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전 봄날, 난전 꽃 파는 아저씨한테 잡초 비슷한 화분 하나를 2천원에 샀습니다. 제가 산 이 풀(?)의 이름은 아스파라거스(asparagus). 그 뒤 이 풀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여러모로 알아보니 같은 이름으로 여러가지 모양새가 있었습니다. 식용으로 재배하는 것이 있고 전혀 모양이 다른데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원예용이 있구요. 이 원예용 꽃나무는 솔직히 꽃집 하시는 분들도 잘 모르고 있더이다. 아스파라거스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나눠 집니다. 통상 이야기하는 아스파라거스라는 것은 식용으로서 두릅 모양으로 생겼는데 이건 남자들이 꼭 먹어야 할 12가지 음식 중 한 가지에 들어 간답니다. 생김새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것 외에 화초로서 아스파라거스 팔카투스(asparagus falcatus)라는 것이 있는데 이런 모양새입니다.
이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우리집 키다리 아스파라거스 이야기 입니다. 제가 난전에서 처음 이것을 가져 왔을땐 위 사진보다 휠씬 적었습니다. 종이컵만한 거였습니다.. 높은 의자를 놓고 위에서 찍은 것인데 일단 덩쿨 빼고도 대강 키가 짐작이 됩니다.
너무 많이 커 올라가서 위에다 대나무를 잘라 얼기설기 엮어 양주장에 걸쳐 놓았는데 그곳에서 지들끼리 몇 바퀴나 빙빙 돌아 자라면서 마구 얽혀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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