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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500원을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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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 가도 못한 오늘 하루.. 말 그대로 고립무원이 따로 없지 싶다

이젠 내 의지만으로는 어쩔 수 없네

쓸고 돌아서면 또 눈은 펑펑 내리고.. 덕분에 고립무원을 즐기는 도사가 된 촌부

 

불러주는 이도 없고, 찾아 올 이도 없는데 아등바등 한들 뭔 소용이 있으랴

유배지와 고립무원의 차이는 모르겠다.. 알아도 쓸 때도 없고

작은 우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그저 작은 공처럼 보일 뿐...

누군가는 무한대의 공간이라고 하지만, 이 촌부의 눈에는 그저 작은 동그라미 세상 일 뿐이다

..

 

트렉타 한 대가 요란하게 제설작업을 한지가 채 30 분도 안 되었는데 흔적조차 없네

마음 같아서는 복돌이 녀석 데리고 산책하면서 설경을 즐기고 싶지만

거센 눈보라가 촌부의 만용을 허락지 않는구나

 

 

 


어차피 묶인 발
화목난로 장작이나 미리 잔뜩 준비하고
냉장고에는 청국장 잡채 고구마 먹을거리 잔뜩인데 뭔 걱정이 있으랴

고립무원이라~

도를 닦기에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으니 넋 놓고 설경이나 즐겨보자

설경이 안겨주는 마음의 여유로움도 즐기자

오늘 하루만이라도 휘둘리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를 다스리는 사람이 되어 보자꾸나

혼돈의 세상을 잠시라도 덮어 주는 설경이 고맙다 

 

 

 

 

어영부영 할바에는 낭만 타임에 즐길 안주라도 만들어 봐야겠다

얼은 배춧잎으로 배추 전을 만들고..

두부는 으깨서 두부 전을 만들어 놓으면, 오늘은 날 밤을 새워도 안주 걱정은 없으리라

..

..

 

이렇게 낭만이라는 허울을 쓰고서 주접을 떨다가 

눈이 멈추면 곧바로 빗자루를 들고나간다에.. 저는 500 원을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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