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 할배

Posted by 두가 넋두리 : 2014. 2. 16. 18:19

 

담이 할배된지 벌써 삼칠일이 지났습니다.

딸 애가 지난 1월 20일 날 3.2kg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

태명이 '담이'였는데 얼마 전에 호적에 이름을 올리면서 태명 그대로를 이름으로 정하여 외자 이름인 '담(湛)'으로 하였습니다.

 

 

담이 (출생 이틀 후에 찍은 사진)

 

 

딸이 애기때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조금 자다 깨다를 반복하였는데 담이도 지 엄마를 닮아 몇 시간 푹 자지 않아 엄마를 고생시키는 모양입니다. 요즘은 이전같이 출산 후 산후조리가 잘 되어 휴유증이 없이 넘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전에는 오전에 아이낳고 오후에 밭 매로 나가기도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세월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산후 여러가지 장비나 시설도 엄청 좋아졌고 산후 도우미를 이용하여 몸조리를 하는 걸 보고 앞으로 몇 십년 뒤에는 엄마의 모성애도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슬쩍 들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시대가 만든 아이러니는 불과 몇 년 전만 하여도 첫 아이는 사내를 낳아야 어른들이 좋아하곤 하였는데 요즘은 사내아이보다 여아를 휠씬 더 선호 한다고 하네요. 그... 참...

 

 

 

담이와 담이 외할머니 (딸 집에서)

 

 

담이가 건강하게 커서 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따스한 봄이되면 담이 데리고 햇살아래 눈맞춤도 하여야 겠습니다.

조금 더 크면 눈 높이를 같이하여 담이와 같이 즐겁게 놀아 줄 할배가 되어 보는 상상도 하여 봅니다.

담이 친가쪽 할아버지가 안 계셔서 제가 유일한 할배...

그러길래 더욱 애틋하고 살갑습니다.

 

물 흐르듯 지나가는 세월..

늘 총각(ㅎ)행세를 하며 젊게 산다고 자부하였던 저도 어느듯 할아버지가 되고 보니 인생의 무상과 세월의 덧없음이 새삼스럽게 와 닿습니다.

돌아보니 걸어 온 길도 제법 멀어 졌습니다.

덜컥 노인이 되어 경노당 출입증을 받을날도 머잖았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인생이고 삶인걸 어쩌겠습니까?

남들 간 길로 나도 가고 내가 걸어 간 길로 누군가 따라 올 것이구요.

 

담이의 이야기는 이제 제 이야기가 되어 소소하고도 행복하게 엮어 나가겠습니다.

담이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들기 위하여 인생길 걸어 가는데 필요한 튼튼 두 다리와 건강한 가슴이 늘 함께 했으면 하는 소망을 다시금 빌어 봅니다..^^

 

 

 

 

▒▒▒▒▒▒▒▒▒▒▒▒▒▒▒▒▒▒▒▒▒▒▒▒▒▒▒▒▒▒▒▒▒▒▒▒▒▒▒▒

 

 

 

길...

 

세월따라 걸어 온 길 멀지는 않았어도 돌아보니 자욱마다 사연도 많았다오.

진달래 꽃 피던 길에 첫 사랑 불태웠고 지난 여름 그 사랑에 궂은비 내렸다오.

 

종달새 노래 따라 한 세월 흘러가고 뭉게구름 쳐다보며 한 시절 보냈다오.

잃어버린 지난 세월 그래도 후회는 없다 겨울로 갈 저 길에는 흰 눈이 내리겠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02.16 22:05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담이의 자는 모습이 천사같습니다.
    너무 예쁘네요. 크면 잘생긴 훈남이 될게 분명합니다.^^
    저도 훗날 언젠가 할배가 될텐데요.. 두가님의 그 기분을 저도 느낄것같습니다....
    외할머니의 품에 안겨있는 담이의 건강과 두가님 가족분들 모두의 행복을 바래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2.17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쫴맨한 아기와 눈을 맞추며 쳐다보면 참 신기합니다. 하마님.
      지 엄마와 아빠를 닮아 얼굴이 약간 검은 편입니다만 하마님 말씀대로 얼굴이 모나지 않고 귀여운 편이라 어서 커서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하마님께서도 머잖아 제 기분이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ㅎㅎ

  2. 2014.02.17 06:07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축하드립니다.
    드뎌 고대하던 손주가 건강한 몸으로 세상밖으로 나오니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담이의 엄마는 물론 할부지, 할무니 그리고 아빠...모든 식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도 7월 출산 예정인 울딸이 제 반대를 무릅쓰고 오늘 병원서 성별 가르쳐준다 하기에 갔다온다는데...
    저도 사실은 손녀가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ㅎ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 드리면서 담이의 앞날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2.17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축하드립니다. 에디형님.
      근데 요즘은 병원에서 거의 사전에 남녀성별을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이전같이 남아선호가 거의 희석이 되어버려 남자도 좋고 여자도 좋고..
      제 딸은 낳을 수 있으면 한 세명 정도는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이하나 키우면서 엄마의 임무를 실행하나 보면 그때서야 제 어미의 노고가 떠 올려지는게 여자의 인생인데 담이와 함께 하루 종일 지내다 보면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에디형님, 축하의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3. 2014.02.17 08:53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별에 오랫동안 결석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휴식을 가져보았습니다
    지구별에서 월요일 아침부터 좋은 소식을 접하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울 두가님 축하드립니다 ^^
    개구쟁이로 건강하게 그리고 외 할아버지 닮아서 품성 넉넉한 청년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2.17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마,,, 쏭빠님.
      너무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몇일간만 소식이 없으면 모두가 걱정하고 궁금해 하는 지구별..
      쏭빠님께서도 너무 바쁜 일정속에서 아마도 멋진 여행을 즐기고 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쏭빠님 댁에도 좋은 소식이 어서 들려 오길 기다려 봅니다.^^

