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가 천젠이 그린 "난징, 1945년 9월 9일 오전 9시"란 제목의 일본 항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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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이한 그림 한 점을 소개합니다.

중국 화가 천젠(陈建)이 16년(1987-2003) 간에 걸쳐 완성화 유화로서 제목은 "公元一千九百四十五年九月九日九时·南京"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난징, 1945년 9월 9일 오전 9시"가 되구요.

그림의 내용은 일본 항복도(日本投降图)입니다.

 

우리나라는 1910년에 일본에 강제 점령이 되어 1945년에 해방이 되었는데 중국과 일본의 전쟁은 우리와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1937년 일본의 자작극인 일본인 실종 사건을 계기로 발발한 중일전쟁은 일본군의 일방적은 우세로서 그 뒤 3개월 만에 25만 명의 중국인들 살상했지요.

그해 말 일본군은 당시 중국 수도였던 난징까지 쳐들어와서 무려 30만 명이나 넘는 시민을 마구 학살했구요.

이걸 후대에 난징대학살이라고 하는데 요즘도 난징에서는 일본인들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중일전쟁은 중국인 희생자가 무려 3,500만 명이란 엄청난 사망자를 남기고 일본의 2차 대전 패망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일본은 연합군에 1945년 8월 15일 항복을 하였지만 중국과의 전쟁은 그보다 조금 늦은 9월 2일이 되어야 끝났답니다.

그래서 중국 전승절은 9월 3일이 되었고요.

일본의 중국에 대한 항복문서는 1945년 9월 9일 오전 9시 난징 중국군 사령부에서 열렸답니다.

이렇게 공식적인 항복식을 9가 잔뜩 들어간 날짜로 택한 건 아무래도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숫자 9를 중시하는데 하늘과 땅의 숫자가 1로 시작하여 9로 끝난다고 믿기 때문에 9라는 숫자는 길하다고 여겼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 장면을 묘사한 것이 천젠의 그림이구요.

 

그림에는 52개 유엔 회원국의 국기로 둘러싸인 260명이 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웅장한 구도로 그려져 있는데 작가는 일본 장군의 깃 휘장, 소맷단, 군화, 박차, 항복 매트의 삼색 천(중화민국기를 상징하는 청, 백, 적) 등 역사적 세부 사항을 실제 내용을 토대로 그렸답니다.

이 그림은 중국 제10회 전국미술전람회에서 금메달과 중국 인민해방군 문학예술상 등을 수상했는데 현재 베이징에 있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기념관(中国抗战纪念馆)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체 그림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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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위 그림의 디테일입니다.

 

 

 

 

 

 

 

 

 

 

그림과 달리 실제 항복문서 전달 장면을 사진으로 보면 일본 측은 이렇게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고

중국 측에서도 같이 허리를 굽혀서 문서를 받는 장면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조금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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