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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모산재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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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맛 들다」의 뜻.

산을 즐기는 초입 단계에서 멋모르고 올랐다가 흠뻑 빠져 흡사 에베레스트 두번 오른것마냥 신나게 떠들고 자랑하고 다니는 현상.

 

 

산맛 들이기 참 좋은 산들이 우리니라에는 많은데 그리 높지도 않고 산행 시간도 적당하면서도 완전 재미 푹 빠지는 산중에 하나가 합천 모산재입니다.  산 이름이 무슨 산이 아니고 재로 끝나는 특이한 곳인데 황매산 줄기의 여러 재만디 중 하나라고 생각하여 이름 지어진듯 하네요.

 

암튼 산행거리 3.5km밖에 안되는 곳이지만 재미는 여느 유명 산 못잖게 신나는 곳입니다.

거의 통바위로 되어 있는 산이라 한 여름에는 달군 프라이팬이 되어 비추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언제 올라도 좋습니다.

시간을 좀 더 낼 수 있으면 황매산 봄 철쭉이나 가을 억새와 연계 산행하면 더욱 좋구요.

그 중 지금 이맘때 오르면 절벽기암과 함께 울긋불긋 단풍을 눈과 마음 온통 시리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일요일, 집에서 11시경 느긋하게 출발.

6살짜리 산행 파트너와 같이 다녀 왔는데 위험 구간이 많고 아이들이 오르기에 조금 무리한 곳이지만 나름대로 웃고 떠들며 즐겁게 다녀왔네요. 혹시 아이들을 데리고 모산재를 오른다면 보호자는 반드시 산행 경험이 풍부한 분이 동행을 하여야 합니다.

 

 

산행지 : 모산재

일 시 : 2020년 10월 25일(일요일), 손자 지율이와 함께.

산행코스 :

영암사지 - 등산로입구 - 돛대바위 - 무지개터 - 모산재정상 - 순결바위 - 국사당 - 영암사지(원점회귀)

산행시간 : 3시간 정도.

 

 

 

 

 

모산재 등산지도

전체 구간은 3.5km인데 소요시간은 대략 3시간 전후로 잡으면 됩니다.

일반 산행처럼 그냥 마구 걸으면 2시간도 걸리지 않지만 세상 만사 달관한 도인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기는 힘드는 구간입니다.

놀라움과 즐거움을 동반하는 곳이 많아 시간이 조금 지체 되는 곳이 많습니다.

 

산행코스 :

영암사지 - 등산로입구 - 돛대바위 - 무지개터 - 모산재정상 - 순결바위 - 국사당 - 영암사지(원점회귀)

 

 

모산재 들어가는 길목에서 올려다 본 풍경입니다.

좌측 봉우리로 올라 우측 봉우리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우측 끝에 모산재 마스코트 돛대바위가 보이네요.

온통 울긋불긋 단풍입니다.

 

 

조금 당겨서 본 돛대바위.

몇분의 등산객들이 올라서 즐거움 만끽 중입니다.

 

 

하산길 순결바위 능선입니다.

올라가는 돛대바위 구간보다 휠씬 짜릿하고 멋진 곳입니다.

 

 

오늘의 산행 파트너. 지율君 등장.

 

 

키 보다 휠씬 높은 클라이밍 구간.

이런 곳이 여러곳 됩니다.

뒤에서 살짝 지켜보고 있으면 다람쥐마냥 잘도 올라 간답니다.

 

 

 

 

 

암벽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이 참 멋집니다.

 

 

머리가 너무 길어 다들 여자애인줄...

 

 

사진 찍을 곳이 참 많긴 한데 모두 위험한 곳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주변은 모두 절벽...

 

 

 

 

 

 

 

 

 

 

 

 

 

 

 

 

 

 

 

 

 

 

 

절벽의 기암과 어울리는 가을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바위벽에 숨어있는 약사여래불 찾아 보세요.

 

 

 

 

 

 

 

 

건너편 순결바위 쪽 하산길 능선을 당겨 봤습니다.

이곳 모산재 구간은 절벽이 많아 위험한데도 안전 시설이 전무합니다.

이게 또 매력이구요.

