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자꾸 줄어들어 몇일 전 병원에서 생돈들여 이것 저것 검사를 받았습니다.

 

제 몸무게가 작년 초 약 85kg에서 87kg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볼살도 두둑히 나왔고 허리가 36이상으로 아랫배가 톡 튀어 나와 목욕탕에 들려 홀랑 벗고 위에서 내려다 보면 둥근 반달에 가려 보여야 할 내꺼(?)가 보이지 않아 조금 속상하기도 하였지요.

그러다가 지난해 6개월간 술을 딱 끊고 나름 열심히 운동을 한 결과 몸무게가 80kg 전후가 되어 알맞게 보기도 좋고 뱃살도 많이 들어 갔는데 이거이가 그 뒤 고정이 되지 않고 점점 더 줄어 들더니 급기야 요즘은 72kg까지 떨어지고 허리가 33정도가 되어 이전 옷을 모두 입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하여 약 10kg이상이나 떨어진 셈이지요. 이렇게 몸무게가 많이 줄어 버리니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 피부가 늙어 보인다는 거...

둥글게 보이는 목에 가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얼굴에도 이리저리 주름이 생겨 거울 쳐다보기가 민망합니다.

조금 좋은 점이 있다면 산에서 몸이 가벼워 날아 다닌다는 점.

 

여하튼 뭔가 몸에 문제가 있는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에 들려 이것저것 검사를 다 해 봤습니다.

몇 일 긴장되는 시간이 지나고...

그게 오늘 오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모두가 정상>이랍니다.

 

몸무게와 대강 연관이 있는 곳들... 갑상선, 당뇨, 전립선, 간, 위, 등등.. 모두가 문제가 없답니다.

원장이 직접 전화가 와서 상세히 설명을 하여 주네요.

부대검사로 신경이 좀 쓰이는 게 있었는데 바로 전립선입니다.

요즘들어 이전과 다르게 직사포가 곡사포로 변하고 마무리가 웬지 탈탈(?)하지가 않다는 느낌.

이거에 대하여 병원 원장은 웃으면서..

'저도 그렇습니다. 아주 정상입니다. 그 나이에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답을 내려 주네요.

시중에 파는 전림선 약은 어지간하면 먹지 않는게 좋답니다.

 

아무튼 축하주부터 먼저 한잔 해야 되는데 웬지 살짝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건강하다...는 말을 듣는 이 순간의 기분...

이제 이걸 지켜 내야 하는데 ..

10년 뒤, 20년 뒤에도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날이면 날마다 부어라 마셔라, 하고

거의 불면의 밤을 내내 지새며 몸이 아파도 안 아픈척 객기 부리며...

늘 스스로를 자학하는 버릇이 습관으로 배여 있는....

 

책상앞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머리 속을 휘젓는 이 전율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자 용을 씁니다.

참으로 고맙게도 神은 큰 기회와 가르침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네요.

 

건강이라는 것..

한번 잊어 버리면 원래대로 찾기가 얼마나 힘든데..

안일하게 스스로를 외면한 나에게 건강에 별 문제가 없다는 이 말은 참으로 눈물나게 고마운 일입니다.

열심히 건강을 지키며 씩씩하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몸무게가 줄어드는 이유로는 결론적으로 불면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좀 예민하여 힘들게 갱년기를 지나고 있나 봅니다.

어릴적 사춘기처럼...

 

이 앓이가 지나면 조금 나아지겠지요.

 

 

 

 

 

 

 

 

 
       Autumn, Autumn, Autumn - Fariborz Lach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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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1 05:15 하마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건강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시니 정말로 다행이십니다. 부어라,마신다 하셔도. ..나름대로.건강식과.산행도 꾸준히 하셨고...제가 생각하기로는 건강관리에 소홀하신 생활이 아니셨죠.^^ 불면증도 체중감소에 원인인듯 하구요?잘은모르지만 말씀하신 갱년기도...나름 원인인듯 합니다.새벽녘에 이곳은 천둥,번개와 함께 거센비가 내리내요.그소리에 깨서.댓글 1등으로 올립니다.아뭏든,지금처럼 지구별을 지켜주시는 듬직한 지구지킴이가 되어주셔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10.12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수님, 너무 맑고 화창한 주말입니다.
      오늘같은날 아이들과 같이 나들이나 산행하시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이곳에도 그저께 비 엄청내렸습니다. 아마 농작물에는 큰 도움이 될것 같네요
      말씀 하신대로의 원인이 아무래도 체중감소의 이유인것 같습니다. 시간지나면 조금씩 나아 지리라 생각 됩니다. 걱정해 주시고 반겨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지구별의 영원한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2. 2013.10.11 05:18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진짜 듣던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두가님^*^
    말은 못했지만 결과가 좋게 나오기를 내심 초조하게 기다렸었는데.....
    결과를 듣고 훠~언 해지신 표정과 그 뒤에 이어진 기분 좋은 술상을 생각하니 저도 절로 흐뭇해집니다.
    다시 한번 새롭게 태어(?)나신걸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저는 전에 머리 나는 약에 사용되는 전립선 확장제를 먹고 한참 고생한적이 있는데
    이쪽이 좋아지면 저쪽이 나빠지는게 사람 몸이라는걸 깊게 생각 못하고 잘못 복용해 고생을 사서 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간발의 차로 선호 어머님께 선수를 뺏겼습니다.ㅜㅜ

