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22. 12. 27.
눈을 찾아 떠난 겨울 여행 - 섬진강과 선운사
곡성의 섬진강 상류 물길 옆에서 차박으로 자고 일어나니 자동차 안쪽의 창문에도 얼음으로 꽁꽁 얼어 있네요. 밤새 내 품은 입김들이 달아 날 곳이 없어 창에 붙었다가 모두 얼음이 되어 버렸네요. 겨울 차박은 몇 번의 경험이 있지만 이번이 가장 추웠던 것 같습니다. 매트와 자충매트를 더블로 깔고 그 위에 겨울 침낭 하나 다시 깔고 그 위에다 얼마 전에 구입한 얇지만 강력한 비박 침낭을 속 이불로 하고 다시 위에 동계 침낭 두 개 더 덮고 뒷문 쪽 발 아래쪽에는 하계용 침낭 두 개를 포개어서 외풍을 막고 그 사이에 성능 좋은 핫팩을 여섯 개 정도 놔두니 침낭 안쪽은 따스하고 포근한데 문제는 머리통. 덮어쓰면 갑갑하고 내어 놓으면 바깥 기온과 같으니 두통이 올 만큼 시렵네유. 암튼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