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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퍼뜩 지나갑니다. 무표정으로 스치며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오늘도 어떻게 지내셨나요? 어제, 그저께.. 기다렸던 봄이었는데..
그대의 미래인 오늘은 희망한 대로 이뤄졌나요? 아니면 상심하여 술을 마시고 있나요.
인근에 있는 공원에는 장미꽃이 5월의 태양 아래 눈부시게 피어 있습니다. 지나면서 한번 내려 장미꽃 향기라도 취해 보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마음은 그곳 꽃밭에 남겨지는데 몸은 벌써 네거리를 지나 현실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슬프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요.
슈퍼에 들려 늘 주문하는 '생탁'막걸리를 달라고 하니 오늘은 '대박'이라는 막걸리를 추천합니다. 두 병 들고 와서 나 홀로 잔치를 합니다.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가 되어야 하는데 ... 청승맞게 내가 만든 안주로 내가 부어 내가 마시는 고즈넉한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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