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족이 다섯 더 늘었습니다.

Posted by 두가 넋두리 : 2014. 12. 4. 23:00

 

 

아내와 둘이만 호젓하게 지내던 우리집에 가족이 다섯 더 늘었습니다.

다섯이라는 건 사람 세명과 사람인양 착각하는 강아지 두마리..

 

울산에 살던 딸 내외, 그리고 뭉치와 길동이까지 우리집으로 쳐들어와 절간처럼 조용하던 집이 완전 북새통이 되었습니다. 그냥 하루 이틀 놀러 온 것이 아니고 당분간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사연이 좀 복잡합니다.

 

얼마 전까지 이곳 우리 집과 그리 멀지 않던 곳에 살던 딸네..

사위는 경찰로서 울산에서 근무하게 되어 대구에서 울산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었는데 거리도 거리지만 출퇴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늘 걱정이었습니다. 근무지 변경신청을 대구로 하여 두었지만 대구는 보수적인 지역이라 경찰의 이동이 극히 적다고 하네요. 언제 발령이 날지는 모르지만 빨라도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구요.

 

그렇게 출퇴근 문제를 안고 지내다가 딸 아이가 아이를 낳고 보니 아빠가 아이 옆에 자주 있지도 못하는 형편이라 결국 대구에 살던 집을 전세 놓고 그 돈으로 울산의 아파트를 전세 얻어 옮겨갔습니다. 2년 쯤 있다가 대구로 발령이 나면 다시 자기 집으로 이사 온다는 계획 아래.. 

 

근데 2년 쯤 기다려야 발령이 날 것이라는 순번이 갑자기 줄줄~ 빨라 지더니 얼마 전 덜컥 대구로 발령이 나 버렸습니다. 울산으로 이사간지 이제 겨우 넉달밖에 안 되었는데 말입니다. 대구에서 울산으로 출퇴근 했는데 졸지에 울산에서 대구로 출퇴근을 해야 할 판... 우째 이런 일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입을 옷가지 몇가지와 담이(손자) 짐만 대충 챙겨 우리집으로 이사 오기로... 

공간이 좀 있는 큰방은 아이네한테 내 주고 우리 내외는 내가 쓰던 작업방에서 기거를 하고 있습니다. 애들이 주인이 되었고 우리가 한 집에서 셋방살이 하는 형국이 된 것이지요.ㅎ 서로가 조금 불편한 것이 있지만 그래도 저녁이면 여럿이 둘러앉아 담이 재롱 보는 재미는 쏠쏠 합니다.

이제 11개월채 접어드는 담이는 웃는 것이 특기입니다.ㅎ

 

그저께 다행히 우리집과 같은 아파트내에 마주 보는 동에 집이 하나 나와 덜커덕 계약을 했다고 하네요.

졸지에 집이 두채가 된 딸네이지만 현재는 오갈데없는 집시 가족.

이사는 3월 초 쯤..

그동안 우리집 얼마나 북새통이 될 지 상상이 가시는지요..ㅎ

 

 

 

    생탁도 하고...

 

 

 

 

     치맥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날.....

 

 

 

 

내 인생 11개월만에 가장 큰 고통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12.05 06:49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마지막 사진을 보니 어휴~~~
    어떻게 저 사건(?)을 넘기셨을까...하고 생각을 하니 저도 아찔합니다.ㅎ
    저도 사위가 직장이 멀어 딸애와 손주가 쳐들어 온 바람에 둘이 살던 집이 상전 포함해서 다섯이 됐는데
    집안이 따악! 어디서 피난 온 집 바로 그 자체입니다.
    상전은 상전대로 시샘을 내 안 하던 짓 이리저리 하고 댕기고
    집 사람은 집 사람대로 완조니 손주헌테 잡혀 꼼짝 마라이고
    딸 애는 지 자식 어떻게 될까봐 감시의 눈초리가 날로 매서워지고 있고.....
    -
    -
    -
    그래도 온 집안이 둘이 있는거 보단 다섯이 되고 보니
    꽉 닫혀 있던 입들도 열고 평소 없던 웃음 소리도 들리고.....ㅎㅎ
    시끌벅적하고 난장판이지만 그래도 전보단 사는 맛 납니데이~~~ 두가님^*^
    그나저나 전 손주가 어제 몸을 첨으로 뒤집기 시작했는데
    담이는 벌써 하~비헌테 酒道과정을 밟고 있으니.....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2.05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사람이나 저는 좀 바지런을 떠는 편이라 집이 정리가 되고 깨끗했는데 요즘 완전 엉망되었습니다.
      사위도 딸도 천성이 게을러 하숙생처럼 밥도 해 줘야 먹고..ㅎ
      암튼 늘어난 것은 쓰레기 전기세 수도세 난방비 잔소리 개짓는소리 ..등등
      엄청 복잡합니다..^^

