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송이산행을 나섰습니다.
아직 송이가 올라오지 않을 확률이 99%인데도 그냥 재미 반, 산행 반.. 하여 선점의 의미를 가지고 나서 봤습니다. 송이 채취 장소는 지난 몇 년 동안 몇 번 들렸던 곳으로 꽤나 재미를 봤던 곳입니다. 물론 특별히 산주가 송이밭으로 관리하는 곳은 아닙니다.
이삼일간 비가 내려 기대를 조금 하고 떠났는데 막상 산에 들어가니 온갖 풀들과 잡목이 우거져 입산을 하는데 무지 고생을 하였습니다. 일반 산행과는 달리 등산로를 택하는 것이 아니고 심마니마냥 길도 없는 곳을 헤매야 하고 송이가 툭 튀어 나와 반기는 것이 아니고 볼록 솟은 솔가지들을 살짝 들춰 봐야 하니 시간이 마구 흘러 갑니다.
송이 구경 할려고 오전 내내 헤매다가 허탕을 치고 내려와 다시 이동을 하여 다른 산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첩첩 산중을 올라 몇 시간을 헤매었으나 송이는 구경하지 못하였네요. 그 대신 영지 몇 개와 노루궁뎅이 하나 따고 꽃버섯(꽃송이버섯) 잔뜩 따서 시골 집으로 가져와 라면에 넣어 끓여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히네요.
아직은 송이가 올라오지 않을때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구경도 한번 못했다는 것이 조금 섭섭... 그 대신 요즘 산에는 꽃송이버섯이 지천으로 널려 있으니 이거라도 대신 채취하면 되겠고 비가 연일 내린 가을 날씨라 이름도 모르는 버섯들이 온 산을 덮고 있는데 식용과 독버섯을 구분 못하니 그저 구경만 하고 내려 왔습니다.
동생의 설명으로는 가장 손 쉬운 독버섯 구분 방법은 버섯대를 분질러서 뚝 부러지면 독버섯이고 꺽여지면 식용, 조금 떼어서 입에 넣어보고 톡 쏘면 독버섯, 아니면 식용... 등으로 이야기 하는데 이건 절대 믿으면 안되겠지요..ㅎ 그냥 확실하지 않는 것은 절대 먹지말것!.. 이것이 자연산 버섯의 채취 방법이겠습니다.
암튼 송이구경이나 한번 할려고 하루 종일 산에서 고생만 실컷 하고 왔는데 허탕이었네요. 추석 지나고 다시 한번 송이 찾아 나서 볼 계획이니 그때는 기필코 송이 구경 꼭 시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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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송이산행을 나선 산
달팽이 구름이 아주 멋집니다.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조망이 아주 깨끗 하네요.
陜川湖가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배 부른 반달이 낮 하늘에 걸려 있는데 저 달이 둥글게 배가 차면 추석입니다.
송이는 보이지 않지만 온갖 버섯들은 천지입니다.
뭐가 보이시나요?
독버섯 종류가 자태는 더 아름답습니다.
노루궁뎅이와 영지
꽃버섯
이것만 채취 할려고 맘 먹었다면 한 포대기는 딸 수 있겠네요.
꽃버섯과 함께 끓인 라면인데 맛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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