다음으로 미루고 어디 근처 섬이나 가보자고 하는데도 굳이 올라가 보았으면 하는 친구의 성화에 제가 그냥 양보를 하였습니다.
꼭대기에 오르니 예상했던 대로였고요
보슬비까지 내리는 상태였기에 카메라 뚜껑도 열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친구는 그때까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곳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면서 잠시 기다려보자고....ㅠ
기다려도 그칠 기세는 없어 그럼 가까운 섬 사량도나 가서 그곳에서 하룻밤 묵고 내일 날씨가 좋으면 다시 오기로 하고 근처에 점심 식사를 할 곳을 찾아서 간 곳이 두가님이 올해 3월 가라산 등산을 마치고 하산을 하신 그 다대마을 근처 다대다포항이 바로 앞 아주 멋진 정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사량도 배 시간을 보니 가까운 통영 쪽 가오치항은 출항하는 뱃시간이 멀었기에 조금 더 거리가 있는 고성 용암포항을 이용하여 사량도에 도착을 하였으나 비는 잠시 그쳤으나 안개 때문에 모든 풍경이 좋지 않었습니다.
일단 조망이 좋은 숙소를 정하고 보자는 생각에 숙소를 찾아보기로 하였는데 상도에서부터 하도까지 사량도를 한 바퀴를 다 돌아볼 동안 딱히 마음에 드는 숙소를 못 구하다 보니 억지로 하룻밤 묵을 생각도 없어졌기에 바로 통영으로 나오는 배를 타고 가오치항 인근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식사 후 거제 케이블카 그곳에 전화를 하니 오전에는 전망이 좋다는 소리에 서둘러서 도착하니 다시 또 스멀스멀 안개가...
그래도 혹시나 하며...
역시나...
그래도 다시 시간이 지나면 안개가 걷힐까...
한 삼십여분을 정상에서... 기다리다 진짜 다음으로 미루고 내려왔습니다...
그곳에 있는 거제 관광명소 소개 화면에 근포 땅굴 사진을 보고는 그곳으로 가보니 어제 점심을 먹었던 그 다대다포항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되는 곳이었습니다.
생각할수록 정말 정말 뻘짓만 하며 다녔기에 사진도 없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한심해하실까 하는 생각에 그냥 묻어둘까 하는데 여기 지구별 주인장이신 두가님께서 저에게 격려 차원의 말씀으로 뒤풀이 여담이라도 풀어 보라는 말씀에 주절주절 앞뒤도 없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렇게 멍청하게 다니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시면서 흉을 많이 보셔도 즐겁게 받아 드리렵니다
그리고 흉과 함께 격려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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