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친구부부와 함께 정선쪽을 다녀오면서 차안에서 누가 먼저인지 모르지만 여자 둘이서 농담 비슷하게 제주도 한달살이를 해보면 어떨까 어쩌구저쩌구하더니...
그게 시초가 되여 그러면 우리는 보름정도만 다녀 오자는 친구 꼬임에 보름은 길고 열흘정도면 함께 하겠다는 약속하에 두집 4명이 다녀온 여행이였습니다.
그런데 배를 타고 가면서 날씨 상황을 보니 날씨가 좋은날은 하루이고 비가 오락가락한다는 날이 태반이다 보니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열흘은 힘들 것 같에 일단 펜션주인에게 일주일 숙박료를 지불하고 더 있을만 하면 연장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열흘정도 묵는 것이 친구는 사진을 주로 염두에 두었고 저는 그냥 놀멍쉬멍으로 바닷가에서 커피도 마시며 바다를 보며 멍도 때려보고 숲길도 걷고 하려던 계획이였는데 가는날부터 비가 오더니...
하루정도만 바람도 없고 따뜻한 봄날이였지 거이 절반은 마음에 안드는 날씨였습니다.
아침에 창밖을 보면 흐린 하늘에 바람은 왜그리 쎄게부는지~~
숙소가 있는 서귀포쪽은 맑은날씨였는데 제주시쪽을 오면 잔뜩 찌푸리고 바람 또한...
처음 자던날 밤에는 초저녁부터 모기 사냥에 초저녁잠을 설치고 밤이 깊어서는 바람소리에 놀라서 잠을 깰정도였습니다. 어떤글에서 보니 제주도 여행의 적기는 5월달과 가을 10~11월이 최고이고 가능하면 3월은 피하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코로나 시국이였기에 망설이기도 하였고 때문에 함께 하던 한명은 어쩔수 없이 빼고 두집 네명이 떠나게 되였고 여행을 하면서 마음 한구석이 자주 캥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어렵게 이시국을 버텨나가는 몇몇군데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그나마 조금은 보탬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제주도를 오고가는 카페리마져도 18년 가을 그때는 좌석 여유가 없어 예약이 어려워 새벽1시30분에 여수에서 출항하고 더 오래걸리는 배를 이용할 정도였는데 요즘 제주 어느 항로 한곳은 승객과 차량이 줄어 휴항중인 상태라는 소식과
그 나머지 항로마져도 어려움이 많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이번에 이용한 선박회사에서는 20% 할인 써비스를 할 정도로 여행객과 차량 선적이 적은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어려운 실정에 저희가 티끌만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변명도 해봅니다.
저희가 묵은 펜션마져도 18년가을 그당시에는 묵는 손님이 꽤 되였는데 이번에 보니......
떠나기전 예정이 열흘정도이기에 여벌의 옷부터 준비물이 만만치 않었습니다.
3월의 제주도는 춥다는 엄포에 모두 패딩 하나씩을 준비하다보니 짐이 늘어났는데 이것마져도 필요없는걸 챙겼습니다.
조금 넉넉한 평수의 숙소를 얻으니 세탁기까지 준비가 되있어 그리 많은짐이 필요없었는데. 특히 늙다리들의 식성도 만만치 않어 작은 오븐까지 챙기다보니 보따리 보따리....ㅠ
고흥녹동항에서 오전 9시 출항 낮 1시 제주항 입항(예정된 시간은 3시간30분)
제주항에서 오후 4시30분출항 밤 9시 녹동항 입항
차량과 승객 4명 운임(왕복)
(여러가지 할인을 받고) = 420.000원
차량이동거리 약1.700km
(3월 9일 구례 화엄사 다녀옴) = 1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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