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산행을 계획을 하면서 문득 재미있는 아이디어 하나가 떠 올랐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간간 포스팅 하는 '과거와 현재의 비교사진'을 한번 만들어 봐야지 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이런거, 저런거, 요런거 등등)
다행히 올해 1월 1일 일출산행을 한 코스와 이번 산행코스가 같아서 같은 자리의 사진을 찍어 비교하여 보면 재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거이 예사일이 아니네요. 하루 산행을 하면서 지난번 사진과 같은 자리를 찾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시간에 쫒기며 오르고 내려야 하는데 팔자 좋게 같은 자리 찾아 앵글 맞춘다는 것이 결코 쉽잖은 일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준비를 하였습니다. 가기 전에 먼저 지난번 겨울 사진을 찾아 비교하기 좋은 장소들을 모아 썸네일 형태로 만들어 A4 용지에 칼라로 프린팅을 하였습니다. 3장 정도가 되네요. 지리산은 자주 가본 곳이라 사진만 봐도 위치가 짐작이 되지만 그래도 한눈에 척 알아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찍은 위치를 하나하나 머리속에 암기 하였습니다.
지난번 한겨울의 일출 산행은 중산리 -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였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는데 어차피 코스가 같아 같은 장소의 사진을 건질수가 있었습니다. 프린팅된 섬네일 사진을 하나하나 눈여겨 보면서도 계절이 확 바꿘 지금 그 자리를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 또 정확하게 사진 앵글을 맟춰 비교하기 좋게 촬영하는 것도 신경쓰였구요. 담아 온 사진을 다시 보니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뭔가 하나 건졌다는 생각에 흐믓하더이다. 다만 정말 아쉬운 것은 산행 내내 깨쓰(안개)가 너무 많이 끼였다 걷혔다 하는 바람에 먼 곳 풍경을 전혀 담을 수가 없어 진짜배기 비교사진을 놓친 것입니다.
2011년 1월 1일 밤중에 홀로 올라 찍은 사진들이 실제기온이 영하 20도 .. 체감온도 영하 40도라 하였는데 이번 7월 31일 여름의 한 폭판에 오른 날의 온도가 영상 30도에 엄청난 습도와 안개로 체감온도가 영상 40도는 될 것 같은데 그럼 양 사진의 체감온도차는 80도.. 너무 비약인가요.ㅎㅎ
아뭏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만든 한 여름과 한 겨울의 지리산 천왕봉 인근의 비교사진 프로젝트.
이런 것 꼭 한번 만들어 자랑하고 싶었는데 원을 풀었네요..^^
아래의 비교사진에서..
上 사진은 2011년 1월 1일(산행기는 이곳)
下 사진은 2011년 7월 31일(산행기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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