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7. 7. 4.
세찬 비 그냥 맞아 보고 싶어라.
한낮에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창밖으로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뛰어 나가고 싶다는.. 폭우가 내리는 날에,온몸을 빗속에 내어서 실컷 한번 맞아 보고 싶다는..유혹처럼 다가오는 절절함이 가득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온몸으로 비를 맞아 본 일은 언제였던가요?청춘 지날 때 아픈 사랑 제 다 못 이겨온몸과 온가슴이 빗물로 가득 채워져 한여름 외진 모퉁이에서 달달 떨어본 그때 외에는 기억이 없습니다. 어느덧 비에 젖는 것이 두려워진 나이일까요?비 내리는 대지 저곳으로 몸을 쑥 내밀어 볼 용기는 사라지고,오늘,세찬 빗줄기 속에 마음만 꺼내어 푸~욱 적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