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을 계획하다가 하늘을 보니 날씨를 도저히 종잡을 수 없어 가까운 팔공산 노적봉을 다녀왔습니다.
북지장사에서 인봉을 거쳐 노적봉 오르고 갓바위 왕복 한 다음 선본재에서 계곡으로 하산하여 원점회귀 산행을 했구요.
여름은 계곡을 끼고 오르내리는 산행이 좋기는 하지만 한더위에 땡볕 능선에서 몸을 달구며 이열치열 맞서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라 생각하며 땀 흘린 하루였습니다.
산행지 : 팔공산
일 시 : 2022년 7월 17일
산행 코스 : 북지장사 - 인봉 - 노적봉 - 선본재 - 관봉(갓바위) - 선본재 - 북지장사(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팔공산 대형 안내 지도 : 이곳
팔공산 능선에서 가장 덩치가 큰 바위봉인 노적봉은 산 아래에서 보면 곡식을 쌓아 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안전 장치 없이 오르내리는 재미가 쏠쏠한 곳인데 언젠가 번듯한 계단이 설치될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구요.
제발 그냥 놔 두길....
동화사와 북지장사 갈림길에서 올려다본 노적봉.
좌측으로 방아덤 바위가 같이 보입니다.
우측에 있는 바위는 농바위
북지장사 숲길은 정말 운치 만점입니다.
이 앞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갈까 하다가 오후에 다른 스케쥴이 있어 차를 북지장사까지 가져 갔답니다.
배가 나오고 대머리가 특징인데다가 늘 포대기를 메고 다닌다고 하여 포대화상.
이 더운날도 뭐가 좋은지 웃고 있습니다.
북지장사에서 인봉까지는 대략 600m 정도의 산길
워밍업으로 가볍게 오르면 어느듯 인봉 앞입니다.
인봉 둘레로 금줄이 쳐져 있는데 앞쪽 바위들이 흘러 내렸네요.
앞쪽으로 붙어 있는 바위들도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그냥 지나갈 수는 없고.. 일단 인봉 올라갑니다.
멀리서보면 인장(도장)처럼 보인다고 하여 인봉.
정상석도 도장처럼 만들어 두었습니다.
뒷편으로 동화사와 팔공산 정상이 보이네요.
인봉의 명품송은 오늘도 건재합니다.
좁은 바위 틈새에 고이는 물을 아껴 먹고 몸집을 불리지 않는 것이 늘푸른 장수 비결.
뒷편 능선으로 노적봉이 올려다 보이네요.
동쪽으로는 환성산이 우뚝 하구요.
아래로는 들머리 북지장사가 내려다 보입니다.
대구방향 남쪽으로는 팔공산 자락에서 전형적인 유두봉 형태의 도덕산 응해산이 보이네요.
당겨서 본 노적봉.
좌측은 남방아덤입니다.
노적봉 정상의 절벽에도 명품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사진에서 우산처럼 보여 지네요.
조금 더 진행하여 뒤돌아 본 인봉
약간 당겨 본 인봉.
습기가 있는 날씨라 뒷편 대구 시가지가 말갛게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쯤 되는 지점.
더운 날씨지만 간간 가볍게 지나가는 바람결 맛은 정말 시원.
그맛에 여름 산행을 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아직 사람 구경 별로 하지 못해 피아간 구분을 하지 못하는 새내기 까투리.
길 좀 비켜 줄래?
노적봉 가까워지면 좌측으로 팔공산 CC가 계속 내려다 보입니다.
팔공산 정상은 거의 장가계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네요.
당겨서 본 동화사.
통일대불이 어서 제 역활을 해야 할텐데...
내려다 보고,
이 드븐 날씨에 골프 친다고...
올려다 보구,
(이 드븐 날씨에 지랄한다고 등산이라니..^$#@%*&)
내츄럴 가든
노적봉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인봉
좌측부터 북방아덤, 남방아덤, 노적봉
당겨서 본 노적봉
빨강색이 오르는 코스
중간에 발가락 바위가 보입니다.
노적봉 옆에 있는 남방아덤에 두 분이 올라 있네요.
노적봉 오르기.
코스가 서너곳 되지만 위의 빨강색으로 표시한 구간이 가장 원만합니다.
