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과 지율이의 시골 나들이

Posted by 두가 넋두리 : 2017.08.22 21:00



더운 여름에 동생들이 모두 시골에 한번씩 다녀 갔습니다.

엄마 모시고 먼곳 맛난 음식점을 찾아 식사도 하고 엄마 얼굴을 비비며 재롱도 부리고 지 애비보다 등치가 크게 자란 조카들을 데리고 와서 할머니의 손을 부벼 드리고 ...


그렇게 여름 다 지나고,

저도 재롱둥이 꼬맹이 둘이 데리고 시골에 다녀 왔습니다.

한더위에는 오히려 시골 경로당이 피서당이라 하루종일 머물며 하투치랴 잠담하랴 음식만들어 나눠 드시랴..

그곳이 더 나은듯 하여 괜히 내려가서 더위만 잡숫게 만들라 시기를 늦추었는데..


큰자식 준다고 깻잎으로 무침을 담구었는데 눈치없는 아내가 한조각 맛보더니 에구 어머님 짜요.. 이러네요.

연세들면 단맛 짠맛의 느낌이 둔해진다는데 동네 최고의 찬 솜씨를 가진 우리 엄마도 세월에 묻혀 집니다.

아이들은 멋 모르고 노모가 쪄 두었던 아기 강냉이를 맛나게 뜯어 먹고 있구요.


담이와 지율이..

이제 몇개월 되었냐고 묻는 사람보다는 몇살이냐고 묻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아이들은 눈에 띄게 자라고 저는 그자리에 있는듯 하지만 사실은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가네요.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잘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한 손바닥에 아이를 세워두고 위로 들어 올리면서 하는 엘리베이터 놀이가 있는데 이게 오래전 조카들부터 모두 해 온 것들인데 이제 손주를 올려 할려니 버거워 집니다.


전형적인 경상도 꼬맹이로 자라고 있는 담과 지율..

시골 나들이 몇 컷을 소개 합니다.




풀 위에 앉아 있는 작은 벌레 발견.

지들 둘이서는 한참이나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저게 벼야.

저게 자라면 저곳에서 우리가 먹는 쌀이 열리는 거야.



시골에 아직도 남아 있는 정겨운 돌담.

호기심 많은 지율이는 뭘 발견 했는지...









앞서가는 지율이를 막아 섭니다.

지율아 빨리 걷지마..

넘어지면 다쳐.

형 노릇을 간혹 하는 담.




세상을 내려다 보며 이쁜 꿈을 키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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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2 23:42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진짜 많이 컸습니다.
    지율이는 벌써 무슨 예술(?)쪽 일을 하는지 헤어스타이루가 그 쪽입니다.ㅎ
    담이는 이제 이목구비가 뚜렸하고요....
    저도 요즘 휘상이하고 둘째 준상이 이 형제넘들 보고 있노라믄 먼저 커가는 담이하고 지율이가 생각납니다.
    또 지 동생 위하는 휘상이를 보고 있노라믄 진짜 은제 컸는지....제가 나일 먹는 거 까먹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암튼 얼라들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커 줬으믄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8.23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휘상이와 준상이의 자란 모습도 많이 보고 싶습니다.
      담이와 지율이는 태생적으로 촌 넘 스타일이라 누가봐도 경상도 알라입니다.ㅋ
      휘상이와 준상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커 가길 바라면서요..^^

  2. 2017.08.23 07:58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 손주 보셨다는 글에 부럽다는 댓글을 단 지가 엊그제 같은데.. ^^
    이제는 에디 형님 까지 휘상이 형제 소식으로 가세를 하셔서 저를 주눅이 들게 하시니 ........................ ㅎ
    여하튼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보면, 저도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8.23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들의 커 가는 모습에 세월가는 걸 느끼는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두 넘이 뛰어다닌것 보면 불안 반..
      귀염 반..
      정말 정신 없습니다.
      머잖아 쏭빠님께서도 동참 하실것이구요..^^

  3. 2017.08.23 08:28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녀석들 엄청 귀엽습니다.
    단단한 차돌처럼 건강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사랑스런 손주들을 카메라에 담는 두가님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서로 사랑하는 담이 지율 형제가 되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8.23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두 넘입니다.
      주는대로 받아먹는 동생 지율이.
      딱 먹어 본 것만 받아 먹는 담.
      사진만 보면 늘상 귀여워 보이지만 때론 땡깡도 부리고 밉상도 있답니다.ㅎ
      그리면서 커 가는 것 같구요..^^

  4. 2017.08.23 12:03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어머니 짜요~~
    그런 소리가 오고갈수있는 그분위기 얼마나 보기좋고 듣기도 넉넉한 가족들의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저희집은 대구에 조카딸에가 오면 늘 하는 소리 " 작은엄마 짜~아! "
    그래도 그런 투정소리가 오고가는게 보기 좋습니다.
    짜다 그러면서도 저희집에 그 깻잎무침을 대구로 갈때 싸갖고 갔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흐르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담이와 지율의 성장소식....
    예전에 글에서는 담이 엄마이름이 쉽게 나올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이름은 부르기가 힘들게 되고 그냥 담이엄마~~ㅎ
    이여름 얼마나 밖에서 뛰여 놀았는지 얼굴이 까무잡잡해진 담이얼굴이 더 귀엽습니다.
    세상은 내려다 본다는 지율이 뒷모습 그사진을 보면서도 또 이리 흐뭇해지니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 또 시골의 왕할머니는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네요....
    저의 짐작으로 담이 할아버지는 담이와지율이를 보면서
    돌아가신 복이할아버님을 자주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참 오늘 이글에 나오는 강냉이 이야기에는 이름이 없는데...
    미백찰 임금님찰 점찰에 뜻은....
    미백찰옥수수 임금님찰옥수수 점박이찰옥수수......
    우리동네에서 나오는 것은 대학찰..이름하여 대학찰옥수수....
    그런데 올해는 한창 클때 가물어서 별로라고 함.......^^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8.23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버지 살아 생전에 증손주들 이렇게 뛰어 노는것 보셨다면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 생각 합니다.
      아이들이 합천할머니하면서 잘 따르고 저희도 아이들 키울때 먹던 숫갈 서로 나눠 먹을 정도로 예민하게 키우지 않아 시골에 내려가도 스스럼이 없습니다.
      그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구요.
      복이도 해외근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찾는게 시골 내려가서 할머니 문안을 올리니 곁에서 봐도 대견한 면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형님께서 올려주신 옥수수 수수께끼 단박에 해결이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5. 2017.08.23 15:33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보기가 좋습니다.
    세월이 흐른다는것 ~~~
    또한 자신이 나이를 먹어간다는것 ~~~
    이렇게 인생사가 돌고도는가 봅니다.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지만 손주자랑은 하나도 부담이 없습니다.
    증조할머니 살아계실적 시골을 알게되고,
    할아버지 고향이라는 훈훈한 것도 배우면서 곧고 바르게 자라는 담이와 지율이 아름답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7.08.23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유라님.
      저는 늘 그대로인듯 살았는데 요즘은 세월이 참 많이 느껴진다고 생각됩니다.
      세월은 한시도 쉬지 않고 흘러가고 그 속에서 물 흐르듯 따라거며 사는 인생.
      덧 없다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이 세상의 이치에 따라 움직이는 걸 보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합니다.
      꼬맹이들이 아직도 찾아 갈 시골이 있고 그곳에 연세드신 증조할머니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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