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가 며칠 전 甲子를 한 바퀴 돌려 다시 제날이 된 벌스데이였답니다.
북극 가까이 가서 오로라 구경할려던 계획은 코로나 때문에 진작 물 건너갔고 가까운 제주도 여행이나 다녀올까 하다가 그것도 별 재미없을 것 같아 생각한 것이 77번 국도 여행.
지난번 2박 3일 77번 국도 여행에서 남해를 거쳐 땅끝 찍고 겨우 군산 가까이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군산에서 시작하여 2박 3일로 77번 국도의 종점인 임진각까지 다녀왔습니다.
꼭히 77번 국도 여행이라기보담 서쪽 해안선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행을 했구요.
이틀 밤은 차박으로 지냈습니다.
지난 77번 국도 여행기
동해안을 끼고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달리는 7번 국도가 있다면 77번 국도는 남해와 서해안을 끼고 꼬불꼬불 해안선을 따라 L자 형태로 되어 있는데 부산에서 서쪽으로 이동, 땅끝을 기점으로 북으로 달려 임진각이 종점입니다.
우리나라 최장(710.977km)의 국도이구요.
아직 중간에 연결이 덜 된 곳이 몇 곳 있어 전 구간을 달리지는 못합니다.
다른 국도와 지방도와 겹치는 곳도 많구요.
암튼 아름다운 남해와 서해의 풍경을 만끽하는 여행지, 77번 국도.
다음에 들릴 때는 차츰차츰 디테일하게 접근을 하고 싶네요.^^
이번 여행 코스(아래 지도 참고)
군산 - 금강하구둑 - 장항항 - 마량포구 - 춘장대 - 무창포 - 보령해저터널 - 안면대교 - 꽃지해수욕장(일몰) - 안면해수욕장(1박) - 안면암 - 만리포 - 천리포 - 백리포 - 대부도 - 선재도 - 목섬 - 영흥도 - 시화방조제 - 달전망대 - 인천대교 - 영종도 - 무의도 - 실미해변 - 광명항(2박) - 자유로 - 임진각
77번 국도 여행 지도 (군산에서 임진각까지입니다.)
빨갛게 표시한 구간이 77번 국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미개통구간이 한곳 밖에 없고 차도선 이용하는 구간도 없습니다.
제가 여행한 노선은 위 77번 국도와 꼭 같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주변 여행지를 둘러보면서 올랐구요.
크게 표시되어 있는 장소들이 머물렀던 곳들입니다.
3번에 걸쳐 많은 사진을 올려 두었는데 위 지도의 여행 장소를 확인하면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대구서 완주 고속도로 타고 가면서 마이산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마이산.
군산 금강 하구둑
아주 오래전에는 유명한 곳이었는데 요즘은 바다를 막아 만든 둑들이 너무 많아져 이건 구식이 되었네요.
금강과 철새 조망대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에 이곳 군산에 철새 구경한다고 와서 그리 멋진 철새떼는 보지 못하고 군산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여 쫒기듯 대구로 내려 왔네요.
그 환자가 지방 최초의 코로나 환자였답니다.
장항항
못쓰는 경운기 재활용
마량포구로 가는 해안길
서천화력발전소가 보입니다.
일출을 볼수 있는 서해안의 마량포구
1816년 영국 해군이 이곳에 와서 마량진 첨사 조대복에게 성경을 줬는데 그 양반은 이게 성경책인줄 몰랐다고 하네요.
마량포구는 해맞이, 광어, 쭈꾸미축제등이 열리는 곳입니다.
아주 조그마한 학교.
그나마 문을 닫아 버렸네요.
'함께하는 우리'
이 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늘 함께할것 같습니다.
춘장대
부사호 방파제를 지나서..
우리 가족의 추억이 많은 무창포.
앞에 보이는 석대도까지 썰물이 되면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여 물길이 열린답니다.
아주 오래 전 아이들 데리고 이곳에 와서 이틀 머물며 물길 열릴때 이것 저것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 개통한 보령해저터널 입구
안면도 여행시 빙둘러 가는 길을 완전 단축시켜 놓은 곳입니다.
총 길이 약 7,000m로서 세계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라고 합니다.
통행료가 없는 것도 매력.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중간에 차 두어대를 세울 수 있는 갓길 공간을 만들어 둔 것이 가장 멋집니다.
영목항
해적선처럼 보이는 피싱쉽
오늘의 하일라이트
안면도 꽃지 일몰
찍사꾼들 서서히 모여들고...
뒷편 다리 위에서도..
꽃지의 할미할아비바위로 떨어지는 낙조는 이곳 안면도의 명품입니다.
이건 뒷편 다리위에서 본 일몰 풍경
두 섬 사이로 해가 떨어지네요.
왼편 어선이 오늘 열일 합니다.
오른편 소나무가 오늘 뽀인트..
하늘이 깔끔하지 못해 완벽한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멋진 꽃지 일몰이었습니다.
차박지로 정한 안면해수욕장으로 이동..
77번 국도 여행 첫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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