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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조망 좋고 풍경 좋고, 청도 육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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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가지고 있는 여섯 가지 사물들을 꽃에 비유하여 지어진 이름이 육화산(六花山).

경북 청도와 경남 밀양의 경계선에 있습니다.

웅장함도 있고 아기자기함도 있고, 부드러운 능선길에 내려다보는 조망도 좋고 산세도 멋져서 갖출 건 다 갖춘 산이네요.

자가원점 산행으로 추천하고픈 곳입니다.

 

들머리는 청도 매전면 장수골마을.

마을회관에 주차를 하고 육화산으로 올라서 흰덤봉까지 능선을 따라 거닌 다음 하산하여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중간중간 바위 전망대가 있어 시원한 조망을 즐기는 것도 이 구간의 묘미네요.

산행 강도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하루 느긋하게 다녀오면 좋은 것 같습니다.

 

장수골마을에서 육화산까지는 등산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어 걷기 좋은데 그 뒤 흰덤봉까지는 잡목과 풀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진행하는데 어려움 없을 정도로 산길은 뚜렷합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점은 거미줄...

으~아. 미치겎따.

 

 

 

산행지 : 육화산~흰덤봉

일 시 : 2024년 9월 9일

산행 코스 :

장수골마을회관 - 전망대 - 육화산 - 고추봉 - 658봉 - 능지사굴 - 흰덤봉 - 바위전망대 - 마을회관(원점회귀)

소요 시간 : 6시간

 

 

 

 

산행하기 딱 좋은 9월달인데 아직도 더위는 물러가지 않고 있네요.

8월달에 몇 번 산행을 했는데 산에서 사람을 만난 경우가 한 번도 없습니다.

온니 혼자...

 

 

들머리를 장수골마을로 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육화산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그 이후는 걷기 좋은 능선길입니다.

고추봉과 능사지굴은 왕복 코스입니다.

오른편 산길에서는 통수골 건너 구만산이 잡목 사이로 계속 조망됩니다.

 

 

장수골마을회관

옆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데 은행 엄청나게 달렸네요.

지금 그늘이 아닌 산행 후 내려오면 그늘이 될 장소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

 

 

불과 몇 년 전만 하여도 시골 마을에는 이런 집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골집들도 여느 도시 못잖게 멋지게 지은 집들이 많습니다.

부수지 않고 놔둔 이런 집이 참 정겹게 느껴지네요.

 

 

마을을 지나 산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모퉁이마다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찾아가기 쉽게 해 두었네요.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가득한 마을입니다.

청도는 원래 감으로 유명하지만 대추도 엄청 많네요.

 

 

임도를 따라 조금 오릅니다.

잡풀이 많아 오늘 산행도 고생깨나 하겠다 생각했는데 육화산까지 등산로는 정말 정비가 잘 되어 있네요.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

육화산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입니다.

 

 

중간중간 조망이 트이는 곳이 많습니다.

 

 

쉼터도 간간 마련되어 있고요.

 

 

오르막은 급격하게 이어지다가..

 

 

조망이 열리는 곳이 나왔습니다.

멀리 매전면사무소 있는 쪽으로 통내산과 학일산이 보입니다.

중앙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이 들머리인 장수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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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당겨서 본 용당산 아래 들판 풍경입니다.

 

 

당겨서 본 장수골마을

 

 

다시 조금 더 오르니 진짜 전망대가 나타났습니다.

 

 

아는 대로 보이는 대로..

파노라마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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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애는 전부 나락논 들판이었는데 지금은 과수원과 하우스 수입이 더 나으니 들판 풍경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황금 들판이 되면 아주 보기 좋을 것 같네요.

 

 

운문댐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동창천을 따라 흐릅니다.

 

 

화면을 조금 줄여서 만든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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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암릉 절벽 구간입니다.

 

 

이곳에는 며느리밥풀꽃이 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곳이 많네요.

 

 

멀리 청도 화악산과 남산이 보이네요.

저곳 두 산은 산세가 특이하여 한눈에 알아볼 수 있네요.

 

 

우측은 절벽입니다.

실제로는 아주 멋진 풍경인데 사진으로는 반감이 되네요.

뒤로 보이는 산이 육화산 정상.

 

 

절벽 구간이 있는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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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간 더 올라와서 뒤돌아 본 풍경 

 

 

좌측이 올라온 능선이고 우측 뒤로 멀리 보이는 곳이 가야 할 흰덤봉. 

흰덤봉 능선 뒤로 구만산이 솟아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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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가야 할 흰덤봉.

좌측 전망대바위에서 주욱 하산을 하게 됩니다.

 

 

정상 바로 아래 급경사길이 이어집니다.

 

 

올라온 능선 구간.

 

 

육화산 정상.

보통 어느 산악회에서 정상석을 만들어 세워 두는데 이곳은 아마도 지자체에서 세운듯한데 정자체 한자로 예쁘게 글자를 새겨서 만들어 두었네요.

옆에 쉼터 벤치가 두 개 있습니다.

 

 

능선을 조금 더 진행하다가...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가서 조금 더 진행하면..

 

 

이름도 정겨운 고추봉입니다.

옛날 할매들이 손주 거시기를 표현했던 그 고추가 맞을까요?

 

고추봉 조망은 탁월합니다.

고추봉에서 조금 더 진행방향으로 나가면 조망이 탁 트이는데 서남쪽이 활짝 열립니다.

