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07. 9. 6.
< 달,포도,잎사귀 > - 장만영
순이(順伊),벌레 우는 고풍(古風)한 뜰에 달빛이 밀물처럼 밀려 왔구나. 달은 나의 뜰에 고요히 앉아 있다. 달은 과일보다 향그럽다. 동해(東海) 바다 물처럼 푸른 가을 밤 포도는 달빛이 스며 고웁다. 포도는 달빛을 머금고 익는다. 순이(順伊),포도넝쿨 밑에 어린 잎새들이 달빛에 젖어 호젓하구나. ....................................................................................................... 장만영(張萬榮1914,1,25 ~ 1975) 호 초애(草涯). 황해도 연백(延白) 출생. 경성 제2고보 졸업. 도쿄[東京] 미자키[三崎] 영어학교 고등과를 졸업. 1932년 지에 투고한 시 로 김억(金億)의 추천을 받으면서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