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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대륙을 울린 15년 전 그때 그 사진, 주인공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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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엄청나게 큰 짐을 등에 짊어지고 한 손에는 아기를 다른 한 손에는 끈 떨어진 가방을 들고 걸어가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입니다.

고개를 꼿꼿이 든 채 걷는 젊은 엄마는 붉은빛 피부와 크고 단호한 눈빛으로 앞만 보며 걷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신화통신 기자 저우커(周科)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풍경을 취재하기 위하여 나섰다가 장시성의 난창(南昌) 기차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날짜는 2010년 1월 30일이구요.

젊은 엄마는 춘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는 길이었구요.

 

이 사진의 주인공은 그 뒤 중국에서 춘절의 상징으로 되어 그녀는 춘운모친(春运母亲)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춘운(春运)이란 춘절특별운송기간을 말하는 것이구요.

우리말로 번역을 하자면 '춘절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보통 중국은 춘절(우리로 치면 설명절) 15일 전부터 뒤 25일까지 대략 40일 정도를 춘운으로 정한답니다.

 

이 사진은 그날부터 인터넷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어 "애야, 엄마가 널 집으로 데려가마(孩子,妈妈带你回家)라는 제목으로 퍼지면서 수많은 대륙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답니다.

그렇게 세월이 다시 흐르고 10년이 더 지난 뒤 이 사진을 기억하는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신화사 기자는 이 젊은 엄마가 누구인지 찾기 시작했답니다.

 

신화통신 기자가 온 중국을 뒤지면서도 찾지 못하다가 결국은 네티즌이 제공한 단서를 기회로 결국 찾아냈는데 이 여성의 이름은 바무위부무(巴木玉布木)로 당시 21살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때 나는 난창에서 벽돌 공장에서 벽돌을 옮기는 일을 하고 있었고 고향에는 땅이 적어서 가족들과 먹고살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큰 딸을 조부한테 맡기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딸은 데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 사진이 찍혔을 때, 그녀는 춘절을 맞아 난창에서 고향집으로 가려던 참이었고, 일용직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짐 중에서 이불과 옷은 버리기 아까워 이렇게 큰 가방을 들고 집까지 가져가야 했다고 합니다.

 

집에 가는 데 사흘 밤, 난창에서 청두까지 기차를 타는 데는 이틀 밤, 그리고 청두에서 하룻밤을 쉬고 나서 10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월시현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타오위안 마을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10년이 지난 뒤 신화사통신 기자에 의하여 이 사진을 보고 난 뒤 처음으로 내용을 알았다고 합니다.

 

신화사통신 기자에 의하여 이 여성의 소식이 알려진 후 대륙은 또 한 번 울었다고 하네요.

팔에 끼고 데리고 온 그 딸아이는 고향에 돌아온 얼마 뒤 사망했다고 합니다.

현재 그녀의 가족은 아이 다섯 명과 두 부부 하여 일곱 명이 되었고 정부의 지원하에 이층 주택에 토지에 담배 농사를 지어 연 소득이 10만 위안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 돈으로는 연소득 2,000만 원으로서 중국 시골에서는 거의 빈곤 탈출에 성공한 케이스로서 중국 당국도 이 가족을 빈곤탈출의 모범사례로 묘사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때 그 사진

 

 

현재 바무위부무(巴木玉布木) 가족

 

 

 

현재 바무위부무(巴木玉布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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