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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유가사에서 오르는 비슬산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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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팔공산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비슬산을 다녀왔답니다.

두 곳 다 대구를 대표하는 산인데 팔공산도 모처럼 올랐는데 비슬산도 모처럼인 것 같네요.

팔공산보다 산세는 약하지만 유명세는 더 센 곳이구요.

 

이번 산행은 유가사에서 수성골로 올라 정상에 오른 다음 마령재로 내려가서 수성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네요.

자주 오른 산이지만 마령재에서 수성골로 하산하는 건 처음이라 한번 가 봤답니다.

가을이지만 단풍이 별로 없는 산이라 그냥저냥 목적 없이 올랐답니다.

 

산행지 : 비슬산

일 시 : 2025년 11월 22일

산행 코스 : 유가사주차장  - 수성골 - 정상 - 마령재 - 수성골 - 유가사(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북팔공, 남비슬.. 대구를 대표하는 두 산을 이렇게 표현하곤 한답니다.

팔공산이 남성이라면 비슬산은 여성의 느낌.

팔공산이 능선으로 주욱 이어지면서 한 라인을 형성하는 반면, 비슬산은 주봉인 천왕봉과 대견사가 있는 대견봉의 두 지역으로 구분이 된답니다.

대견봉이나 천왕봉은 조망이 참 좋구요.

정상인 천왕봉을 조금 가볍게 오르려면 휴양림 주차장에서 셔틀 타고 대견사로 올라와서 3km 정도 능선만 거닐면 됩니다.

 

 

오늘 산행 코스. 시계방향입니다.

 

 

유가사.

절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는데 일찍 만차가 되는 곳입니다.

이곳 바로 아래도 주차장이 있어 몇 발짝 더 걸으면 되고요.

 

 

아침 시간이라 유가사는 그늘이 되어 있네요.

시방루 뒤로 비슬산 정상 부근이 보입니다.

 

 

유가사 대웅전.

유가사는 천년이 넘은 신라의 고찰이지만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편입니다.

절이 근대에 들어와서 불사를 많이 해 규모가 생겨서 그런 것 같구요.

특별히 알려진 문화재가 없어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네요.

 

 

최근에 지은 칠성전.

아직 단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뒤편에는 최근 불사를 한 전각이 몇 있구요.

 

 

유가사를 뒤로하고 산을 오릅니다.

 

 

대략 2km 정도는 호젓한 숲길로 이어집니다.

걷기 참 좋구요.

 

 

 

 

 

단풍과는 거리가 먼 산이지만 그래도 가을 느낌은 물씬합니다.

 

 

산길은 이제부터 급격한 오르막 구간으로 이어집니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오르막 구간을 오르면 계단이 두 곳 있습니다.

 

 

계단부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고요.

앞쪽으로 대견봉과 조화봉, 그리고 우측으로 관기봉이 살짝 보이네요.

 

 

비슬산 정상부의 특징인 커다란 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신선이 이곳에서 거문고를 탔다고 하여 불러진 이름이 비슬산(琵瑟山)이라고 하는데 한문을 가지고 지어낸 100% 전설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날씨가 조금 탁하여 그림이 맑지가 않은데 그래도 건너편 봉우리들은 보입니다.

좌측부터 조화봉, 대견봉, 관기봉...

 

 

비슬산 정상부의 억새밭.

바짝 말라있네요.

 

 

이건 오래됐는데 아직도 고치지 않고 있구요.

정상까지 80m인데 800m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사까지의 거리도 잘못되었구요.

 

 

앞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입니다.

원래가 앞산이나 청룡산도 모두 비슬산으로 되어 있었답니다.

지금도 앞산 자락의 사찰 이름에는 비슬산이 먼저 붙어 있구요.

 

 

마른 억새로 되어 있는 정상 인근은 온화한 느낌이 드는 장소입니다.

가을에는 들국화도 많이 피는 곳이구요.

 

 

앞면에는 한글로 뒤편에는 한문으로 천왕봉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팔공산 정상 명칭도 비로봉에서 천왕봉으로 바꾼다고 하는데 그럼 대구는 천왕봉을 가진 명산이 둘이 됩니다.

 

 

아래로 내려가 보이는 덤.

 

 

우측으로는 도성암과 도통바위가 내려다보입니다.

 

 

건너편으로는 봄이면 진달래로 가득한 평원이 보이구요.

 

 

조화봉 정상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이 된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있는데 6층이 전망대라서 누구나 올라가서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들머리 유가사.

여느 절에서 보기 힘든 황색 기와 지붕(시방루)이 특징입니다.

2004년에 지어졌구요. 1층에는 찻집도 있고 2층은 삼신불을 모신 곳으로 법회 장소로도 이용이 되는 곳입니다.

 

 

바다처럼 보이는 고요한 이 라인은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층을 이루고 있네요.

 

 

정상에서 대견봉 쪽으로 이동합니다.

 

 

소나무 숲을 지나서..

 

 

이곳은 마령재.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을 하구요.

 

 

이 길은 처음입니다.

이곳으로 올라오거나 내려갈 일이 잘 없는데 오늘은 일부러 이 길을 하산코스로 잡아봤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낙엽도 많고 중간중간 길이 희미하네요.

하지만 전혀 길을 놓칠 정도는 아니구요.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 정상의 바위덤이 보입니다.

 

 

 

 

 

다시 수성골과 만나서 유가사로 하산합니다.

 

 

 

 

 

 

 

 

유가사 인근에는 시비와 돌탑이 많이 세워져 있는데 108 탑을 세운다는 계획으로 조성을 한 것으로 아는데 이도 흐지부지..

시를 새겨놓은 시비도 많은데 이도 하다 말고 흐지부지..

 

 

 

 

 

유가사에서 올려다보이는 비슬산 정상.

 

 

바위덤이 웅장하게 보입니다.

 

 

다시 유가사.

햇살이 경내 전체에 따스하게 차 있습니다.

 

 

 

 

 

시방루 뒤로 보이는 비슬산 정상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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