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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6.25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칠곡의 유학산을 독수리 3형제 데리고 올랐습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산행 거리가 워낙에 짧아 별탈없이 다녀왔네요.
정상에는 유학정이란 2층짜리 정자가 있어 아이들과 푹 쉬다가 내려왔고요.
유학산 산행은 팥재휴게소나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들머리로 많이 하는데 오늘은 그보다 더 올라서 도봉사를 들머리로 했답니다.
도봉사는 팥재휴게소에서 승용차만 오를 수 있는 산길로 대략 1km 위에 있는 사찰이구요.
도봉사에서 유학산 정상까지는 800m.
정말 가벼운 거리지만 난이도는 살짝 있는 곳입니다.
유학산에서 벌어진 전투에 관해서는 지난 산행기에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난 산행기 : 보기)
산정에서는 360˚ 파노라마 뷰가 보여 정말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볍게 올라서 보는 뷰로서는 최고의 가성비 산행입니다.
산행지 : 유학산
일 시 : 2024년 8월 15일
산행 코스 : 도봉사 - 정상 (왕복)
소요 시간 : 2시간 (꼬맹이들 걸음)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오늘 산행은 초4 담, 초3 지율, 유치원 졸업반 아인.. 이렇게 꼬맹이 3명과 이들의 엄마가 부대장 역할을 하며 동행을 했습니다.
냉방으로 인한 여름 감기에 걸린 담이가 살짝 고생을 했네요.
도봉사에서 유학산 정상 오르는 길은 아주 단순하고 간략한 코스
쉬운 산행으로 대개 팥재 주차장을 들머리로 많이 하지만 더 더 쉽게 오르기 위해 도봉사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면 됩니다.
산행 거리는 80,000cm.
0.8km입니다.
초반에 담이가 씩씩하게 배낭까지 메고 올랐지만..
여름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서 곧 인계를 했답니다.
도봉사에서 유학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초반에는 경사도 심하고 험한 구간이 많은데 올라갈수록 쉬워집니다.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네요.
32˚ 정도 되는 기온인데 아이들이 더운데도 잘 올라갑니다.
막내 아인이가 특히 성의 있게 잘 올라가네요.
둘째 지율이는 나하고 다닌 산이 50여 곳 이상이라 산을 아주 요령 있게 잘 올라가구요.
중간에 새집 구경도 하구요.
쉼터 벤치에 앉아 쉬는 동안에 며느리밥풀꽃에 대하여 재미있게 설명을 해 주었더니 막내가 관심 폭발입니다.
며느리밥풀꽃
전해지는 설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에 한 며느리가 무서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서 허구한 날 며느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가 밥을 짓다가 뜸이 잘 되었는지 보려고 밥알을 조금 떠다 입에 넣고 씹어보았는데 이를 본 시어머니는 어른이 식사하기 전에 먼저 먹는다며 그 자리에서 며느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며느리는 입 속의 밥풀 두 개를 보이며 익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시어머니는 듣지 않았다.
억울했던 며느리는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이후 며느리의 무덤가에서 작고 예쁜 꽃이 피어났는데 아랫꽃잎에 밥알 같은 무늬 두 개가 있어서(마치 사람 혀 위의 밥풀처럼 보인다)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은 어느 정도 익숙한 지율이와 막내 아인이.
오름길 곳곳에 위험 구간이 있습니다.
조금 더 높게 조망이 트이고 있습니다.
중앙에 구미의 금오산.
합천 쪽의 산들이 보이네요.
중앙 우측으로 높게 솟은 산이 가야산.
미세먼지는 없는데 연무가 살짝 껴서 흐리고 보입니다.
실제로는 잘 보이는데 사진은 좀 희미합니다.
올라갈수록 걷기 쉽습니다.
고개만 올라서면 헬기장이고 정상 100m 전입니다.
구미 시가지 조망
바로 앞으로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구미 금오산.
광복절 기념으로 칼을 한 자루씩 가져 올라왔습니다.
북쪽은 가까이 높은 산이 없으니 평평하게 보입니다.
유학산 정상.
유학정이란 2층짜리 정자가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올라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장자를 전세 내어 꼬맹이들과 파티.
파티 후 배 꺼주기.
조망놀이입니다.
빙 둘러 탁 트인 조망이 원 없이 보이네요.
대구 방향입니다.
경산부터 대구 시가지와 화원, 옥포, 논공까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그 뒤로는 대구 남쪽의 산들이 병풍으로 둘러쳐져 있구요.
가야산도 돋보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팔공산이 솟아올라 있구요.
당겨서 본 팔공산.
북으로는 군위 화산마을, 화산산성이 있는 화산이 조망되고 그 뒤로 영천의 산들이 보입니다.
구미 북쪽 방향으로는 신라 최초의 절 도리사로 유명한 해평의 태조산이 솟아 있습니다.
냉산이라고도 하지요.
북쪽으로는 멀리 이산 저산 모조리 보이지만 거리가 멀어 산 지명을 구분하기에는 쉽지 않네요.
동쪽으로 보현산과 면봉산도 한눈에 조망됩니다.
육안으로는 보현산 정상의 천문대가 살짝 보이기도 하는데 사진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네요.
태조산을 당겨 봤습니다.
도리사도 이곳 도봉사와 지형적인 위치가 비슷하여 태조산 정상까지 3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답니다.
가장 가까이 보이는 산은 구미 금오산.
정상에 부처님이 누워 있지요.
당겨서 보는 부처님 얼굴입니다.
와이드 한 파노라마 뷰입니다.
서북방향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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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동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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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북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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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파노라마 사진 3장을 모두 연결하면 유학산 정상에서 한 바퀴 빙 도는 360˚ 파노라마 뷰가 됩니다.
서쪽으로 돋보이는 금오산과 그 옆의 영암산 선석산입니다.
좌측으로는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구요.
가야산 수도산 종주 능선과 거창 가조들판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보입니다.
맨 좌측은 고령의 진산인 미숭산.
대구 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최정산과 비슬산이 조망되네요.
가져간 패드가 안테나가 잘 터지지 않네요.
이곳저곳 한 바퀴 빙 둘러 다니다가 그나마 이곳에서 터지나 봅니다.
모처럼 게임 자유시간.
기상청을 욕 할 수 없는 이유.
1km도 되지 않는 구역에서만 소나기가 내리는 장면입니다.
그 외는 햇살이 비치고 있구요.
소나기 내리는 것이 이곳으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네요.
딱 그 크기로.
비 오기 전에 내려가자며 인증샷도 찍고.
가볍게 올라 푹 쉬다 내려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가볍게 가다가 경사진 길을 조심해서 내려가는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네요.
도봉사 주차장에서 하산 완료하고 절 구경을 하기로 하는데 비가 점점 심해집니다.
포대님 배를 쓰담쓰담하면 소원 들어준다고 했더니..
이 꼬맹이들의 소원은 무엇일까?
절 선배 지율 군을 따라 삼배도 올리고..
도봉사는 이곳저곳 예쁜 꽃들이 아주 많이 장식되어 있어 거의 꽃집 같습니다.
유학산(遊鶴山)은 산세가 험해서 사람은 놀 수 없고 학만 놀 수 있는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
절 뒤에는 학만 놀 수 있는 절벽이 우람합니다.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고..
꽃들이 비를 맞아 더욱 상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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