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딸들을 못 내려오게 했더니..
왕고집쟁이인 큰 딸은 기어코 고집을 피웁니다.
"아빠! 토요일에 내려 갈게요. 이제는 가족은 5인 이상 모여도 된다고 해요..
먹거리는 우리가 준비를 할 테니.. 밥만 준비하세요~"..
정말 고집이 센 큰 딸입니다..
누굴 닮아서 그런지??
밥만 준비를 하라는 딸아이.. 차마 그럴 수는 없어서..
부랴부랴 잡채 청국장 냉이된장국 쇠고기 찜 외 반찬을 저녁 늦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아빠! 잡채도 맛있고 냉이된장찌개도 너무 맛있어요"..
칭찬과 더불어서 딸들 수다를 오랜만에 들으니 저도 즐겁더군요.
공주님 편하시라고.. 등산용 의자를 놓아주었습니다.
이모가 별명을.. 잘 삐져서 삐순이라고~ ^.^
오랜만에 사위들과 가볍게 와인 한잔 즐겼습니다.
예서 공주님 한복을 갈아입더니.. 세배 후 하는 말이..
"할아버지 세뱃돈 이만 원 주세요"??.. ㅋ
요 녀석 "이만 원만 주세요" 하면서 고사리 같은 두 손을 쑥 내미는 모습을..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더군요~^^
큰 딸아이 말이 두 살이라서 2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럼 예서 20살이 되면 20만 원?? 음.. 부지런히 저축을 해야겠습니다~
배도 부르고 예서를 데리고 복돌이랑 놀게 한 후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강아지를 전혀 안 무서워하는 공주님이 기특합니다.
냉이를 캐서 "이 냉이는 아까 예서가 먹은 냉이란다" 하면서 손에 쥐 워 주니..
제가 했던 것처럼 냉이 냄새를 맡아봅니다.
예서 손을 꼭 잡고 걸어오는데.. "행복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외손녀 손을 잡고 강아지랑 산책을 한다는 게.. 이렇게 평범한 일상이 행복과 직결이 되다니..
오래전 딸아이들을 자주 무등을 태워 준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딸들인데.. 이제는 자신의 분신을 안고 찾아오고..
복돌이 녀석에게 뭐라고 재잘거리는 공주님을 바라보면서 즐거운 산책을 마쳤습니다.
예서 공주님과 한편을 먹고 윷놀이를 해서 이겼습니다.
딴 돈은 예서 공주님께 드렸습니다~^.^
개념이 바로 선 부모의 책임에서 졸업을 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인자한 할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남아 있더군요.
인자하고, 건강하고, 멋진 할아버지가 되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일요일 푹 쉬고 오늘 2014년에 들렸던 서산 부석사와 부석사를 품고 있는 도비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기도 했지만..
한동안 정성 들여서 치료를 받은 발목에 무리가 안 갈 정도로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전망이 좋았던 식당으로 기억을 합니다.
7년 만에 와 봅니다..
찻집입니다.
명품 느티나무가 많습니다.
소원을 적어서 걸어두던 함은 어디로??
마애석불
도비산으로 오릅니다.
오른쪽 발목에서 약간 시린감은 있지만, 천천히 걸으니 걸을만합니다.
극심한 미세먼지로 전망은 제로..
단체 산행을 한지가 언제인지..
도비산은 단체 산행 시 곳곳에 쉴 장소가 넉넉합니다.
부석사로 원점회귀
멋진 배롱나무
명품 소나무가 만들어지는군요...
좀 거시기합니다..
딸 사위 손녀 방문 후..
밀린 숙제를 한 번에 다 마친 홀가분 한 기분에..
서산 부석사와 도비산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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