아직까지 안전사고가 났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는데 아찔한 장면들이 눈앞에 보이니 스스로 조심을 하는것 같습니다.

 

 

돛대바위 도착.

 

 

돛대바위.

바위 뒷편으로 뭐 조망이라도 즐겨볼까 하면서 돌아보다가는 악 소리가 먼저 나옵니다.

그냥 단순하고 아득한 바위 절벽.

 

 

그래도 돛대바위 뒷편에서 파노라마 한편 만들었습니다.

우측 아래로 영암사, 중간에 대기저수지, 좌측 뒤로 금성산, 악견산, 허굴산이 순서대로 보입니다.

중간 뒷편으로 한우산과 자굴산이 조망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금 더 진행하여 돛대바위를 중간에 넣은 파노라마.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바람이 제법 불어 지율君 스타일이 구겨졌습니다.

 

 

 

 

 

명품 기암과 가을이 만드는 절경이 너무 멋집니다.

 

 

무지개터 올라가기 전 만나는 요상한 바위.

이름 짓기 나름인데 뭔가 닮았습니다.

 

 

모산재 정상

사실 이런 산행을 하면 아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답니다.

안전, 보온, 먹거리, 돌발상황.... 등등.

 

 

모산재 정상에서 건너보는 돛대바위

 

 

뒤돌아 올려보는 황매산 정상 능선.

좌측 중간에 돌출되게 솟은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우측 세개의 바위봉은 황매산 삼봉.

 

 

 

 

 

모산재 정상 인근에는 이렇게 간 큰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곳은 그렇게 위험 장소는 아니지만 정말 아찔한 곳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아 보는 사람이 먼저 아찔하답니다.

 

 

 

 

 

 

 

 

약간 늦은 시간인데도 올라오는 분들이 있네요.

 

 

단풍과 어우러지는 돛대바위.

오래전에는 저 철사다리가 완전 위태했는데 지금은 새로 만들어져 말끔합니다.

 

 

순결바위 능선길에서 만나는 요상한 민대머리 이 분은 ?

지율이도

신기해서 하는 말이...

오마이~갓~~~~

 

 

황매산에도 온전히 가을입니다.

온통 울긋불긋.

 

 

하산길에서 만나는 가장 멋진 바위능선인 순결바위 구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쉬었다 갈래?

그래, 하부지.

 

 

 

 

 

한방울이라도 모아두고 아껴야져..

다음에 와도 살아 있어줘.^^

 

 

쌓아 둔 돌탑에 작은 돌 하나를 더 얹습니다.

6살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지율이, 세발가락 바위 발견

 

 

난 그 아래로 보이는 다락논에 더 눈길이 갑니다.

이전에 ..

낫으로 가을 추수를 할때..

저 논도가리 하나를 베어 넘길려면 얼마나 수고를 해야 하는지..

 

 

 

 

 

 

 

 

 

 

 

한쪽은 모두 절벽.

 

 

순결바위

못된짓하고 이곳 들어가믄 바위가 쫘~악 하고 붙어 버린다는 ..

이 얘기를 지율이한테 제법 알아 듣게 설명을 했는데도 하산 내내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뒷편 황매산 자락.

우측으로 금성산이 머리만 보이고 악견산은 조금 누워 있네요.

허굴산만 제대로 보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내려가는데 지율이가 뜬금없이 스핑크스바위라고 하며...

사진 찍어 달라네요.

 

 

황매산 법연사.

뒷편 암봉이 아주 일품인 곳입니다.

 

 

국사당

숨은 지율이 찾기.

 

 

산행 마치고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영암사지 도착.

이곳 저곳 둘러보며 6살짜리한테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국보였다가 다리 한쪽을 기브스하는 바람에 보물로 격하된 쌍사자 석등.

 

 

무지개 계단을 내려가며 아이가 금방 할부지한테 배운것을 되내입니다.

하부지 나무는 모두 불이 타서 돌만 남았네요.

 

 

간이 주차장 앞에 있는 커다란 보호수,

천년을 사는 나무에 비해 참으로 보잘것 없는 인생사.

6살의 꿈이 저 나무 줄기처럼 튼튼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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