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인데 그중 함양읍에서 가까운 백암산도 지리산 조망에 아주 최적의 장소입니다.
백암산에 오르면 지리산 조망뿐 아니고 360˚ 파노라마 조망이 펼쳐져서 주변 산군들이 일망무제 조망이 되지요.
산행은 수월한 편이라 백암산만 단독 산행을 하면 너무 단출하여 주변 걷기 구간을 억지로 끼워 넣어 대략의 시간을 맞추는 곳입니다.
함양 백암산(白巖山)은 글자 그대로 산에 흰 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그렇게 거대한 바위는 아니지만 오름길에 이곳 이름이 붙여진 바위 슬랩을 지나게 됩니다.
위험한 구간 전혀 없고 산길도 단조롭지만 지리산 조망과 함께 둘러보는 탁 트인 산그리메 풍경은 최고의 산 맛을 느끼게 합니다.
산행지 : 함양 백암산 (우리나라에 백암산 이름 붙여진 곳이 많아유)
일 시 : 2024년 5월 19일
산행 코스 :
상림공원주차장 - 고운(최치원) 기념관 - 필봉산 - 한남군묘 - 두산저수지 - 백암산 - 임도 따라 하산 - 대병저수지 - 상림공원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함양(咸陽)의 함(咸)이란 글자는 경상도 표현으로 '항거'라는 말입니다.
전부 다..
모두
다..
이 말이고요. 양(陽)은 햇살을 뜻하지요.
따스한 햇살이 항거 비치는 고장..
거창, 산청, 합천과 함께 서부경남의 대표적인 오지인데 그중에서는 가장 양반 동네입니다.
산행 코스가 엄청나게 복잡하게 되어 있는데 사실 백암산만 오르기에는 산꾼 체면이 서지 않을 것 같아 이곳저곳 낑구어 구색을 조금 맞추다 보니 이런 복잡한 산행 코스가 되었네요.
함양의 보물인 상림공원에서 출발하여 동네 아줌니 분들의 운동코스인 필봉산을 거쳐 오솔길 능선을 지나고 광대고속도로 위를 건너서 백암산으로 오른 다음 제자리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긍데 등산 코스가 사람 얼굴로...ㅎ
상림공원에서 출발
곧장 필봉산으로 오르려다가 고운 기념관을 잠시 들려 보기로..
최치원은 신라의 학자인데 그의 이력을 보면 엄청나게 역마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도 아주 좋아 천재급이었다고 하네요.
위에 보이는 사진 외에 옆으로는 모두 공사 중이네요.
휴일이라 그런지 공사하는 분들은 보이지 않고 방문자도 아무도 없습니다.
입구 올라오는 누각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신발 벗고 올라가야 하는데 등산화 벗기가 귀찮아 까치발로 두어 발자국만 들어가 봤습니다.
저기 앞쪽으로 보이는 산이 오봉산 같네요.
필봉산 오르는 길.
낭만자객분들이 나무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있네요.
부럽따...^^
이리저리 산길들이 많은데 어디로든지 오르면 필봉산 정상입니다.
조망이 트이지 않은 곳이라 곧장 되돌아 내려옵니다.
한남군 묘.
누구인지 잘 몰라 검색을 해 보니 세종과 후궁 혜빈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12번째 왕자인데 수양대군이 왕이 되면서 단종복위와 이곳저곳에 엮여서 이곳 함양으로 유배를 와 이곳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한남군 묘 앞에 있는 하늘공원.
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조금 덥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능선을 잇는 산길을 한참이나 걸어갑니다.
멀리 백암산이 보이네요.
모내기 준비들이 한창이네요.
광대고속도로 다리를 건너가서 약간 우측으로 이동한 다음 산길로 오르면 됩니다.
백암산 오르는 길은 적당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면서 그나마 산행의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아래쪽 입구에서 정상까지 대략 30~40분 정도 소요 되는 것 같네요.
오름길 중간에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두어 곳 됩니다.
정상보다는 오히려 이곳에 막힘이 없으니 실컷 보면서 오르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함양읍내와 뒤로 지리산이 조망됩니다.
오도재가 있는 법화산도 코 앞이네요.
지리산 앞을 가로막고 있는 와불산도 보입니다.
함양독바위가 있는 곳이지요.
오름길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정말 시원한 풍경입니다.
좌측 황매산부터 우측 법화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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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크게 본 파노라마.
내용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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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솟은 산이 황매산
오똑한 지리산
좌측으로 조금 더 높아 보이는 봉우리가 중봉.
우측이 천왕봉입니다.
조금 멀게 잡아본 함양읍과 지리산
백암산이란 이름을 낳게 한 바위 슬랩
정상으로 오를수록 산길은 조금 까칠해집니다.
정상 막바지 아래 데크계단길이 있구요.
정상은 헬리포트로 되어 있는데 박짐 지고 와서 별 보기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정상의 파노라마 풍경
별 쓸모없는듯한 잡목들이 풍경을 가리네요.
특히 동북쪽 대구방향으로 잡목이 가장 많이 가려집니다.
이건 함양군에서 신경을 좀 써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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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조망
함양읍내와 지리산
거창방향입니다.
바람개비가 있는 감악산이 조망되네요.
좌측으로 솟은 봉우리는 오도산
당겨서 본 황매산
정상에서 삼봉~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베틀봉 지나 감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요.
이곳저곳 조망놀이 즐기기.
바짝 당겨서 본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앞으로 삼봉산이 조망됩니다.
삼봉산과 밥화산 사이 지리산 넘어가는 오도재가 보이네요.
중간에 잘록한 곳입니다.
그 아래 지안재는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지리산을 넘어 광주로 가는 고속도로가 보이고요.
북쪽으로 보이는 황석산을 당겨 봤습니다.
그 너머로 기백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바로 앞에 대봉산이네요.
옛날에는 괘관산이라고 했지유.
한국 최장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던 곳인데 얼마 전에 기울어짐 사고가 나서 잇슈가 되기도 한 곳입니다.
함양 읍내 구경입니다.
논밭이 가까이 있어 더욱 정겹게 보이네요.
당겨서 본 상림공원.
하산을 합니다.
대봉산 방향 데크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북쪽의 산군들이 보이네요.
단지봉과 좌일곡령 같습니다.
임도를 따라 지리하게 내려가는 길.
자그마한 대평소류지를 지나구요.
다시 고속도로 위 다리를 건너갑니다.
대병저수지는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
다시 상림공원 도착
공원 중심으로 숲길을 따라 주차장까지 걸어갑니다.
맨발로 걷는 길이 운치 있네요.
이곳저곳 꽃밭들이 예쁘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상림 공원을 지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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