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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양귀비의 언니 곽국부인의 봄 나들이 그림(중국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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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으로 동서양을 대표하는 인물로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 현종 이륭기(李隆基)는 초반에는 어진 성군으로 잘 나가다가 부인(왕비)이 죽고 나서 아들 부인이었던 양귀비에 초점이 잡혀 나라를 말아먹고 말지요.

 

오늘 중국 그림 사이트에서 국보 그림들이 많이 보관되어 있는 랴오닝성 선양시에 있는 랴오닝성 박물관(辽宁省博物馆)의 그림 구경을 하다가 양귀비와 관련된 그림 한 점이 있어 소개합니다.

그림 제목은 虢国夫人游春图(곽국부인의 봄나들이)입니다.

虢 이란 글씨는 우리말로는 '괵'이 되는데 대개 양귀비 언니를 표현할 때 곽씨부인으로 하기 때문에 아래 글에서도 곽씨부인으로 소개합니다.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략 상황설명이 필요한데..

현종이 양귀비에 홀라당 빠져 정치는 내 몰라라 하자 자연스레 후궁 지위밖에 되지 않았던 양귀비가 천하의 황후행세를 하며 온갖 권력을 휘두르게 됩니다.

그리고 집안 오빠 언니들을 모조리 궁에 불러들여 한 자리씩 앉히지요.

언니 세명이 있는데 양귀비만큼 미모가 출중했던 그녀의 언니들은 '국부인'이란 칭호와 함께 한씨국부인, 곽(괵)씨국부인, 진씨국부인으로 불리게 했습니다.

아래 그림에는 양귀비의 세 언니 중 곽씨부인과 진씨부인이 등장하는데 당시 이 여인네들이 거리에 나서면 동네 지나가는 개들도 숨었다고 합니다.

 

입춘 지났고 낼 모레가 설명절입니다.

그리고 곧 3월 봄을 앞두고 있네요.

봄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그림이기도 하지만 양귀비 언니의 봄나들이 장면을 그림 중국 그림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화면 가득한 큰 이미지는 이곳 클릭하면 되구요)

 

이 그림이 虢国夫人游春图(괵국부인유춘도)입니다.

당나라 화가 장현(张萱)의 작품인데 원본은 소실되었고, 현존하는 것은 송나라 시대의 필사본입니다.

비단에 채색된 이 작품은 높이 51.8cm, 너비 148cm이며, 현재 랴오닝성 박물관에 국보로 소장되어 있습니다.

 

여덟 명의 기수와 아홉 명의 사람들이 함께 여행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선두에 선 기수는 옅은 금박 무늬가 있는 푸른색 긴 도포와 검은 모자를 쓰고 있으며, 왼손으로 고삐를 잡고 오른손은 소매 안에 숨기고 있습니다.

그의 얼굴은 둥글고 시선은 앞을 응시하고 있구요.

 

맨 앞 말은 옅은 무늬가 있고 갈기는 세 갈래로 나뉜 '삼화마'로, 위풍당당하고 위엄 있는 모습입니다.

말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은 기수의 높은 신분을 나타냅니다.

바로 뒤에는 남녀 한 쌍이 따라오고 있는데, 둘 다 왼손에는 고삐를, 오른손에는 채찍을 쥐고 있고 시종 겸 보디가드로 보입니다.

 

그들 뒤로는 여섯 명의 사람과 다섯 명의 기수가 무리를 지어 서로 가까이 붙어 있고 앞쪽으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두 여인이 머리를 높이 올려 빗어 올린 채 나란히 말을 타고 앞쪽에 있습니다.

이 두 여인네가 주인공인데 빨간 치마를 입은 이가 곽씨국부인이고 바깥쪽에 있는 이가 진씨국부인입니다.

그 뒤로는 세 명의 있는데 가운데 유모인듯한 노부인이 여자아이를 꼭 껴안고 있네요.

말들은 꽃무늬가 얼룩덜룩하게 그려져 있고 세 줄의 줄무늬 특징이 있습니다.

 

 

곽씨국부인(빨간치마)과 진씨국부인

이들의 행차가 얼마나 위세가 있었냐면 곽씨부인이 나들이를 나가서 시내에서 현종의 딸내미, 즉 공주의 행차와 정면으로 맞닿뜨렸는데 서로 비키지 않고 기싸움을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현종이 지 딸인 공주를 크게 나무라고 그 남편(현종의 사위)한테 준 직책까지 몰수해 버렸다고 하네요.

 

 

시종 책임자인 듯.

요즘으로 치면 경호대장 정도.

 

 

경호대장의 손이 좀 특이하지요.

왼손으로 고삐를 잡고 있는데 오른손은 소매 안에...

뭔가 경호용 무기를 감추고 있는 걸까요?

 

 

 

 

 

 

 

 

여성 경호원으로 보이네요.

 

 

 

 

 

 

 

 

진씨부인

 

곽씨부인이나 진씨부인 모두 양귀비 못잖게 미모가 빼어나서 현종이 곽씨부인도 은근히 탐을 많이 냈는데 중간에 양귀비가 이를 많이 질투를 하여 둘이 몰래 썸씽은 성사되지 않는 듯합니다.

 

 

양귀비의 사진이나 실물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데 그를 그린 그림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 양귀비를 그린 그림들을 보면 현재의 미인 기준으로는 영~~ 파입니다.

그나마 위 사진이 양귀비 그림  중에서 봐 줄만 하네요.(가운데 우쭐한 여인네가 양귀비)

 

 

아래는 맨 위 그림이 큰 장면으로 보이지 않을 경우의 감상을 위하여 세로 방향으로 올려 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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