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연하선경의 들국화는 9월 중순쯤에 봐야 되는데(보기) 그걸 이번에 놓쳐 너무 아쉬움이 들었답니다.
뭔가 하나를 놓치니 그다음 지리산 오를 핑곗거리가 생각이 나지 않다가 문득 지리산 첫눈이 생각이 나네요.
근데 11월 중순에 내린 지리산 첫눈, 그것도 또 놓쳤구요.
그러다가 이번에 남도에 비가 제법 내렸는데 지리산에는 눈이 내렸을 것이라 예상하여 장터목에 연락을 해 보니 5cm 정도밖에 쌓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게 어딘데..
지리산 올 시즌 두 번째 내린 눈, 내 올라갈 때까지 녹지만 말아다오.
산행지 : 지리산
일 시 : 2025년 11월 26일
산행 코스 : 백무동 - 장터목 - 천왕봉(왕복, 원점회귀)
소요 시간 : 7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12월 중순까지 경방기간이라 지리산은 거의 전 코스가 통제가 되어 있답니다.
열려있는 곳은 중산리와 백무동밖에 없다고 보면 되고요.
오늘 산행은 백무동 원점회귀.
대략 8~9시간 정도가 이 구간 기본 산행시간인데 오늘은 논스톱으로 천왕봉까지 올라 마고할미 옆에서 식사한 시간 말고는 자투리 시간 전혀 없이 다시 논스톱으로 하산을 했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조금 단축이 되었네요.
눈길에 많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왔답니다.

백무동에서 천왕봉까지 단순한 등산지도.
하산은 올라갔던 코스 고대로..

새벽 5시에 집에서 출발.
오도재 너머 지리산조망공원에서 잠시 휴식.
카페오도재 옆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네요.

조금 후 저곳에 올라있겠지요.

와이드 하게 보는 지리 주능선.
우측으로 반야봉이 한쪽 궁뎅이만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함양에서 아침식사로 해장국 한 그릇하고 김밥 두 줄과 스타벅스 커피 하나를 챙겨서 백무동에서 입산 시작합니다.

아직은 온전한 늦가을 풍경이네요.

하동바위까지는 쉬엄쉬엄 뒷다리 컨디션 점검합니다.

1.8km 걸어 올라서 하동바위 도착.
천왕봉까지 5.7km 남았네요.
자동차로 달리면 5분 만에 가는데... 속으로 생각하며 픽 웃습니다.

하동바위 이후로 눈이 쌓여 있습니다.

참샘이지만 마시지 못하는 참샘.
이 높은 곳에 있는 샘이 어케 대장균에 노출이 되었을까?

참샘부터 소지봉까지는 격한 오르막 구간.


소지봉 곧장 통과하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구간.

올 시즌 처음 보는 눈이라 정겨움 가득입니다.

조금씩 눈이 많아지네요.

망바위 오르니 햇살이 들어옵니다.

망바위에서 당겨본 장터목.

망바위 지나면 경사가 조금 완만해집니다.

멀리 장터목이 보이네요.

장터목.
자리산 주능선 저쪽 끝인 노고단과 반야봉을 당겨 봅니다.
건물 옆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노고단. 짝궁뎅이가 지리 넘버 2인 반야봉.
맨 우측의 서북능선 대장인 만복대까지 보이네요.

장터목 곧바로 통과.

눈이 제법 눈답게 쌓여 있네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만들어져 있구요.

제석봉 구간

제석봉 능선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지리 주능선.

당겨서 본 노고단과 반야봉.

남쪽의 산들.
우측이 삼신봉입니다.

제석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메리~
크리스마스.

제석봉 쉼터에서 올려다보이는 천왕봉.

바짝 당겨 봤습니다.
가장 아래쪽에 통천문이 보입니다.
통천문에서 정상까지는 400m 정도 된답니다.

올 윈터시즌 처음으로 눈꽃 구경

삼신봉에서 이어지는 남부능선.
세석으로 연결이 된답니다.

제석봉 지나 천왕봉으로 가까이..

눈이 조금 더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올 겨울 첫눈 산행치고는 이 정도에서 만족.


아쉬운 대로 눈꽃 구경도 제법 하고..

눈꽃 배경으로 천왕봉

겨울 산행은 이맛으로..


배트맨~~

통천문 지나고..

뒤돌아보는 설경




지리 주능선 풍경입니다.

정상 가까이 올라서 내려다보는 중봉.
멀리 하늘에 하얀 띠는 미세먼지 구간.

제법 많은 분들이 올라 있네요.

눈꽃 뒤로 보이는 황매산.

지리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주능선 풍경.

아침에 이곳 올려다본 지리산조망공원이 보입니다.

정상석과...

20세기 들어와서 새롭게 바뀐 천왕봉 인증샷 포즈 ..
(사진 찍어 주겠다며 나서는 분이 있어 본의 아니게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 봤네요.)

천왕봉 아래 새로 조성이 된 천왕할매.
지리산 성모상이라고 한답니다.
오리지널 성모상이 있는데 이건 천왕사 주지스님이 당사에 보관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로 이곳에 옮기지 못하고 현재 성모상은 지역 산악회에서 옥돌로 만든 새 할매상을 안치한 것입니다.

다시 하산길.


특이하게 생긴 나무라서 이곳 구간에서 반갑게 보는 나무인데 이제 노쇠하여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급격한 내리막 구간.
미끄러지면 클남.

주욱 하산하여 다시 만나는 가을.


메마른 단풍이지만 그래도 멀리서 보면 가을인 듯...


아침에 본 고사리밭 감나무에 햇살이 들어왔네요.

백무동 땡감나무들이 모두 발갛게 익었는데..
딸 사람은 전혀 없답니다.
감나무에 달린 발갛게 익은 감들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지나는 길에 만난 식당 아줌니도 같은 말씀을 하네요.

되돌아오는 길.
오늘은 지안재 선형이 더욱 예뻐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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