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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명절 시골에 내려가서 초저녁 동생들과 고스톱 끝발나게 땡겨 올라 올 무렵...
바로 밑 동생이 분위기 식힌다고 담배 한대 태우러 나가서 조금 후 부릅니다.
인공위성 구경하라고..
아니나 다를까 시골 집 서쪽 동산 뒤로 별보다는 휠씬 밝은 등불같이 밝은 불빛이 하늘에 떠 있는데 동생 설명으로는 저게 인공위성이랍니다.
저도 대구에서 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자주 본 것이었기에 늘 너무 밝다고 생각하면서 저게 뭘까 궁금했는데
별이 저렇게 빛날리는 없을테니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 뒤 대구 올라와서 다른 사람한테 그 지식을 몇 곳 써 먹었는데..
아뿔사..
알고보니 그게 인공위성이 아니고 진짜 별이었답니다.
바로 금성(金星).
영어로는 미(美)의 여신인 비너스라고 하구요.
밤하늘에서는 달[月] 다음으로 밝은 별이랍니다.
금성이 새벽에 나타나면 샛별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익히 어릴때 많이 불러 본 이름입니다.
인공위성이 아니고 금성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된 계기는 몇 일 전 달과 화성 금성이 나란히 일직선 상에 놓이는 진기한 현상이 뉴스로 보도되고 나서인데 그 뒤 확인하여 보니 인공위성은 밤에 육안으로는 거의 관찰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인공위성 자체가 그렇게 발광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인공위성은 대개 지구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에 한자리에 가만히 반짝거린다는 건 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 글을 확인하려면 요즘 저녁 7시 무렵 서쪽 하늘을 보면 유달리 반짝이는 별이 하나 보일 것입니다.
흡사 높다란 철탑위에 반짝이는 경고등처럼 아주 빛나 보이는 것이 있는데 이게 바로 금성입니다.
※ 아래 사진은 2월 2일 촬영한 것입니다.
카친, 페친이자 사진을 아주 잘 찍으시는 달성군청 군무 오종식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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