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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단풍으로 곱게 물든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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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단풍 명소 중에서 내로라하는 주왕산의 가을 풍경입니다.

올해 단풍이 예년과는 달리 볼품이 없는 곳이 많은데 이곳 주왕산 단풍은 그나마 볼만하네요.

주왕산은 산행으로 찾는 분보다 계곡으로 되어 있는 큰골 산책로를 폭포 투어 트레킹으로 다녀오는 분들이 더 많은 곳입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가을 단풍철이라도 거의 사람들이 찾지 않는 코스인 장군봉으로 올라 금은광이에서 용연폭포를 거쳐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이번에는 아주 오랜만에 주왕굴과 무장굴도 들려 봤답니다.

 

장군봉은 지난 산불 피해를 입은 구간이라 아직도 입산 통제가 되어 있는데 사실 지금은 통제를 할 구실이 전혀 없는 곳으로 생각이 되네요.

등산로는 새로이 모두 정비가 되어 있고 위험구간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장군봉으로 오르는 구간이 경사가 심하여 주왕산에서 보기 드문 최악의 검은색 등산로이기도 하지요.

 

산행지 : 주왕산

일 시 : 2025년 11월 5일

산행 코스 :

상의주차장 - 대전사 - 백련암 - 장군봉전망대 - 장군봉 - 월미기 - 금은광이삼거리 - 용연폭포 - 절구폭포 - 용추폭포 - 주왕굴 - 무장굴 - 대전사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가을과 봄에는 인파로 미어터지는 산. 주왕산.

단풍이 곱게 들기는 했지만 예년만큼은 못합니다.

그래도 가을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구요.

지금부터 보른 정도는 단풍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주왕산을 대개 산행으로는 절골로 올라서 큰골로 내려오거나 대전사에서 주봉으로 올라 큰골로 하산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저는 지난번 가 본 장군봉 코스가 매력적이라 오늘도 그 코스로 오르려고 찾았답니다.

 

 

주차장에서 대전사로 오르는 길목에는 옆으로 먹거리 상가들인데 요즘은 이전과는 달리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 같은 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 상가들이 있는 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바라본 주왕산의 장군봉과 기암.

오늘 산행은 좌측의 장군봉 코스입니다.

 

 

대전사에서 올려다보는 기암 풍경은 주왕산의 대표적인 마스코트 장면이지요.

 

 

기암.

 

 

백련암 지나 장군봉 들머리로 올라가는데 뜬금없이 등산로가 막혀 있습니다.

지난봄 산불로 인하여 등산로가 소실되고 산사태 발생 위험이 아주 높아 탐방로를 통제한다고 되어 있네요.

결론적으로 이 구간 다녀와서 생각나는 건... 우리나라 전형적인 관료 보신주의 행태 같네요.

산불 구간의 등산로 정비는 모두 다 되어 있고 산사태 같은 위험구간도 전혀 없습니다.

탐방로를 막아 둘만큼 문제가 되는 코스라고 여겼으면 이 포스팅도 작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장군봉으로 오르는 구간은 주왕산 등산로에서 유일하게 가장 힘든 구간 표시인 검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경사가 심한 구간이구요.

 

 

계단길이 많습니다.

 

 

중간부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는데 가을 풍경이 완연하네요.

 

 

장군봉으로 오르는 코스에서는 유일하게 기암의 뒤통수를 볼 수 있답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능선에서 가장 높은 곳이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주왕산 주봉입니다.

근데 사실 주왕산에서는 주봉보다 높은 봉우리가 여러 곳 있답니다.

 

 

당겨서 본 기암.

 

 

아래쪽으로 대전사가 내려다보이네요.

 

 

당겨서 본 대전사.

 

 

조금 오르면 장군봉 전망대가 있답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참 좋구요.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장군봉 거쳐 가야 할 월미기 방향 

절벽에서 자라는 소나무 한그루가 돋보입니다.

 

 

산불 현장.

이곳 주왕산 산불 현장을 보면서 느껴지는 건 그때 이곳 주왕산을 사수하려고 했던 노력이 정말 엄청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청난 바람에 불씨들이 이곳저곳 날려서 장군봉 인근에 군데군데 생채기가 나 있습니다.

그것들이 더 번지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길래 이 정도에서 불길이 잡혔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불이 난 뒤로 등산로는 새로이 말끔 정비가 되어 있네요.

 

 

이 구간 명물.

암봉 정상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올라가야 할 장군봉인데 군데군데 산불로 생채기가 나 있습니다.

 

 

정비된 등산로 옆으로 타 버린 소나무들이 안쓰럽고요.

 

 

이 구간은 얼릉 개방을 하여 이런 풍경을 모두가 봤으면 하네요.

누군가의 작은 불씨 하나가 온 나라를 황폐화시켜 버린 이 장면.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의식을 더 일깨워야 할 숙제이니 이런 풍경을 보면서 다같이 자책하면서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방책을 생각해보는 장소가 되길 바래 봅니다.

