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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5살짜리와 함께 오른 의령 한우산

담, 지율, 아인...

손주 세명의 이름입니다.

막내는 이제 6개월 지나고 있는 중이라 해당사항이 없지만 위의 두 넘은 바로 앞 동에 사는 우리집에 자고 가는걸 아주 좋아 합니다.

특히 둘째가..


일요일 날 지네 식구들은 바닷가로 놀러 가는데 토요일 날 우리집에 와서 자고 일어나 그곳으로 따라가지 않고 나랑 산에 간답니다. 이미 지난 밤부터 낼 산에 가자고 약속을 했으니 지네 아빠랑 엄마는 안중에도 없는것 같이 즐겁습니다.

일요일 아침 여느때보다 일찍 일어나 지 손으로 옷 챙겨 입고 말도 잘 듣습니다.


데리고 간 곳은 의령의 한우산.

한우산(韓牛山)이 아니고 한우산(寒雨山)입니다.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는 곳입니다.

 

한우산은 단독 산행으로 하기에는 조금 새피한 곳이라 보통 옆에 있는 자굴산이나 산성산과 연계 산행을 하는 곳인데 이날은 5살 꼬맹이를 선등으로 내 세웠으니 어른들 흉내를 낼 수 없고 그냥 한우산만 다녀 왔습니다.

그것도 쇠목재까지 차로 올라서 한우산 정상까지는 발품 팔아 다녀 왔답니다.

이것저것 구경 다 하고 왕복 소요시간은 3시간.


꼬맹이들 좋아하는 도깨비숲이 있고 그곳에는 제법 그럴싸하게 만든 도깨비들이 자리하고 있어 5살 산행수준으로 딱인 곳입니다. 다만 아직 시기가 조금 일러 진달래가 이제 막 개화 중이라 화사한 봄 꽃 산행은 즐기지 못했네요.

아침부터 바람이 무지 불어서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 지 할머니 장갑과 모자를 빼앗아 쓰고 씩씩하게 앞서 오르는 꼬맹이 산행 모습을 보니 대략 2년쯤 뒤에는 지리산에 한번 데리고 가도 좋지 않을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쇠목재에서 정상 아래 휴게소까지는 평일에는 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주말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차단을 하여 쇠목재에서 걸어 올라야 합니다.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약 30분만에 휴게소까지 오를 수 있을것 같고, 오른편 능선을 따라 산행으로 올라가면 대략 1시간 이내에 휴게소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정상까지는 10여분 정도 걸리구요.


정상 부근에서는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탁 트여 아주 시원한 곳입니다.

대략 열흘 정도만 지나면 진달래가 아주 예쁘게 피어 꽃동산을 이룰것 같네요.

이곳에는 진달래도 많지만 철쭉으로 더욱 유명하다고 하는데 4월말이나 5월초에 방문하여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태여 산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여행이나 힐링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이번 여름 전에 백패킹으로 한번 더 가 볼 생각입니다.


산행코스 :

쇠목재 - 굴다리 옆 능선길 - 철쭉동산 - 도깨비 숲 입구 - 전망대 - 정상 - 도깨비 숲 - 생태숲 - 쇠목재

소요시간 : 3시간 (5살 꼬맹이 기준)

날씨 : 바람이 심하게 불고 꽃샘추위가 있던 날(영상 6˚)

 

 

 

한우산 쇠목재 도착하니 찬바람이 쌩쌩.

겨울 채비를 하지 않고 왔는데 우선 급한대로 지 할머니 모자와 장갑으로 우선 방온하고 산행 시작.

산행은 쇠목재 굴다리 통과하자마자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로..

쇠목재는 소의 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곳 한우산 자락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모두 반송(盤松) 형태로 자라고 있는데 정원수로 하면 정말 멋질것 같네요. 반송은 일명 다지송(多支松)이라고도 하지요.

모처럼 산에 따라 온 지율이 ..

씩씩하게 잘도 올라 갑니다.

 

 

위험한 절벽..

이크! 놀래라..

 

 

군데군데 급 경사와 난코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잘도 올라가네요.

 

 

약간 힘든 모양입니다.

춥지만 모자는 답답해서 벗고,

볼이 발갛네요.

에구 콧물이..

 

 

바람개비 풍차가 일렬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한우풍력발전단지입니다.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있기는 하지만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략 열흘정도 뒤에 찾아오면 정말 예쁜 산이 될 것 같네요.

 

 

쉬지 않고 열심히 오르고 있네요.

 

 

잠시 휴식타임.

지 할머니 장갑이 내내 맘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한 곳에 두 손가락이 들어가 있어 그것 맞추느라 진지합니다.

 

 

고개너무 갑을리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참 경관 좋습니다.

