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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짝궁뎅이 반야봉과 함께한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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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능선종주 후편입니다.

전편에서는 성삼재에서 만복대까지의 여정을 그렸는데 후편에서는 만복대에서 구인월마을까지의 일정입니다.

 

전편의 산행기 : http://duga.tistory.com/2145

 

그리 대단한 산행을 한것도 아니면서 두번이나 걸쳐 나눠 올리는건 순전히 날씨 탓입니다.

모처럼 봄날씨가 너무 맑고 청명하여 이리저리 사진을 댑따 많이 찍었는데 이걸 왕창 짤라 먹기가 아까워 하나씩 추가 하다보니 허접한 산행 일정이 두편으로 나눠서 올려졌습니다.

 

제가 산행 걸음이 조금 빠른 편인데 이번 서북능선에서는 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더 걸렸습니다.

성삼재에서 만복대까지는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만복대에서 서너명 만나고 이후 정령치를 지나면서부터는 완전 인산인해.. 거의 바래봉 철쭉 산행을 위해 단체로 온 이들이 길을 막는 바람에 중간중간 정체가 되어 생각보다는 늦어 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널널 산행이 된 이유는 ..

등산로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와 허리를 숙여 내려다보면 숲 나무그늘에서 자라고 있는 여러가지 풀들, 온갖 새들이 귀를 즐겁게 하고 파란 하늘을 치어다보면 이제 막 새순을 돋아 올리기 시작하는 능선의 나무들, 연두색의 이파리들...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 가슴을 한 바퀴 휘감아 돌아 나갈때 느껴지는 황홀감의 여운..

 

그리하여 막 걸음을 선뜻선뜻 옮기다가도 또 멈추고..

내려다보고, 올려다보고..

어찌 빨리 가야 할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지리산의 서북능선.

 

서북능선 산행.

정말 추천하고픈 코스입니다.

 

...................................

 

 - 전편에 이어서 연결되는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기 후편입니다.

 

만복대를 지나면서 부터는 꽃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사람들도 간간 보여 지구요.

만복대 능선에서 바라다 보이는 지리산 주능.

멀리 천왕봉이 조망 됩니다.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만복대

 

 

진행방향의 우측으로는 듬직한 반야봉이 우뚝하구요.

 

 

가야할 능선길이 아직도 아득 합니다.

정령치 지나 북고리봉이 가까이 잡혀 지네요.

밀리 우뚝 솟아 보이는 봉우리는 바래봉입니다.

 

 

뒤돌아 본 만복대가 한참이나 멀어졌습니다.

생긴 모습이 반야봉과 거의 비슷하여 듬직합니다.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합니다.

좌측 중앙으로 두개의 봉우리가 솟은 것이 중봉과 천왕봉.

그리고 맨 우측의 반야봉.

 

 

차소리가 들리고 약간 소란스럽습니다.

정령치에 가까워졌네요.

정령치는 해발 1172m의 고개로서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의 경계입니다.

이곳으로는 성삼재와 마찬가지로 차량이동이 가능하고 휴게소가 있습니다.

현재 백두대간 능선의 동물이동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능선상에서 차도를 횡단하지 않고 이동이 가능 합니다.

 

 

정령치.

맨 좌측으로 동물이동통로를 위한 터널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살짝 보여 집니다.

식수는 이곳 휴게소에서 구입 가능 합니다.

 

 

정령치에서 조망 되는 지리산 주능선

멀리 천왕봉이 아스라이 조망 됩니다.

 

 

대형버스로 단체로 온 산행객들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바래봉 찍고 운봉으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능선에 피어있는 철쭉꽃이 제각기 다른 색깔로 자태를 뽐내고 있어 그걸 구경하는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사진에는 참 밋밋하게 별로로 보여져 멋 없습니다.ㅎ

 

 

반야봉 사진 너무 많이 올려졌나요? ㅎ

그래도 멋진 반야봉입니다.

이제는 아기 궁뎅이 같이 둥그스럼하게 보여 집니다.

 

 

되돌아 본 정령치 능선

정령치를 넘어가는 861번 지방도가 꼬불꼬불 보여 집니다.

우측으로 넘어가면 운봉입니다.

좌측은 위로는 성삼재 방향이고 아래로는 뱀사골입니다.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길고 긴 계곡이 뱀사골이기도 하구요.

 

 

화사한 철쭉과 함께하는 천왕봉의 조망

 

 

북고리봉 도착

서북능선상에는 고리봉이 두곳 있는데 성삼재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봉우리를 고리봉이라 하고 정령치 지나 처음 만나는 봉우리를 북고리봉이라 합니다.

 

 

그야말로 꽃능선입니다.

사람들이 무지 많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줄이 이어져 정체가 되기도 합니다.

 

 

5월 반야봉은 너무 짙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은 가슴 시원한 힐링 색깔로 다가 옵니다.