 

 

그래도 가을은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무심하다고 해야 하나요?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어김없는 건 어김이 없네요.

 

 

장군봉 정상석.

실제 정상은 이곳에서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그 구간은 비탐이라 이곳에 정상석을 세워 두었답니다.

이곳에서 금은광이까지는 3km.

 

 

정상석 옆에는 이렇게 아주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특이한 의자가 있답니다.

참나무로 되어 있는 내추럴 스페셜 로얄 체어.

 

 

조금 더 진행하면 기암의 완전 뒤태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한 곳 더 있습니다.

건너편의 주봉 정상도 보이네요.

 

 

산불이 난 등산로에는 새롭게 정비를 한 후 코코넛 카핏이 깔려 있네요.

 

 

월미기 지나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외진 등산로라 그런지 람쥐군이 불쑥불쑥 자주 등장하네요.

 

 

가을은 곱지 않아도 가을이고..

맑지 않아도 가을이네요.

 

 

긴 능선을 지나..

 

 

금은광이 삼거리에서 우측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계곡은 온통 단풍입니다.

 

 

온통 가을이네요.

 

 

장군봉 등산로에 들어오면서부터 이 계곡을 내려갈 때까지 아무도 만나지 못했는데 온전히 홀로 가을을 삭이기에는 나무 벅찬 풍경들이 이어집니다.

 

 

 

 

 

 

 

 

중간에 잠시 간식타임.

내공 넣어서 만든 B++급 스톤발란싱.

 

A+++  옆에서 입김만 스쳐도 넘어간다.

A++  살짝 후~ 하면 넘어간다.

A+  약한 바람이 불면 넘어간다.

A  조금 센 바람이 불면 넘어간다.

B+++ ..

B++ .....

 

 

 

 

 

 

 

 

 

 

 

세밭골 내려와서 큰골에서 만나는 첫 폭포인 용연폭포.

 

 

절구폭포 만나러 가는 길.

 

 

절구폭포.

 

 

 

 

 

용추폭포 인근의 협곡과 기암

주왕산의 대표적인 풍경입니다.

 

 

용추폭포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큰골의 마스코트 시루봉을 만나게 되구요.

 

 

간만에 주왕굴을 보러 올라갑니다.

 

 

 

 

 

중간에 전망대인 망월대가 있는데 앞쪽 기암 전망이 아주 좋답니다.

바로 앞으로 마주 보이는 암봉은 연화봉.

 

 

좌측의 병풍바위과 우측의 급수대.

 

 

주왕굴로 가는 길에도 단풍이 아주 예쁘네요.

 

 

 

 

 

주왕암.

주 전각은 나한전으로 석가여래삼존불과 16 나한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주왕굴에 도착.

실망 100단입니다.

입구를 더욱 굴답게 만든답시고 인공 바위 비슷하게 만들어 덕지덕지 붙여 놓았는데 왜 이 등신같은 짓(?)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대략 10년 전에 본 주왕굴은 이런 풍경이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실망은..

이곳을 기도 영험처라고 하면서 플라스틱으로 된 부적을 만들어 5,000원에 보시를 하는데 입구 올라가는 길목에 너무나 요란스럽게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어리석은 중생을 거의 홀리고 있는 느낌.

 

 

옛날 주왕이 이곳 숨어 있다가 굴 밖으로 세수하러 나왔다가 상대방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데 그 장소가 왜 최고의 소원을 들어주는 장소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부에는 산신령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산신각이네요.

 

 

엄청난 소원풀이 부적들...

 

 

나한전 앞의 석상

나한 중의 한분일 것 같은데 왜 바깥에 쫓겨 나와 있는지..

 

 

그냥 내려가려다가 간만에 온 걸음이라 무장굴도 한번 올라가 봅니다.

 

 

이곳도 단풍이 너무 곱고 예쁘게 물들어 있네요.

 

 

무장굴.

굴의 길이는 10m 정도 되는데 살짝 위로 솟구쳐 있으면서 내부로 들어갈수록 좁아집니다.

굴의 모양이 여자의  자궁 형태처럼 되어 있어 특이한 이름이 붙여질 것 같기도 하구요.

 

 

굴의 내부에서 본 세상.

 

 

무장굴에서 조금 더 되돌아내려 오면 왼편으로 곧장 내려가는 지름길이 있답니다.

경사가 조금 급해유.

 

 

다시 대전사로 되돌아 내려가는 길.

주왕산에서 가장 붉은 단풍을 봅니다.

 

 

옆에서 본 기암.

 

 

대전사 돌탑 주변으로는 소원풀이용으로 12 지상을 만들어 두었는데 이게 개 모양입니다.

 

 

상가로 내려오면서 챙긴 오늘의 수확물..

싹 다 10,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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