  4. 2014.02.17 11:02 공기부양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이 할배^^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을 너무 잘 표현해 주셔서 감동입니다.
    세월이 무정하게 흐른다고들 하지만, 세대를 바꿔가는 과정도 어쩌면 아름다운 순환의 법칙이
    아닌가 합니다. 전국의 산을 섭렵하시는 건강하신 두가님의 <담이 할배>되심을 전정 축하드립니다.
    담이가 할배를 닮아서 건강한 아기로 자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축하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2.17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부양선님..:)
      말씀대로 사람의 일생이라는 것이 릴레이 경기처럼 바튼을 이어주는 순환의 법칙이 아닐까 합니다.
      지구별의 질량이 늘 일정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담이 조금 커서 걸어 다니면 가까운 산에 데리고 다녀야지 하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답니다..ㅎ
      새로운 봄이 가까워 졌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 일들 가득 하십시요..^^

  5. 2014.02.17 11:28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쿠 오늘은 반가운 소식이 두가지씩이나!!!!
    우리 담이 할배님 손주근황(?!)과 함께 쏭이아빠님의 소식도....
    아우님의 이글을 보면서 콩순이 때 모습을 돌이켜 보면
    아우님댁에 행복해 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글을 보는 내내 저도 기분이 매우 좋고 가슴 또한 훈훈해집니다.

    지구별 이곳이 담이가 커가는 모습 또 머지않어 에디님의 손주가 재롱부리는 모습
    또 조금 시간이 지나면 쏭이아빠님의 칭호도 누구 할배라는 이름으로 불려질 것을
    상상해보니 재미있을 것 같에서 또한 기대가 무척되는군요.
    그러고 보니 우리 하마님도 손주 욕심에 때이르게 선호를
    일찍 장가보내려고 궁리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요....
    이번주도 이런저런 소식에 즐거운 한주가 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2.17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님 너무나 고맙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전 아직까지 할배 소리가 영 낯이 섭니다.
      마음은 아직도 이십대 그때이고 사춘기 소년처럼 간혹 수줍음을 가슴속에 여미고 있는데 어느 세월이 이만큼 나를 스쳐가면서 나이라는 선물을 던져 주었습니다.
      몇 년 전의 귀여운 손녀 콩순이가 이제는 제법 어엿한 어린이가 되어서 형님께 안기는 모습이 저도 눈에 선하여 보여 집니다.
      다시 세월이 흘러 10년 뒤, 20년 뒤...
      오늘의 이야기가 전설이 되어 허허.. 웃으며 같이 이 애기를 할 날을 기다려 봅니다..^^

  6. 2014.02.18 08:36 곶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의 모습을 보면서 할배가 되는 두가님의 마음도 무척이나 기쁠것 같습니다만 할아버지라는게... 좀...ㅋ 지금은 애기지만 곧 기어다니다가, 온방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연상이 됩니다. ^^ 담이 자라는모습은 두가 할배가 수시로 올려 주실것 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2.20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곶감님.
      말씀대로 아이는 누워 있을때가 그래도 좋지 일어나서 기어 댕기고 이것저것 손에 잡히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시한폭탄(ㅎ)입니다.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저도 아직 마음은 한창인데 벌써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ㅎㅎ
      오늘은 날씨가 완전 봄입니다. 곶감님...^^

  7. 2014.02.20 20:11 신고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귀한 손님이 탄생하셨군요
    멋진 할아버지 되셔요 ㅎㅎㅎ 금방 지나온 길이 되었습니다
    올 봄에는 더욱 멋진 추억 만드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3.04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농돌이님, 너무 감사 드립니다.
      뒤늦게 글을 봤습니다.
      답글 늦어 죄송합니다.
      말씀대로 금방 지나 온 길이네요...^^

  8. 2014.05.20 18:38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하늘소망 ^^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담이 할배님!~
    산행 하시느라 아가 보시느라 바쁘시겠어요^^

    담이가 할배 닮아 잘생겼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5.21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크, 소망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100일도 지났고 따라 웃기도 하고 tv도 잘 본답니다.
      아이 얼굴이야 날마다 변하지만 그래도 할배 닮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 잘 생긴 편입니다..ㅎㅎ

prev | 1 | ··· | 1337 | 1338 | 1339 | 1340 | 1341 | 1342 | 1343 | 1344 | 1345 | ··· | 2639 | next


☆ 전체 여행기와 산행기 보기( 열림 - 닫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