    • 하마댁 2013.10.11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님께서도 혹시 천둥소리에 깨셨는지요.정말 간발에 차이네요.~오늘도 좋은하루 되셔요!

    • 에디 2013.10.11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둥소리 때문은 아니고요.....3시부터 깨어 있었습니다.
      오늘 따라 굿-뉴스를 빨리 아시려 선호 어머님께서 먼저 들어오신것 같습니다.ㅎ

      그나저나 두가님댁 온 식구분들이 올매나 좋아하셨을지......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10.12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형님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약은 좋아지려고 복용하지만 상대적인 부작용은 거의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전립선약을 한번 먹어볼까 상담했는데 절대(?) 먹지 마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근데 이번 검사결과가 사실 조금 두렵습니다.스스로에게 자만감을 주는게 아닌가 하구요
      아무튼 건강은 건강할때 열심히 지키는 것이 최선인것 같습니다. 형님 하늘 맑은 주말 즐겁게 보내십시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10.12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안에서 폰으로 글을 쓰려니 좀 힘듭니더 ㅎ

  3. 2013.10.11 07:54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 정말 다행이고 축하드립니다.^^
    그러지 않아도 서울올라오는 차안에서 내심 걱정을 해드렸었습니다.
    무탈하고 지극히 정상이라니 너무 반갑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축하주 하러 달려갔을텐데 말입니다. ㅋㅋㅋ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깊은 잠을 한번 자보시도록 바래드립니다.
    비가 그치고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이네요. 오늘 하루도 멋지고 즐겁게 보내셔여.~~~;)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10.1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은 하마님 쉬시는 날이신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너무 맑아 눈이 시릴 지경입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 곁에 계시면 누구라도 모셔서 막걸리라도 실컷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이 하루다르게 익어가네요
      이번가을에는 하마님네도 멋진단풍구경 계획하여 보세요..^^

  4. 2013.10.11 18:49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늘 아침 4 시에 출발하여 상주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그 근처 영평사에 들려서 휴식도 취하고..방금 집에 도착 했는데..컨디션이 영~~ 아닙니다
    요듬은 장거리 운전이 겁나고 휴게소마다 들려서 몸풀기를 해야 할 정도 입니다
    각설 하옵고..이상이 없다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
    특히 울 에디 형님 ..피부보면 120 세는 기본..ㅋ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10.13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쏭빠님. 정말 멀리 장거리 다녀 오셨네요.
      운전을 몇 시간 하고나면 정말 피곤합니다.
      늘 안전운전하시고 절대 과속은 금지입니다.
      어제 오늘 너무 맑은 날씨에 어디 좋은 곳 다녀 오셨는지요?
      건강 염려하여 주셔서 감사감사 합니다..^^

  5. 2013.10.13 20:32 신고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걱정인 것이지요?
    이 가을 더욱 건강해지고, 멋진 추억 만드세요

  6. 2013.10.16 00:01 곶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을 보니 전립선비대증인것 같은데 나이탓이라 생각하셔야 하겠네요..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ㅎㅎ 요즘 탁구 레슨을 받고 있는데 건가에도 좋은것 같아요.. 두가님도 도전해 보심이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10.18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곶감님 안녕 하세요?
      가을나기는 즐겁게 잘 하고 계시는지요.
      말씀대로 중년이 지나가면 누구나 할것없이 전림선에 약간씩 문제가 생겨 소변줄기가 약해 진다고 하네요.
      이걸 약으로 해결하는건 그리 달갑지 않는 방법이라 하구요.
      아주 문제가 심하면 수술이 오히려 낫답니다.
      저도 탁구는약간 칠 줄 아는데 라켓 잡아 본지가 너무 오래 됬습니다.
      멋진 운동을 시작 하셨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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