오르는 중간쯤 만나는 발가락 바위
발가락이 조금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디테일은 그럴듯 합니다.
이전에는 아랫쪽에도 로프가 걸려 있었는데 싹 없어지고 발가락 위에만 있습니다.
하여튼 알아서 올라가면 됩니다.
노적봉에 어느 여성분과 같이 올랐는데 조금 도와 주면서 올라와서 얼굴을 보니 연세가 꽤 되어 보입니다.
72세라고 하는데 거의 혼산하시고 설악 공룡을 1년에 한번씩... 옴마야..
58년 개띠라고 하니 한창 좋을 때라며 쓰담쓰담 하시네유.
옅은 선글에 아크 바지를 입은 할매 산꾼과 노적봉 정상에서 한참 수다를 떨면서 서로 사진 찍어 주기.
아랫쪽으로 멀리 보이는 원이 인봉,
그 아래 북지장사도 보이네요.
북방아덤과 남방아덤.
좌측으로 전망대도 보입니다.
방아덤이나 노적봉은 두명 이상 올라야 사진 놀이를 할 수 있는데 혼자는 바위의 감이 생기지 않아 그냥 구경하는 걸로 만족.
노적봉에서 아래로 내려 보니 ..
서쪽 파노라마 조망.
팔공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동쪽으로는 관봉(갓바위)과 선본사가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새로 생긴 전망대와 송봉이 우뚝 합니다.
노적봉 절벽에서 자라는 소나무
누부야가 카메라를 들고 나를 끌고 가더니 절벽으로 한발 내려가 저 소나무를 잡고 인증 사진 찍자고 합니다.
멋지게 찍어 준다면서..ㅠ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노적봉 좌선대
정상에서 바위를 타고 남쪽으로 한칸 내려오면 있습니다.
갓바위 방향 전망대와 송봉
약간 비켜진 자리에서 다시 만든 파노라마.
팔공산 주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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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적봉을 같이 오르내린 72세 누부야.
대단한 분입니다.
얼굴 노출은 컨펌을 받았습니다.
노적봉 내려와서 갓바위 방향으로 진행
전망대에서 바라 본 노적봉.
노적봉과 함께하는 남서쪽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송봉 지나고..
선본재.
갓바위 갔다가 되돌아와서 이곳에서 하산 할 예정입니다.
주능선과 갓바위 계단 만나는 곳.
1년 365일 저얼때 사람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갓바위.
갓바위 올라서 내려다 본 명마산 능선.
능선 끝 멀리 장군바위가 있고 아래로는 능선 자락 용주암이고 뒷편 환성산입니다.
더운 날인데도 많은 분들이 갓바위 부처님을 만나러 왔네요.
저 많은 중생들의 소원을 다 들어 줄려면 엄청 피곤할듯도 한데 오늘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네요.
그래도 많이 피곤하기는 한듯.
얼굴에 검버섯이...
계곡으로 하산.
다시 북지장사 도착,
북지장사의 보물인 지장보살.
돌로 만들어 앉아 있다고 하여 석조지장보살좌상
지장전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부처님은 수십년전 대웅전 뒷편이 물난리로 파였는데 그곳에서 발견 되었다고 합니다.
지장보살은 명부전 주불로서 죽은 자들을 심판하여 어디로 보낼지 결정하는 최종 결재권자입니다.
절에 가시거등 이 부처님한테는 특별히 눈맞춤을 잘 해 놔야 합니다.
제가 북지장사를 자주 가고 아끼고 좋아하는 것은 이곳에는 3가지의 특별한 건축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랫채 같은 요사채이고.
이건 문간방 같은 천왕문이며,
대웅전 옆에 있는 창고같은 요사채..
번듯한 절 안에 이런 후진 건물이 세 채나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게 여간 신기하고 재미있는게 아닙니다.
슬레트 지붕 위에다 불사로 챙긴 기와를 덧대어 얹은것도 참 특이해 보이구요.
보살님이나 스님들도 모두 이 허름한 요사채에서 공부를 하거나 쉬고 있답니다.
간질간질한 멋이 느껴지는 북지장사랍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북지장사에서 되돌아 내려와 큰 도로와 만나기 전 석조물 구경꺼리가 있는데, 누구나 들어가서 관람하면 됩니다.
이런 요상한 돌들을 어디서 다 주워 모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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