우측으로 청도 남산과 화악산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희미하게 화왕산도 보이네요.

남쪽으로 보이는 산들은 높이가 고만고만한 밀양의 산들인데 산 이름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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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뒤로 청도 화악산과 남산.

좌측 뒤로 희미하게 화왕산이 조망됩니다.

 

 

남쪽의 산들인데 그리메가 참 아름답습니다.

 

 

지나 온 육화산이 우람하네요.

 

 

고추봉을 되돌아 나오면서 바위를 타고 오는데 조금 이상한 구조물이 보입니다.

 

 

누가 만들었을까요?

왜 만들었을까요??

 

 

고추봉에서 조망되는 동북방향 조망 파노라마.

가운데 높게 솟은 산이 지나온 육화산.

우측 맨 끝으로 가지산과 운문산, 억산이 조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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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가지산(우)과 그 앞의 운문산, 다시 우측 한 칸 앞의 억산.

 

 

뒤로 재약산 능선과 천황산.

그 앞으로는 실혜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고추봉에서 횐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조금 거친 편입니다.

여름이라서 더하네요.

오늘 하루 종일 가장 힘든 건 거미줄..

전날 비가 내려서 그런지 거미줄이 엄청납니다.

좌우로 나무에 걸쳐 만들어진 거미줄이 얼굴을 확... 거미가 얼굴에 기어 다니고..

스틱으로 아무리 휘저어가면서 진행을 해도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가지 사이의 작은 연못에 하늘이 한가득 들어와 있네요.

 

 

다시 가지를 헤치며 진행...

조금 거친 산길이지만 등산로는 충분 찾아갈 수 있습니다.

 

 

 

 

 

658봉.

우측으로 가면 산내면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구만굴을 거쳐 내려가는데 구만굴 다녀올까 하다가 얼마나 가야 하는지 몰라서 생략했네요.

다녀와서 지도를 보니 한참이나 내려가야 할 듯.

 

 

능선길에서 한 번씩 파노라마 조망이 트입니다.

좌측 봉긋하게  솟은 산이 지나 온 육화산 우측의 하얀 바위가 있는 산이 가야 할 흰덤봉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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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멀리 보이는 장수골마을을 바짝 당겨 봤습니다.

 

 

가야 할 흰덤봉

 

 

흰덤봉 앞의 능사지굴이 있는 암벽을 당겨 봤습니다.

빨간 원 안이 굴이 있는 곳인데 나무에 가려 굴은 보이지 않네요.

우측 화살표 절벽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간 떨리는 사람은 가지 않아도 됩니다.

 

 

동창천의 풍경이 예쁘네요.

 

 

지나온 육화산과 고추봉.

 

 

능사지굴을 찾다가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오르지 않고 밑에서 수직 절벽을 따라가다가 옴마야...

되돌아 나오면서 본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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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오르니 능사지굴 이정표가 있네요.

절벽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떨어지면 절대 다치지는 않습니다(?).

 

 

인공굴일까 아니면 천연굴일까?

크게 깊지 않은 굴이 서너 개 있는데 그중 도를 닦을만한 굴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디선가 석간수만 한 방울씩 떨어지기만 하면 정말 기가 막힌 정진수도 장소입니다.

바로 앞으로 육화산과 마주 보고 있는데 지금은 잡목이 앞을 가립니다.

바닥에는 납작한 돌이 깔려 있는데 누군가 이곳에서 수행을 한 듯하네요.

 

 

능사지굴 안쪽에서 내다본 풍경.

 

 

능사지굴 파노라마 조망 풍경입니다.

건너편으로 육화산이 마주 보고 있네요.

아래로는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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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사지굴에서 다시 되돌아와서 조금 더 오르면 흰덤봉입니다.

 

 

흰덤봉부터는 거의 하산길 구간이구요.

그러다가 다시 잠시 오르면..

 

 

구만산 갈림길이 있는 697봉입니다.

우측으로 리본이 잔뜩 달려 있는데 구만산 방향이고 좌측으로 가야 장수골마을입니다.

 

 

하산길에서 만난 예쁜 버섯.

 

 

북동쪽으로 멀리 운문댐이 보이네요.

 

 

당겨서 본 운문댐

호수 뒤로 높게 보이는 장육산.

 

 

한참 내려와서 만나는 조망바위.

바위가 아주 커다랗습니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건너편의 육화산.

 

 

아래로는 청도학생수련원이 내려다보이네요.

좌측으로 캠프원오토캠핑장도 보이고..

 

 

전망바위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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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소나무 피톤치드 숲길을 지나..

 

 

등산로가 데크 계단길로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근시적인 정책.

 

 

하산을 마치고 장수골 입구에 있는 장연사지 삼층석탑을 둘러봤습니다.

뒤로 보이는 바위산이 흰덤산이구요.

석탑은 동서로 2기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 통일신라 때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이 서탑인데 이건 무너져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구요.

국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동창천에 비치는 육화산(좌)

더운 날.

낚시를 하고 있는 분이 보입니다.

 

 

되돌아오면서 호화교 건너 호화리 느티나무 정자에서 잠시 내려 마주 본 육화산과 흰덤봉의 파노라마 풍경.

가을 들판이 황금색으로 바뀌면 정말 멋지겠네요.

좌측 중앙이 흰덤산. 우측 높게 솟은 산이 육화산.

맨 좌측은 부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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