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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게으름에 대한 특효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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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삶에 대한 제 주장이나 생각은..

솔직히 지금의 삶을 정당화하려는 속셈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셈으로 인하여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저보다 훨씬 더 넓은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아오신 분들도 많으시고..

다양한 경험과 수많은 질곡의 삶을 살아오신 분들도 많으시기 때문입니다.

 

각설하옵고...

예전의 삶과 귀촌 후의 삶을 비교를 하면 무척 게을러졌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여름휴가를 가면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서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을 설거지하고 라면을 끓였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공장 앞마당을 혼자서 제설작업을 했습니다.

딸들에게도 잔 심부름을 시켜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성격상 내가 할 일을 친구나 자식 외 그 누구에게 미루거나 시킨 적은 별로 없습니다.

협조를 받아야 할 일이 있다면, 상대방 입장에 서서 많은 생각을 하고 부탁을 하곤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연말 각종 송년회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안 나가기 일쑤고..

딸들이 모처럼 내려오면..'설거지는 하고 올라가라~' 

외출 시 머리 감기 귀찮으면 모자 푹 눌러쓰고..

(더 이상은 ~^^)

 

요즘 너무 게을러졌다 싶으면 즐겨 보는 프로가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올렸던 내용입니다)

NATIONAL GEOGRAPHIC의 LAWLESS ISLAND라는 프로입니다.

 

몇몇 분의 오해가 있으셨지만...

절대(강조) 동경하는 삶은 아닙니다.

이 프로를 시청하고 나면, 한동안 귀찮아서 미뤘던 일들을 재미 삼아하는 효과(?)는 분명하게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올리는 어설픈 부연설명으로 대신합니다.

 

 

주 수입원인 어업

수시로 배를 정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오지라 수리 부품 조달도 쉽지 않습니다.

하여 가능하면 고장 난 부품은 자체 수리를 해야 합니다만.. 수리 장비와 시설 미비로 쉽지가 않습니다.

 

  

자막 설명이 있어서 편 합니다~^^

이 양반은 이곳서 가정을 꾸리면서 살다가 어린 아들을 친척이 사는 도시로 보냈습니다.

그 아들은 늙은 아버지와 고향이 그리워 성인이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아들을 위하여 배 수리를 돕다가 수리 과정을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인내심 운운 한 장면입니다.

 

 

독 시설이라고 하나요? 

전문적인 수리 시설이 없어서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서 배를 고치려고 준비를 하는 과정입니다.

 

 

이곳은 해가 떠 있는 시간이 무척 짧습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목표한 시일 내에 마치기가 힘이 든 곳입니다.

 

  

전기나 가스로 난방을 할 수 없는 지역이라서 100 % 장작으로 난방을 해야 합니다.

장작을 파는 곳?.. 없습니다. 각 가정마다 난방용 장작은 스스로 장만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워낙 습하고 추운 지역이라서 장작이 엄청 많이 소요된다는 겁니다.

 

 

힘들게 잡은 생선은 바로 손질을 해서 보관을 합니다.

자급자족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워낙 지형이 험해서 벌목한 나무를 일일이 나르기 힘듭니다.

벌목한 나무는 인력으로만 다루기가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좀 더 쉽게 나르기 위해서 태양열을 이용한 윈치를 설치합니다.

 

 

곳곳에 쌓아 놓은 장작을 바라보는 저도 흐뭇한 마음입니다.

 

 

 

대부분 자기 일은 직접 해결을 해야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은 모두가 협력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공동 쓰레기 소각장 제작과 정착을 하려는 젊은 친구 집을 짓는 일은 원주민들이 틈틈이 도와줍니다.

원주민 중에는 용접을 잘하는 사람.. 다이빙을 잘하는 사람.. 낚시를 잘하는 사람 서로가 윈윈 하는 삶을 삽니다.

 

 

수시로 사냥과 낚시로 먹거리를 장만을 하여야 하고, 틈틈이 장작도 구해야 하는 오지의 삶.

사냥 낚시 장작.. 뭐 하나 쉬운 건 절대 없습니다.

 

낚시와 사냥은 늘 허탕 치기 일쑤고..

그것도 허가된 시기에만 할 수가 있어서 게으름을 피울 순 없습니다.

 

이 프로를 보면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봅니다.

쌀과 고기가 떨어지면 마트서 사 오고..

장작이 필요하면 트럭 몰고 사 오면 되고..

춥다 싶으면 전기 히타와 난로를 피우면 되고..

배가 고프면 밥통 스위치를 누르면 되는 삶..

 

그런데 저는..

어쩌다 내린 폭설에 힘들다고 징징~

머리 감기 귀찮다고 모자 푹 눌러쓰고 외출하고..

밥 하기 귀찮다고 햇반을 꺼내고.. 

예전의 아파트 삶과 지금의 삶을 비교를 하면서 투덜거립니다.

 

그런데 저 프로를 보면 게으른 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물론 그 효과는 오래가지는 않습니다만.. 가끔은 특효약처럼 효과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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