 

 

되돌아 본 능선길

고리봉에 가려 멀리 성삼재 방향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리봉 뒤로 정령치 넘어가는 고갯길이 산 중턱으로 나 있는 모습이 보여 집니다.

 

 

 

 

 

어딜가나 꽃터널..

 

 

뒤돌아 본 풍경

이제 다시 멀리 노고단이 조망 됩니다.

참 멀리도 걸어 왔네요.

그런데도 아직 갈 길이 멀구요.

 

 

세걸산 도착

해발 1216m입니다.

이곳 세걸산에서 팔랑치까지는 거의 조망이 트이지 않거나 등산로가 단조롭습니다.

카메라에 담을 만한 풍경이 거의 없기도 하구요.

모처럼 카머라가 쉬는 구간입니다.

 

 

산행객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연휴인데다가 철쭉꽃밭인 바래봉 능선이라 꽃 구경을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세동치.

바래봉은 아직도 5.1km가 남았네요.

바래봉에서 구인월까지가 4.6km이니 앞으로 남은 거리가 9.7km입니다.

치라고 적힌 팻말을 보면 조금 거시기 합니다.

치는 고개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아 있으니..ㅎ

 

 

 

 

 

멀리 바래봉이 조망 됩니다.

이제 이곳부터는 철쭉 능선길입니다.

 

 

바래봉을 조금 가까이 당겨보니 군데군데 울긋불긋한 능선 풍경이 보여 집니다.

 

 

산자락 아래로 내려가면서 진해지는 산빛의 아름다움..

능선에 가까워 질수록 색깔이 연해지고 아랫쪽으로 내려 갈수록 진한 색깔입니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마을은 부운마을

 

 

정말 아름다운 연두빛..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 나고 있는듯하여 갑자기 날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는 멀리 바래봉을 조망하며 계속 진행을 합니다.

 

 

바래봉 능선의 철쭉

 

 

 

 

 

 

 

 

꽃도 많고 사람도 많고...

철쭉은 이제 살짝 한 고비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쯤이 하일라이트였을듯...

 

 

 

 

 

되돌아 본 능선

맨 우측 끝 지점이 아마도 성삼재쯤 될 것 같습니다.

 

 

 

 

 

 

 

 

 

 

 

꽃구경하며 바래봉쪽으로 계속 이동을 합니다.

 

 

앞쪽 봉긋 솟은 봉우리가 바래봉

 

 

좀 당겨보니 ..

사람 엄청 많습니다.

정상에는 인증샷 줄서기..

 

 

자나온 능선

 

 

바래봉

 

 

색색의 철쭉꽃들이 서로 어울려 너무 예쁩니다.

 

 

바래봉 아래 샘터.

이곳 샘터는 정상 가까이 있는데도 수량이 꽤 많습니다.

물 한병 받아서 완샷..

목을 넘어가는 시원함. 

물인데도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능선길에서 물을 아껴 먹다가 이곳 도착하기 한 코스 전에 남은 물을 마저 마셨거든요.

 

 

바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밧줄로 인도등산로를 만들었는데도 위낙에 인파가 많아 곳곳이 파헤쳐졌습니다.

 

 

이곳 바래봉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주능선 풍경은 일품입니다.

멀리 천왕봉이 조망 됩니다.

 

 

바래봉 정상은 인산인해

정상에 있는 정상석을 기념으로 인증샷을 찍기 위한 줄서기입니다.

유명산의 정상에서 인증샷을 위한 줄서기는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네요.ㅎ

 

 

바래봉의 철쭉과 멀리 천왕봉 조망

 

 

바래봉 정상에서 올라 온 방향으로 계속 직진을 하면 덕두봉입니다.

구인월이란 안내 대신 월평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월평과 구인월은 같은 마을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헷갈리게 적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바래봉에서 그렇게 붐비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데 덕두봉을 향하는 길에는 다시 조용 합니다.

덕두봉에 도착하여 바로 구인월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이어 갑니다.

 

 

소나무들이 많으나 조금 무른 소나무들인듯..

가지가 부러진 나무가 많고 숲 상태가 산만 합니다.

 

 

이제 거의 하산을 마무리 하였네요.

동네에 가까워 지는 저점에서 만난 개간지...

자연숲을 개간하여 인공숲으로 만드나 봅니다.

향나무를 잔뜩 심어 놨네요.

바위 사이에서 홀로 우뚝 자라고 있는 나무가 신기하여 한 컷 찍었습니다.

 

 

구인월마을 도착.

긴 여정의 마무리입니다.

 

 

앞에 보이는 국기 계양된 건물이 구인월마을회관입니다.

제 네비게이션에는 구인월회관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기나긴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다시 어제밤에 세워둔 승용차를 보니 반갑기도 합니다.ㅎ

 

 

산행을 마치고 남원으로 이동하면서 운봉 인근에서 조망되는 서북능선

전망으로 바로 보이는 능선은 바래봉이고 그 우측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이 성삼재 방향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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