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두편의 시를 소개합니다.
한해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 고생이나 몸 고생을 많이 하셔서 연말인데도 지쳐있는 분들께 새로운 내일을 위한 용기를 드리기 위한 시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거나 주변에 불빛들이 보이지 않을때 삶의 등불이 되는 내용이기도 하구요.
아래 두 편의 시는 제 블로그의 이전에 올려진 내용을 자리 이동하여 옮겨 온 것입니다.

1. 목마른 사슴
무어나 얻을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하느님께 구했으나
나는 약한 몸으로 태어나 겸손히 복종하는 것을 배웠노라.
큰 일을 하기 위하여 건강을 구하였으나
도리어 병을 얻어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부를 얻어 행복하기를 간구하였으나
나는 가난한 자가 됨으로써 오히려 지혜를 배웠노라
한 번 세도를 부려 만인의 찬사를 받기 원했으나
세력없는 자가 되어 신을 의지하게 되었고
생을 즐기기 위해 온갖 좋은 것을 다 바랬건만
신은 내게 생명을 주셔서 온갖 것을 다 이룰수 있게 하셨다
내가 바라고 원했던 것은 하나도 얻지 못하였으나
은연중 나는 희망한 모든 것을 얻었나니
나는 부족하되 내가 간구하지 않은 기도까지 다 응답 하였으며
이제 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서서 가장 풍족한 축복을 입었노라
이 시는 '목마른 사슴'이란 제목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백민선님의 詩로 되어 있습니다.
백민선님은 1942년 제주 출생으로서 나병이 걸려 1967년에 9월 소록도 나환자 병원에 입원하였고, 그곳에서 나환자촌의 원생들의 교육기관인 녹산국민학교 교사와 진료 조무원으로 일하였으며 최근에는 신앙 생활에 전념하면서 소록도에서 같은 환자 할아버지 분들을 돌보며 지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글을 쓴지도 오래되어 지금은 고인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이 시가 최초에 실린 곳은 천주교중앙회에서 발행하는 경향잡지 1978년 6월호인데 그 뒤 많은 사람들에게 옮겨져 읽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만, 혹자는 미국의 남북 전쟁시에 어느 무명의 용사가 지였다고 하는데 뉴욕의 장애인협회회관에도 걸려 있다고 합니다. 백민선님은 아마도 그곳 걸려있는 글을 번역하여 잡지에 적은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참고로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원본 글 보기)
2.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시의 제목은 많은 분들이 인용하고 알고 있는 글입니다.
이 내용은 랜터 윌슨 스미스(Lanta Wilson Smith)의 'This, Too, Shall Pass Away' 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류시화님의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에 일부 내용이 번역 편집되어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각박하고 힘든 오늘의 현실을 지나는 이들이나, 성취감에 자만하는 이들.. 모두에게 소중한 교훈이 되는 싯귀라 여겨집니다.
이 시는 고대 이스라엘 다윗왕에 얽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소재로 하였다고 합니다.
다윗 왕이 어느날 궁중의 세공인을 불러 자신을 기리는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고 지시하며, 반지에는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스스로를 자제할 수 있고, 반면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얻을 수있는 글귀를 새겨넣도록 하라' 라고 주문 하였습니다.
반지를 만들어 놓은 세공인은 적합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며칠을 고민하다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 갔습니다.
세공인의 고민을 들은 솔로몬은 잠시 생각하다가 다음과 같이 적어 넣으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원본 글 보기)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원하는 것을 모두 갖는 것이고, 둘째는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한해동안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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