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안부
살다보면
뜬금없이 안부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살아가며 만나진 사람들
우연으로 만나지기에는 모두 삶에 바쁘고
마음먹고 만나기에는 길 나서기가 쉽지가 않다.
꽃이 제 색깔을 갖추듯
나뭇잎이 제 무늬를 가지듯
모두 저 삶의 색깔과 무늬를 갖추면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길까
살다보면
뜬금없는 안부로 그리움에 젖을 때가 있다.
내가 만나 사랑한 사람들
철 지난 수첩에서 하나 둘 이름이 지워지듯
어쩌면 나도 그들의 수첩에서 이름이 지워질지도 모르는 일
우리 모두 서로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아니라
어쩌다 가끔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래서 어떤 날은
뜬금없이 날아든 안부가 기쁜 선물처럼 반가울 때가 있다
- 뜬금없는 안부 /김경훈[石香] -
우리반 아이가 내 핸드폰을 만져 보다
"선생님 카톡 친구가 많아요?"
"전 친구 몇명뿐인데..."
내 카톡 친구들에게 일년 넘도록 안부 한번 물어본 친구가 몇명일까?
간간히 좋은글 보내주는 친구들 외에는 안부도 못 묻고 살아온것 같다.
일년이 넘도록 소식 한번 안부 한번 물어 보지 못하고 지내온 사람들이 보인다.
이 아짐 참 무심한 사람이다.
뭐가 그리 바쁜지? 게으름이겠지만....
날 기억하는 사람...
나를 잊은 사람....내가 잊은 사람....
뜬금없이 묻는 안부가 큰 선물이 될까?
12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 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첫눈 오길 설레며... 기다릴 나이는 지났는데
지나온 즐거웠던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내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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