  2. 2014.12.05 09:00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매..낄 낄 낄~~~~~
    그런데 담이야 내가 웃고는 있지만
    웃는게 아니다 이해해라잉!!!!ㅋ
    비록 안방은 빼앗겼지만 우리 아우님 요즘 사는맛이
    제대로 일 것 같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담이가 따라주는 한잔의 막걸리.
    마찬가지로 즐거움에 입가에 웃음이 가득한 것은 담이 할머니!
    이거 우리집은 적막강산 인 것 같에 더 부럽습니다.
    방학하면 할아버지와 함께 눈 쓸어준다고 했는데..
    밖을 보니 오늘을 혼자 나가 콩순이 생각하며
    눈이나 쓸고 들어 와야 될듯 합니다.
    요즘 매일 눈 쓰는게 일상이 되여 부렀습니다.
    담이야 여기 할배 한사람 더 너의 이마 때문에
    오늘 하루를 웃음으로 시작한데이!
    언제 한번 보재이~~~~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2.05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도 무지 조용한 집이었는데 요즘 퇴근하고 들어가면 안겨붙는 넘이 있어 나름 뭇음도 나곤 합니다.
      저한테 안겨 있다가 지 할미가 오라고 하면 고개를 좌우로 마구 흔드는 모습이 너무 귀엽구요..ㅎ
      이월 말까지는 이 고생을 해야할것 같은데 딸애가 또 뱃속에 둘째를 가지고 있어 어쩌면 이제부터 조용히 사는 날은 없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눈이 많이 와서도 걱정이지만 콩순이 방학하면 내려와 하부지하고 엉덩이 썰매타게 말끔이는 치우지 마십시요. 형님..^^

  3. 2014.12.05 09:52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주 담이가 따라 주는 술 한잔에 행복해 하시는 두가님 모습을 뵈니 너무 부럽습니다 ^^
    세상 살면서 뭔 큰 소원이 있을까요.. ?
    이런 게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구들 다 건강하고 웃음소리가 보태 진다면 그 이상 바램은 없을 것 같습니다

    두가님 !
    그나 저나 담이 하고 왜 박치기 하셨데요~~?
    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2.05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집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한잔 하고 들어가거나 대개 집에서 막걸리 한병 정도는 하는 편인데 이러다 보니 담이가 그걸 맨날 보는지라 아무래도 다음에 제같은 술꾼이 될까 걱정입니다.
      뭐 쏭빠님 말씀대로 세월이 흘러 시간이 지나다보면 아무래도 이런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닐까 생각도 되어 집니다.
      담이 이마 혹뿔은 나무탁자 앞에서 재롱잔치 하다가 슬립이 되어 저리 되었습니다.
      거의 십여분은 죽는다고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ㅎ

  4. 2014.12.05 10:29 공기부양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 담이의 술잔을 받으시니 세상 모두가 내 것인 양 행복하시지요? 조용하던 우리집이 좀 번잡해졌고요.
    그것이 사람 사는 재미랍니다. 그리고 아기는 깨지고 터지면서 커야 대한민국의 훌륭한 기둥이 된답니다. ㅋㅋ
    아마 애기 엄마가 들으시면 기절초풍하시겠지만, 두가님은 그저 태연(?)하시면 됩니다. 우리 딸이 승무원 20년차
    됩니다만, 그 손주를 울 정여사가 돌보는데, 4~5일만에 딸년이 돌아와서는 "우리 준혁이, 왜 이렇게 말랐어?" 하면
    화를 참지 못하는 울 정여사, 죄없는 할배한테 울분을 토합니다.ㅎㅎ 그것이 세상사입니다, 그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2.05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기부양선님도 비슷하게 아이를 맡고 계셔서 참으로 공감을 많이 하여 주고 계십니다..ㅎ
      말씀대로 아이들은 이리저리 조금 부대끼고 자빠지고 하면서 자라야 오히려 더 나은 어린이가 된다고 저도 생각한답니다.
      아이 엄마인 제 딸도 아마 비슷하게 양육을 하고 있는것 같구요.
      그러니 뭐 입에 넣어 빨고 있어도 그렇게 독성이 있는것 아니면 그냥 놔 두어 버립니다.
      거의 우리나라 엄마들이 아니한테 하는 말 중에 90%는 '안돼' 라는말일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사모님, 따님께서 농담삼아 하신 말이라도 약간 섭섭하시겠습니다. 아이 키우고 돌보는 것이 할미한테는 거의 중노동인데 말씀입니다..ㅎ
      공기부양선님의 닉네임에 들어있는 '공기부양선'이 어떤 의미를 가지시는지 조금 궁금합니다.
      괜찮으시다면 풀이도 부탁 드립니다..^^

  5. 2014.12.05 15:03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이가 벌써 11개월이 되었군요. 할아버지에게 주도를 벌써 배우다니 정말 신동이 아닐수 없습니다. ^^*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아주 잘생긴 얼굴입니다. 쫌 크면 여자들이 줄줄 따를듯합니다. ㅎㅎ
    암튼 절간같던 집에 생기가 팍팍 돌것같습니다. 두가님의 퇴근시간이 더욱 빨라질듯하구요.
    아이 봐준 공은 없다고 담이 엄마 아빠 없을때 마빡이 저리되었다면 아주 곤란하셨겠습니다. ㅋㅋ
    올해 연말연시는 담이가 책임지고 웃음장을 만들것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하루 되셔여~~~;)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2.0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 고맙습니다.
      아이의 얼굴이야 모두 다 귀엽고 제 자식 안 예쁜 부모 없겠지만 우리 담이는 나름 그리 밉상은 아닌것 같습니다..ㅎㅎㅎ
      이제 11개월정도 되니 그야말로 눈을 항상 담이한테 집중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 어떤사고가 벌어질지...ㅎ
      아이들 커는 것 보면 세월이 흘러가나 하는데 저는 아직 그대로 멈춰져 있나 한순간 착각 하기도 하지만 되돌아 아이를 쳐다보면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는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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