우측은 자굴산입니다.

멀리 남지읍이 살짝 조망이 되는데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갑을리, 양성리, 상공리... 죽 이어집니다.

 

 

건너편 자굴산

저곳도 쇠목재에서 시작하면 아주 쉽사리 오를 수 있습니다.

가운데 아래가 쇠목재입니다.

 

자굴산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2690

 

 

 

약간 힘드는 모양입니다.

 

 

뭘 생각하고 있을까요?

 

 

등산로에서 아주 멋진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그냥 갈 수가 없나 봅니다.

겁도 없이..

 

 

 

 

 

 

 

 

가만히 놔두면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아 붙잡아 내립니다.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일렬로 서 있는 풍경입니다.

나름 멋있게도 보여지지만 저 아랫동네 사람들은 이거 돌아가는 소리에 수면장애나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네요. 

바로 앞에는 이제 막 꽃봉우리가 돋아나고 있는 진달래..

 

 

건너편으로 정상이 보여 지네요.

 

 

이게 진달래야.. 참꽃이라고도 하지.

 

먹으면 되는데 한번 먹어 볼래?

 

지율이와 담이의 식습관이 완전 다른데..

담이는 모르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고

지율이는 뭐든지 일단 먹어보고 맛 없으면 그 담부터 안 먹고..

 

 

별 맛 없네..ㅠ

 

 

지율아, 저어기~ 도깨비 있따.

 

 

도깨비 숲 입구입니다.

일단 정상부터 갔다와서 구경하기로..

 

 

정상아래 휴게소

팔각정자가 있는데 정자 이름은 한우정(寒雨亭)입니다.

평일에는 이곳까지 차량으로 올라 올 수 있습니다.

그 뒤가 정상

정상부 능선 오른편에 자그마하게 정상석이 보여 지네요.

 

 

휴게소에서 바라 본 쇠목재와 건너편 자굴산

앞쪽 능선을 타고 올라 온 것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서북쪽방향

좌측으로 풍력발전기가 있고 우측에는 산성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힘들지 않고 올라 올 수 있는 산이라 모두 편안한 복장입니다.

 

 

휴게소에서 파는 도깨비빵.

이게 5,000원인데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지율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네요.

 

 

휴게소 팔각정자에 오르내리면 한참이나 뛰어 놀다가 다시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

아까보다 바람이 잦아들어 한결 낫습니다.

 

 

이게 모두 피었으면 정말 예쁘겠는데요.

온통 진달래입니다.

 

 

정상부 능선에서 내려다 본 휴게소와 팔각정자.

 

 

앞쪽에 정상석이 살짝 보여 집니다.

 

 

서북쪽 조망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한우산 정상, 836m

 

 

지율이 자력으로 오른 산으로..

팔공산 비로봉, 갓바위, 비슬산 대견봉.. 그리고 이번에 한우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북쪽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서쪽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도깨비숲 탐방입니다.

휴게소 바로 아래 있습니다.

 

 

 

 

 

옴마야!!

하부지 빨리 찍으세요..

 

 

도깨비가 선물하는 망개떡을 만지면 소원 하나가 이뤄 진답니다.

모두 망개떡 만지기..

 

 

도깨비 코 아작 내는 중..

 

 

쇠목재에서 신전리로 이어지는 1030지방도.

도로가 색소폰처럼 굽어졌다고 하여 일명 색소폰도로라고 합니다.

저 아래의 골 이름이 천하장사골인데 이 근방에서 이만기가 태어났다나...

 

 

다시 내려 온 쇠목재

건너편으로 오르면 자굴산입니다.

산행 들머리는 사진 아래쪽 방향 도로를 따라 휴게소로 올라도 되고(30분 정도 소요) 쇠목재라고 쓰인 굴다리 지나자마자 좌측 산길로 올라도 됩니다.(약 1시간 정도 소요)

 

 

처음에는 관내 마을버스인줄 알았는데 ..

주막집이네요.

세콤에서 지켜주고 있습니다.

 

 

지율이 좋아하는 합천할머니댁에 들렸습니다.

가는 길 오늘 길, 모두 벚꽃입니다.

합천에는 십리도 이십리도 아닌, 백리 벚꽃길이 있답니다.

 

 

합천호 위에 솟아 있는 악견산.

조망이 참 좋은 산입니다.

 

악견산 산행 : https://duga.tistory.com/135,    https://duga.tistory.com/1689

 

 

 

합천호, 그리고 악견산, 금성산

멀리 산 자락 아래로 벚꽃 터널이 보여 지네요.

합천 백리 벚꽃은 지금이 딱 100점입니다.

 

 

5살짜리와 함께 오른 의령 한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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