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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오래된 노래 중에서 그 시절 좋아하던 노래가 있었는데 홍민의 '수선화'입니다.
노래는 좋아했지만 그땐 수선화가 어떻게 생긴 꽃인지도 몰랐지요.
그니와 대백 옆의 무아음악감상실에 앉아 가슴을 흠뻑 적시며 듣던 노래...
짝이 있으면서도 울면서 들었던 노래.
수선화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물결처럼 하늘 하늘 일렁입니다
노란 수선화를 사랑하라던
당신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오늘은 추억 속의 꽃을 딴다오
당신의 마음 따듯 꽃을 딴다오
노래 들어보기 :
시처럼 와닿는 노래 가사와 노래 가사처럼 마을을 울리는 정호승의 시 '수선화에게'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시입니다.
외로움이란 단어가 7번이나 등장하는 시인데도 시를 음미해 보면 외로움은 친구처럼 느껴진답니다.
하느님도 그렇다고 하니..
정호승의 시는 노래로도 많이 불리워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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